IT이야기

간과할 수 없는 SNS의 아킬레스건 '프라이버시'침해

想像 2011. 5.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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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SNS 중 처음으로 비지니스 SNS 기업 링크드인(LinkedIn)이 상장했다. 링크드인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상과 직업을 올리고 다른 직장인들과 인맥을 맺는 서비스로, 200개국 1억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링크드인은 상장가가 45달러였지만 거래 첫날 두 배가 넘는 94.25달러까지 올랐다. 장중 한때 가격은 122.70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89억달러(9조6000억원). 링크드인 지난해 매출(약 2억4300만달러)의 36배가 넘는다.

미국 장외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약 750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른다. 구글 등이 인수합병(M&A)을 노리고 있는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약 11조원)로 평가된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말보다 기업가치가 각각 1.5배와 2.7배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마디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시대이다. 국내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오이코랩에 따르면 국내 트위터 사용자수는 계속 증가해 현재 38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국산 최대 SNSN인 '미투데이'가입자수도 30월말 500백만명을 돌파했다(NHN발표 기준)


그러나 최근 SNS에 이상징후도 발견된다. 소셜베이커스 자료를 보면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400만명을 정점으로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개인정보) 침해'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 뜨거운 감자, SNS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

SNS에는 이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 사진이나 휴대전화 번호, 출신학교 등의 정보를 공개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SNS 이용자들은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정보들까지 서슴없이 공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아임인','골드 인 시티' 등과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경우 '현재 내가 있는 곳' 또는 '자신이 방문했던 장소' 등에 관한 정보가 고스란히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 포털들마다 도입하고 있는 소셜 검색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개인 프라이버시 정보가 검색결과를 통해 노출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 이 지난 1월 무작위로 선정한 트위터 사용자의 ID(계정) 200개를 이용해 ID만으로 어느 정도의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한 결과, 200개 가운데 176개(88%)는 사용자의 실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8개(84%)는 사진 등을 통해 사용자의 외모까지도 확인이 가능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83%), 가족 관계(52%) 등도 파악됐다.

이런 개인 정보들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특정인에 대한 비방까지도 퍼져나가는 통로가 된다.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 "최근 10년 동안 IT 기술이 급속히 발전했다"며 "인터넷 GPS CCTV 등 온갖 장치를 통해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한 곳에 모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두렵다고 말했다. 바라바시 교수는 "지금은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라며 "미래 예측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사람들은 '미래의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훨씬 더 공개적이고 위험해 최근 '프라이버시'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래서 그럴까? 최근 페이스북 국내 이용자수가 주춤하고 있다.

■ SNS는 이제는 '개방'이 아닌 '통제'가 중요 ■

그동안 SNS은 '개방'을 장점으로 빠른 속도의 성장을 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프라이버시와 관련 "적절한 통제'의 범위를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얼마나 더 개방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통제하는가'가 SNS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 설립 멤버였던 데이브 모린(Dave Morin)이 친구 수를 50명으로 제한한 앱‘패스(Path)’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미투데이, 요즘 등 기존 SNS는 친구 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데이브 모린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순 없다”면서 “패스는 사람들이 50명이 넘지 않는 선에서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보다 깊고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앱 '패스(Path)는 "적절히 통제된" SNS 모델을 새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 SNS 이용시 스스로 프라이버시 관리가 필요 ■

SNS에 있어 이처럼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은'프라이버시' 침해에 있어 SNS는 취약한 구석이 너무 많다. 따라서 SNS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스스로 개인 프라이버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것으로 보인다. 

①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에서 프라이버시 설정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정보 공유 범위 설정을 통해, '누가 자신의 정보를 볼 수 있는지'를 설정하면 된다.

② 네이버, 다음, 구글 등 강력한 검색 엔진에서 자신에 대한 정보가 잘못 유출되고 있지 않은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한번씩 자주 쓰는 아이디,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도 검색해 보아야 한다. 특히 소셜 검색결과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③ 불필요한 SNS와의 연동은 자제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설치 과정에서 무심코 SNS와 연동 서비스에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동 서비스를 사용할 때, 공유해도 괜찮은 정보인지에 대해 판단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

④  SNS를 통해 친구관계를 맺을 때에도 적적한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무작정 아무나 친구 맺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SNS에 올리는 글이나 메시지에 노출시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한번쯤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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