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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베토벤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번, Op.2 No.2 [Maurizio Pollini]

by 想像 2020. 8. 16.

Piano Sonata No. 2 in A Major, Op. 2 No. 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초기 작품 중의 그 두 번째 작품으로서 작곡 시기는 같은 해에 작곡되었습니다. 전작인 소나타 1번에 비해 훨씬 작곡 기법이 진보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각 악장의 형식은 한결 정비되어 있지요. 제 1악장의 소나타 형식은 매우 본격적인 것으로 되어 있는데 끝악장의 론도 소나타 형식도 1번과는 달리 완전한 것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악장은 모두 4개 악장으로 되어 있지요. 제 1악장은 소나타 형식 제 2악장은 느린 것으로 제 3악장은 스케르초 제 4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Beethoven: Complete Piano Sonatas

 

1. Allegro vivace

 

작은 소나티네의 형식의 탈피를 완전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체 마디는 336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3개의 부분으로 제1부는 1~ 122마디와 반복 그리고 제2부는 123 ~ 225마디로 제3부는 226 ~ 337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3개의 부분은 각각의 규모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되어 있지요. 이 점은 소나타 1번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1주제의 제시와 확보, 경과구를 지나서 제2주제가 제시와 확보를 통해서 다시금 경과구를 지나서 마침부분으로 나오게 됩니다. 제 1부의 구성은 매우 규칙적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1주제는 20마디로 된 장대한 것으로 두도막 형식이지요. 제1주제의 1부분과 2부분은 서로 대조적인 특성을 이루면서 주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닮은 부분의 동기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죠. 제1동기는 부분동기의 반복과 제2부분동기는 8분음표가 32분음표로 세분되어 음형을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다소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느낌들이 강하지만 8분음표를 통한 그루프의 확산과 동기의 부여들로 성숙된 형식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E장조로 마쳐진 제1부는 e단조의 화음에 의한 경과구를 거쳐서 123마디부터 나타나는 본격적인 제2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제2부는 그루프의 특성이 뚜렷하며 제1군에서는 제1부의 소재가 전개되고 제2군에서는 제1주제의 제2부가 소재가 전개됩니다. 130마디부터 시작되는 Ab장조의 움직임 아랫성부에서는 제1주제의 제1부가 전개됩지요. 그리고 음악은 Ab장조에서 f단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제2군에서는 제1주제의 제2부가 전개되고 있는데 3중의 밀접한 관계에서 발전시키는 음형의 모습들과 조성의 심한 변화를 감지 할 수 있을 겁니다.

 

제3군은 a단조에서 A장조로 바뀌어 재현부로 옮기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1주제의 재현과 확보 경과구를 통한 흐름위에 다시 제2주제의 재현과 확보 경과구를 통한 마침을 향해 음악은 흘러갑니다. 제3부는 구성상의 변화를 제외하고는 제1부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제2주제는 a단조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구성이 논리적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Largo appassionato

 

라르고 아팟쇼나토는 보통 학자들에 따라선 세도막 형식으로 보기 쉬운 대목입니다. 형식상 론도에 속하고 있습니다. 19마디까지 제1주제가 흐르면 12마디의 제1삽입악구가 보이며 다시 제1주제를 노래합니다. 51마디 부터는 제2삽입악구가 시작되고 23마디에 걸쳐서 제1주제와 마침이 전개되지요. 두 개의 삽입악구가 존재하는데 제1주제에 비교하여 작기 때문에 세도막 형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음악적으론 제1부분의 중요성을 간과 할 수 없겠지요. 8마디의 정규 큰악절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율의 매우 온화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후기의 베토벤의 소나타에 흐르는 그의 안단테 부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그러한 음형들의 모습도 나타납니다. 차라리 정서라고 표현하는 편이 낫겠군요. 제1부분의 제1주제에 이어지는 4마디의 제2의 부분은 경과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것에 의한 제3의 부분, 다시 말해서 주제를 수사적 반복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제1삽입악구의 주제는 매우 단편적이지만 b단조로 되는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이 주제는 2번 되풀이되어 f단조로 바뀌고 제23마디에서 완결됩니다.

 

주제는 아랫성부로 옮겨가며 전개되지만 제26마디부터는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들어가고 또한 경과적으로 되어져서 제1주제의 재현으로 돌아옵니다. 제1주제의 재현은 역시 세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지만 경과구에서 주선율이 아랫성부로 옮겨지는 이외에는 전혀 변화하지 않고 제1주제의 제시 부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2삽입악구의 주제도 역시 매우 단편적인 것입니다. 주제는 변주적으로 흘러갑니다. 제58마디부터는 제1주제가 재현되지요. 앞선 경우와는 다른 것인데, 우선 d단조로 주제가 전개적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경과구인 65마디에서 67마디를 거쳐서 제68마디에 이르면 D장조로서 주제가 정확하게 반복됩니다.

 

이어서 곡의 종결부분으로 흘러갑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음악적으로 설명할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현악 4중주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성숙함에 대해서는 미비한 부분들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3. Scherzo. Allegretto

 

겹세도막형식에 의한 스케르초와 트리오 부분입니다. 세 개의 부분은 스키르초인 1 ~ 44마디 트리오부분 45 ~ 68 마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케르초의 부분은 제1부가 주제 부분으로서 정규 8마디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악절과 뒤악절은 화성붙임을 달리하고 있지만 그 모양은 같습니다.

 

제1부에 나타난 음형이 바탕이 되어서 제2부로 옮겨지는데 2개의 명확한 그루프로 나누어집니다. 트리오는 a단조로 바뀌어져 나옵니다. 트리오 다음에 스케르초가 되풀이 되고 있으며 그대로 악장을 끝내고 있지요. 소나타 1번에서는 f단조로 이 부분을 미뉴에트로 했었는데 비록 스케르초로서의 완전성은 떨어지지만 그 방향으로서의 한걸음 발을 내디고 있음은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4. Rondo. Grazioso

 

제1번 소나타 f단조에서는 소나타 형식을 휘하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으로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발견되고 있음을 언급했었습니다. 허나 이 4악장은 형식적으로 매우 성장하고 있으며 그 내용도 매우 뛰어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악장은 론도의 형식성의 완전성에 관한 점을 빼고는 음악적인 어떤 묘미는 덜어지는 편입니다. 워낙에 베토벤 그의 출중한 작품들이 시기 이후에 많이 작곡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