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국내포털들 SNS로 성공할 수 없는 찐짜 이유

想像 2011. 1.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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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SNS 이용자는 900만명에 달한다. 대표적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가입자수가 2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상반기(1~6월)는 140자 단문메시지 트위터가 SNS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하반기(7~12월)는 페이스북이 대세를 이뤘다.

트위터는 현재 전세계 1억75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9500만 트윗이 만들어지고 있다. 트위터 한국인 가입자 수를 집계하는 ’오이코랩(oicolab)’에 따르면 11월 15일 기준 국내 가입자 수는 201만 31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트위터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 하루 평균 10만여 명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의 국내 시장 잠식도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1년 전 랭키닷컴 순위 700위권에서 시작된 페이스북의 국내 침투가 1년이 지난 현재 12위까지 올라 온 것이다. 누가 봐도 이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서비스 안에 들어 온 것. 문제는 여기서 정체할 페이스북이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통계를 제공하는 소셜베이커즈( www.socialbakers.com )자료에 따르면 1월 첫 주 현재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584,098,900 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용자 수에서도 6개월 전에는 100만 명 정도였으나, 1월 현재 250만 명정도로 나오고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러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약진에 대응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선보이며 '소셜 허브' 구축에 나섰다. NHN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SK컴즈의 '커넥팅'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를 포털서비스와 연동해 만들었다. 네이버는 미투데이와 네이버 서비스를 하나의 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허브 서비스 '네이버미(me)'를 지난 12월 오픈했고, 국내 대표적 SNS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서비스하고 있는 SK컴즈는 차세대 싸이월드 서비스 'ⓒ로그'로 맞섰다.

하지만 국내 포털 사이트들의 SNS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포털들의 SNS는 그들만의, 그들만을 위한 서비스이지 진정한 의미의 SNS가 아니기 때문이다.

왜 국내 포털들이 SNS로 성공할 수 없는지 실례로 살펴보자.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이다. 블로그 글 하단에 있는 글 보내기 기능을 보면 Me구독과 미투데이, 그리고 트위터로 보내기 뿐이다.


아래 사진은 다음 뉴스이다. 아래 글 보내기 버튼을 보면 요즘과 트위터에 보내기 버튼 뿐이다


아래 사진은 네이트의 블로그이다. 아래 글보내기 버튼을 보면 네이트 커넥팅과 트위터 보내기 뿐이다


네이버든, 다음이든, 네이트든 자사 컨텐츠(글) 보내기는 오직 자사 마이크로 블로그에만 연동이 된다. 자사 마이크로블로그가 아닌 경쟁 포털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글 보내기가 가능한 곳은 티스토리 밖에 없다. 아래 사진은 티스토리인데 티스토리는 다음 서비스이지만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과 함께 유일하게 미투데이에 글보내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사 포털 사이트내 콘텐츠(글) 보내기를 타 경쟁 포털 SNS로는 못 보내게 하면서도 진짜 경쟁업체인 트위터로 글보내기는 네이버,다음,네이트 모두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은 결국 국내 포털사이트의 SNS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 먹는 역적행위가 되고 있다. 트위터는 가만 앉아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콘텐츠(글)을 쉽게 퍼 나를 수 있지만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타 경쟁포털에서는 어떠한 콘텐츠(글)도 퍼 나를 수 없는 것이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 사용자들이 국내 SNS를 팽개치고 트위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국내 포털들이 서로간의 경쟁에만 매달리고 있는 사이 진짜 경쟁사인 트위터의 배만 불려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내 포털들의 내식구 챙기기와 경쟁 포털과의 철벽 담 쌓기기가 계속되는 한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국내 시장 잠식은 급속도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무엇인가? 결국 개방과 공유이다. 개방과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환경인 국내 포털 사이트들의 SNS가 어떻게 SNS로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기존 사고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왜 미국에서 야후나 마이스페이스가 아닌 신생업체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SNS업체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되새겨 보면  SNS업체로서 포털들이 가진 한계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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