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전용요금제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想像 2011. 1.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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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제2차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1월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 92.6%가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4만5000원 요금제(34.4%)와 5만5000원 요금제(29.0%)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통위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지난해 5월 1차 조사때 9.9%에 비해 19.1%포인트가 증가한 29.0%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만5천원 요금제의 경우 지난해 5월 1차 조사때 40.4%에서 15.4% 포인트가 감소한 25.0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2010년 5월 2010년 11월
스마트폰 전용 정액요금제 이용자 75.3% 92.6%(+17.3%p)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종류 35,000원 40.4% 25.0%(-15.4%p)
45,000원 38.0% 34.4%(-3.6%p)
55,000원 9.9% 29.0%(+19.1%p)
65,000원 7.5% 6.6%(-0.9%p)
75,000원 이상 4.2% 5.0%(+0.8%p)

이처럼 4만5000원 요금제(34.4%)와 5만5000원 요금제(29.0%)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폰3GS·아이폰4와 갤럭시S의 판촉활동의 영향이 크다. KT 아이폰 3GS·아이폰4의 경우 판촉활동이 4만5000원 i-라이트요금제에 주로 집중되었던 반면 SK텔레콤의 갤럭시S의 경우는 판촉활동이 주로 5만5000원 올인원55요금제에 집중되었던 탓이다.  

그런데 스마트폰 이용자의 64.4%가 사용하는 4만5000원 및 5만5000원 정액요금제는 그 실상을 뜯어 보면 조금은 찜찜한 기분이 든다.

먼저 월 4만50000원인 KT의 i-라이트 요금제나 SK텔레콤의 올인원45요금제를 살펴보면 무료음성 통화량은 200분, 무료 메세지 200~300건에 무료 데이터통화량 500MB을 제공한다. 월 5만50000원인 KT의 i-밸류 요금제나 SK텔레콤의 올인원55요금제를 살펴보면 무료음성 통화량은 300분, 무료 메세지 200~300건에 무제한 무료 데이터 통화량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정액요금제)를 찬찬히 뜯어보면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패턴에 따라선 바가지 요금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1. 데이터사용량이 많지 않으면서 음성통화 및 메세지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들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스마트폰 이용자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많지 않고 음성통화 및 메세지 사용량만 많은 사람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특히 갤럭시S를 사면서 5만5000원 올인원 요금제에 가입하신 분들중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데이터 사용량은 200MB정도인 반면 음성통화는 무료통화량인 300분을 초과한 450분 정도를 사용해 추가로 108원/분 요금을 물다 보니 실제 요금은 5만5000원 정액요금이 아닌 7만이 넘는 요금을 무는 경우를 보게 된다.(부가세 별도임)

이런 경우 다량형 기본요금제에다 옵션요금제를 추가하는 것이 더 비용이 싸다. 예컨대 무료 음성 550(450분)+안심데이터100(500MB)에다 더블할인을 이용하면 15,000원정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결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15,000원 정도의 요금을 사실상 더 무는 꼴이 된다. 즉 단말기 구입시 약정을 전제로 받는 기기할인이 실제론 그 할인폭의 상당부분을 이용자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음성통화, 무료메세지, 데이터통화 모두 알뜰살뜰 아껴 쓰는 이용자들

음성통화, 무료메세지, 데이터통화 모두 알뜰살뜰 아껴 쓰는 이용자들 역시 바가지 쓰기는 마찬가지이다. 스카이프, Viber, 페이스타임과 같은 무료전화 앱을 사용하거나 무료메세지 전송이 가능한 U Say주소록 같은 앱을 사용하고 가급적 3G망이 아닌 WiFi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경우 4만5,000원 정액요금제의 무료 통화량, 무료메세지건수, 무료데이터량도 펑펑 남아돈다.

이런 경우 i-라이트 요금제보다는 DIY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최고 1만원정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이용자들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약정구입시 받는 혜택인 기기할인이 실제로 기기할인이 아니라 할인폭만큼 요금을 더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전용요금제에 가입하고도 음성통화 등을 초과해 사용함으로써 추가요금을 부담하거나 무료통화량이 많이 남아돌아 손해인 사용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 아이폰4나 갤럭시S를 사면서 기기할인을 받는 대신 정액요금제(4만5천원 또는 5만5천원)에 가입하기는 했지만 그 '정액요금제'라는 덪에 걸려 바가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이 정말 자신들의 부담으로 기기할인을 해주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기기할인의 상당부분은 이용자들이 추가로 내는 요금이나 사용하지 않는 무료통화량 요금이라는 것. 워낙 복잡한 요금체계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 사실을 꼼꼼히 따져 보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 이통사들의 트릭이라고 할 수 있다. 이통사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손해가 날 일을 하겠는가?

아무튼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현재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여러분은 매달 여러분의 무료통화량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가? 지금이라도 한번 점검해 보라. KT의 경우에는 통화량을 바로 알 수 있는 앱(쇼고객센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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