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때문에 LG전자와 LG U+ 둘다 울다

想像 2010. 10. 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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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LG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 U+가 스마트폰때문에 같이 울고 있다.


LG전자 3분기 사상 최악의 휴대폰실적


LG전자가 스마트폰 대응 미숙으로 올 3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의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2천840만대로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대비 10%나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3조2천24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나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천25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의 추락은 스마트폰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LG전자는 안드로원과 옵티머스Q 및 Z 등을 내놓았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LG전자는 국내 만년 3위 사업자인 팬택이 시리우스와 베가 등으로 선전하면서 지난 9월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팬택에 턱밑까지 추격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LG전자 내년 상반기나 돼야 회복 전망


단기적으로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원이 반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옵티머스원은 국내시장에서 3주간 20만대를 판매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옵티머스원의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는 1천만대이다.

하지만 옵티머스원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시점은 스마트폰 풀라인업이 갖춰지는 내년 1분기 혹은 2분기 정도나 돼야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옵티머스 원의 판매물량이 증가한다 해도 가격이 싸 수익성이 높지 않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개발 R&D 투자비와 마케팅비 투자비 급증으로 4분기 휴대폰 사업 실적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전자은 단기적으로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에 출시되기 시작한 윈도폰7인 옵티머스7에도 LG전자가 거는 기대감은 특별히 각별하다.

LG U+도 가입자 실적 마이너스 기록


LG전자뿐만 아니라 LG U+도 스마트폰때문에 같이 고전하고 있다.아이폰4 덕분에 KT는 월별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SK텔레콤을 앞지른 반면, LG유플러스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월별 가입자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이동통신 가입자 현황 집계 결과 KT가 아이폰4 때문에 14만명이 늘어 월별 가입자 실적으로는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위인 SK텔레콤을 제쳤다. 지난달 SK텔레콤 가입자는 11만2,900여명이 증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만1,600여명의 가입자가 줄면서 약 5년 만에 가입자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즉, 해지자가 신규 가입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LG U+의 비극은 스마트폰 전략 부재 탓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내세울 만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U와 LG전자의 옵티머스원 뿐이다. 소비자들의 눈기를 사로잡을만한 제품이 없다. 이처럼 스마트폰 기종이 부족하다 보니 가입자들이 다른 이통사로 많이 빠져 나간 것이다.

LG U+는 스마트폰 종류를 늘려 만회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달 중 팬택 미라크, 다음달에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등을 공급받을 예정이지만 KT의 아이폰4, SK텔레콤의 다양한 스마트폰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스마트폰 대응미스가 좌초한 LG의 비극


이래저래 LG그룹은 스마트폰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때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교훈을 LG전자와 LG U+를 통해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대응이 늦은 편이었지만 LG전자보다는 발빠르게 스마트폰에 집중한 결과 현재 갤럭시S등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무튼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LG도 반전의 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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