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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봄 / 양병우
오는 봄이 좋아
세월 가는것도 잊고
立春의 섬진강변에서
매화 더디 핌을 원망하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저절로 돌아오고
늙어 속 빈 나무에서도
홍매화는 피고야 마는것을
아지랑이 하늘거리면
어린 은어떼 그새 오르고
봄기운에 설레일적에
흰머리는 늘어만 가는데
梅香짙은 섬진강
그 싱그러움도 잠시
어느새 붉은잎 날려
출렁대는 물결에 실려갈것을
오는 봄 막을 수 없으니
행여 기다리지는 않으리라
꽃망울 바라보는 사이에
금세 지나쳐 갈 섬진강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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