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심비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인가?

想像 2010. 10. 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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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의 자랑거리이자 스마트폰 플랫폼의 원조로서 각광을 받던 심비안도 이제 가을낙엽처럼 쓸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듯 하다. 시장점유율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고 그동안 우군이었던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마저 속속 등을 돌리고 있다. 거기다 자신을 낳아준 노키아마저 심비안을 서서리 포기하는 듯하다.


추락하는 심비안의 점유율


심비안은 노키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로, 그동안 노키아 기술력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수년전 노키아는 이를 오픈소스화(심비안재단)해 개방했고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이 여기에 참여해 심비안폰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새로 등장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해 왔다.

아직도 심비안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특히 노키아의 안마당이라 할 수 있는 유럽지역에서 인기는 높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심비안은 지난해만 무려 44.9%를 차지했다.

그러나 IDC는 심비안의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을 2009년 44.9%에서 2011년 32.8%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트너는 오는 2014년 노키아 심비안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을 30.2%로 예측했다.

심비안이 이처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식 사용자환경(UI)에 안정성도 떨어지는 플랫폼으로 일반폰과 사실상 차이가 없는 저가 스마트폰에나 사용되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붕괴되고 있는 심비안 진영


지금까지 노키아외에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이 심비안폰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겠다며 심비안을 떠났다. 소니에릭슨 또한 지난달 심비안 기반 스마트폰 개발 계획이 없다고 전격 선언했다. 

여기에 노키아에 이어 제2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마저 최근 올해말 심비안 플랫폼 지원을 종료하고 개발자 지원 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모바일이노베이터 사이트를 통해 밝힌 내용인데 이달말께 개발자랩(developer lab)을 폐쇄하고, 연말까지 삼성 심비안 포럼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오픈마켓인 삼성앱스에서 심비안 기반 앱도 퇴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자체 OS 바다를 공개한 이후 OS 전략을 안드로이드와 바다 위주로 재편해왔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심비안 진영에는 노키아만이 남게 된다.


심비안, 노키아마저 포기?


그런데 노키아마저 심비안을 버릴 태세이다. 이미 노키아는 심비안을 탄생시킨 노키아마저 앞으로 중저가 단말에만 심비안을 채택하고, 고사양 스마트폰에는 인텔과 공동개발하는 리눅스기반 '미고'(MeeGo)를 채택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10월 23일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노키아는 무척 파멸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운영체제에서 심비안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장기적으로 중단하고 자체 개발도구인 'Qt'와 범용 개발도구 'HTML5'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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