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LG 상소문폰(롤러블폰) 성공하기 힘든 이유

想像 2021. 1.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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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혀온 LG전자의 ‘롤러블(말 수 있는)’ 스마트폰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표’ 스마트폰이 새로운 폼팩터로 반전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으로는 그냥 기술적 승리를 보여줄 뿐 실제 판매에선 큰 흥행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 상소문폰(롤러블폰) 공개


1월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LG전자는 롤러블폰의 명칭을 ‘LG 롤러블(LG Rollable)’로 확정하고 실제 구동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시연으로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메인 영상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제품의 전면부와 두루마리처럼 화면 크기를 늘릴 수 있는 실제 구동 모습이 과감하게 드러났다.

 

 

LG 롤러블은 펼치지 않았을 때 화면 크기가 6.8인치(대각선 길이)에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커진다. 화면비는 6.8인치 때 1,080×2,428(픽셀), 7.4인치 때 1,600×2,428(픽셀)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LG 롤러블은 제품의 사양을 낮춰 가격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 대신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추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신규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한다. 스냅드래곤 888은 퀄컴 플랫폼 중 최초로 5㎚ 공정 기술을 적용, 25% 증가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과 20% 개선된 전력 소모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16GB 대용량 메모리와 4,200㎃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의 경우 전작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것이 유력시된다. LG 롤러블의 가격은 260만원대로 예상된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LG 스마트폰

 

그러면 LG 상소문폰은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스마트폰)의 구원투수가 될 것일지?

 

지난 3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는 2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ODM 확대로 인한 제조원가 절감으로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됐던 소비가 보급형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됨과 동시에 ODM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14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1%(5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7.9%(127억원) 줄었기는 했지만 여전히 LG전자의 골치거리이다.

 

특히 출시 당시 두개의 화면을 돌리는 이색 폼팩터로 화제를 모았던 ‘LG 윙’의 결과는 참혹하다. 지난 10월 선보인 이후 2달동안 국내 판매량이 5만대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의 판매량의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LG 스마트폰이 'LG 롤러블'로 흥행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LG 롤러블'이 LG 상소문폰(롤러블폰) 성공하기 힘든 이유

 

본인의 생각으로는 LG의 기술력을 보여주는데 만족해야 할 듯하며 흥행에선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9년 9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폴더블폰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미적지근했다. 비싼 가격과 취약한 내구성, 사용자경험(UX) 부재 등이 이유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판매량을 100만대로 예상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그쳤다. 그로부터 반년여,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꺼내들었다. 이 역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냉정하게 말해 폴더블폰은 아직 비주류다.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한 건 세가지 치명적인 단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격은 239만원, 화웨이 메이트X와 모토로라 레이저 2019는 각각 267만원, 176만원에 출시됐다.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부담이 큰 가격대다. 

둘째, 내구성이 취약하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펴야 하는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지만 폴더블폰 사용자 들 사이에선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주름 문제, 두드러지는 힌지(접히는 부분의 이음새ㆍhinge), 틈새에 이물질이 끼는 문제는 숱한 지적을 받고 있다. 

두가지 단점을 감수하고서라도 혹할 만한 요소가 있으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굳이 스마트폰을 접어야 하는 명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면이 조금 더 커지고, 분할되는 것뿐 기존 스마트폰과 크게 차별화된 요소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롤러블폰도 마찬가지이다. 롤러블폰이 LG스마트폰의 구원투수로 도약하려면 ‘적정한 가격대’ ‘튼튼한 내구성’ ‘UX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크게 폴더폰이랑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1. 가격이 비싸다

 

LG 롤러블의 가격은 260만원대로 예상된다. 폴더폰 가격이랑 거의 비슷하거나 좀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면 사실상 대중화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일부 '과시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수의 소비자들을 제외하면 대중화는 요원하다.

 

2. 내구성에 의문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주름 문제, 두드러지는 힌지(접히는 부분의 이음새ㆍhinge), 틈새에 이물질이 끼는 문제 등 폴더폰의 내구성 논란은 접히는 형태가 아닌 펼치는 형태인 롤러블폰에서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에서 분명 폴더폰에서 한발 진화했다. 하지만 과연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내구성 문제가 완전 해소될 수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예컨대 틈새에 이물질이 끼는 문제, 액정의 내구성, 방수 문제 등 내구성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다.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완성도를 알 수 있겠지만 완벽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부족

 

새로운 혁신적 제품이 성공하려면 먼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어여 한다. 그런데 굳이 스마트폰을 왜 펼쳐야 하는지 아직 명쾌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화면이 조금 더 커지는 것외에 기존 스마트폰과 크게 차별화된 롤러블폰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이 부족할거한 얘기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 역시 화면이 조금 더 커진다는 것외에 명확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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