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팝송

라라 파비안(Lara Fabian) 과 히트곡 감상

想像 2021. 1.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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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태어난 그녀는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 이름을 얻었다. 라라는 페툴라 클락이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일찍 꿈을 발견한 그녀는 14세에는 이미 브뤼셀 클럽에서 샹송을 부르고 있었다. 음악 경연대회에서 몇 차례 입상을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던 그녀는 18세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Croire'를 불러 4위에 입상한다. 입상곡 'Croire'로 첫 녹음을 했고 이 음반은 5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유럽에서 뜨던 시기의 그녀 옆에는 릭 알리슨(Rick Allison)이 있었다. 프로듀서이자 연주자, 라라 파비안의 작곡 파트너이기도 한 그는 클럽에서 그녀를 처음 만나던 날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한다. "당신은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날 이후 함께 작곡하고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하는 바로는 릭 알리슨과 그녀는 단돈 1천달러와 옷가방 두 개만 들고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캐나다에 정착하고 나아가 미국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 레이블을 차리고 음악을 발표하기 위해 그녀는 수많은 벽을 만나야 했을 것이다. 몬트리올에 정착한 그녀는 벨기에에서 녹음했던 음악들로 프랑스어 데뷔 앨범 『Lara Fabian』(1991)을 발표했다. 자신의 인디 레이블(Productions Clandestines)을 통한 활동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91년에 발표한 데뷔작은 93년에는 골드를, 이듬해엔 플래티넘을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퀘백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가수의 두 번째 앨범 『Carpe Diem』은 주가가 한창 오르던 94년에 발표되었다. 이번에는 팬들의 반응이 재빨리 돌아와 3주만에 골드를 돌파했고 공연을 통해 15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캐나다에서 인기가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녀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의 주제가 'Que Dieu Aide Les Exclus'를 부르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그녀의 희망대로 라라 파비안의 유명세는 지역적인 경계를 허물게 된다. 세 번째 앨범 [Pure](97)의 인기는 캐나다의 퀘백보다 더 넓은 불어권 시장 프랑스에서 2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이다. 프랑스 팬들의 요청으로 벌인 프랑스 투어는 라이브 앨범으로도 만들어졌다. [Pure]는 아직까지 라라 파비안 최고의 앨범이다. 단순히 인기가 높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Pure』의 미덕은 노래를 잘 하는 가수의 앨범으로는 송라이팅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에 있다. 불어권 각국에서 이 앨범을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한 것은 그 때문이다.

 

프랑스어권을 석권한 라라 파비안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을 향했다. 그녀의 영어 데뷔 앨범은 불어 데뷔작처럼 셀프 타이틀을 달았다. 그녀는 댄스뮤직 'I Will Love Again'으로 모험을 걸었는데,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지난 10년간 쌓아온 라라 파비안이라는 가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상당히 낯선 것이었다. 댄스뮤직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라라 파비안에게 짜릿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의 [Lara Fabian]은 셀린 디온의 영어 앨범에 필적하는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영어 앨범 발표와 댄스 차트 1위를 계기로 미국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를 형성했다는 점은 작은 수확이었다. 그 덕에 그녀는 TV 시리즈 음악('Songs From Dawson's Creek, vol. 2', 'Final Fantasy')과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좀더 친숙한 가수가 될 수 있었다. 이제 두 번째 영어 앨범 [A Wonderful Life]를 발표할 때가 된 것 같다.

 

『Lara Fabian』(2000)은 많은 유명 아티스트의 참여가 화제가 되었던 앨범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Can't Let Go'를 공동작곡한 것을 비롯 세린 디온, 루더 밴드로스, 마이클 볼튼 등과 작업한 것으로 유명한 브라질 뮤지션 월터 아파나시아프(Walter Afanasieff)를 비롯 팻 레오나르드(Madonna), 브라이언 로울링(Cher), 컬러미 배드 출신의 샘 워터스 등이 참여한 값비싼 앨범이었다. 라라 파비안은 그들과 함께 있으면 녹음실 공기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들의 고집스럽거나 독특한 작업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더니 이번 앨범에서도 만만치 않은 팝의 거장들과 함께 한 가운데 그녀의 다양한 색깔이 개성 있게 잘 표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유럽 쪽의 첫 싱글로 알려진 앨범의 첫 곡 'No Big Deal'은 아메리칸 팝록 성향의 곡이다. 간단한 록밴드 편성의 편곡과 담백한 목소리에서 호소력 있는 코러스로 넘어가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라라 파비안/릭 알리슨 콤비를 도와 작곡에 참여한 게리 발로우와 엘리엇 케네디, 팀 우드콕 등이 모두 영국쪽 보이밴드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음악 스타일도 그들의 익히 알려진 전공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이번 앨범에도 여전히 많은 작곡가들이 도움주기를 기록하고 있는데ㅡ 노래를 잘하는 사람에게 작곡가들이 꼬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70년대 록밴드 키스(Kiss)부터 시작해 80년대의 본 조비, 90년대의 에어로스미스 등 록 밴드와 리키 마틴, 셰어 등 팝 가수들의 작곡가로 활약하고 있는 데스몬드 차일드(Desmond Child)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존재감은 게리 발로우 같은 젊은 스타의 참여에 대해 균형감각을 부여해주는 것 같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The Last Goodbye'가 첫 싱글로 선정되었는데 아마 한국에서도 가장 많이 방송을 타게 될 것 같다. 클래식 선율의 편곡과 록적인 느낌이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The Last Goodbye'는 라라 파비안이 작곡한 곡은 아니지만 가장 그녀다운 곡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클래식과 록은 라라 파비안 음악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녀의 다국적인 배경에서도 짐작이 가능하겠지만 불어로 주로 노래했다고 해서 그녀를 샹송 가수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브뤼셀의 왕립음악원에서 10년간 정규 클래식 교육을 받던 시절에도 그녀는 퀸, 저니, 플릿 우드맥,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영미권의 팝 음악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Lara Fabian - Adagio [듣기/가사/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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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 Fabian - Je t'aime [듣기/가사/번역]

라라 파비안(Lara Fabian)은 벨기에 출생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이다. 라라 파비안은 셀린 디온(Celine Dion)과 닮은 구석이 많다. 프랑스어 앨범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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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 Fabian - Je Suis Malade [듣기/가사/번역]

클래시컬하면서도 파워플한 보이스의 소유자. 3옥타브를 넘나든다는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 가창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호소력도 대단한 라라 파비안(Lara Fabian). 라라 파비안의 진면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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