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해리단길] 조각피자가 맛있는 집《포르타나》(평점 4.5)

想像 2019. 5.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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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건물 뒤쪽으로 철길을 가로지른 길을 따라가면 해운대해수욕장 쪽으로 들어선 높은 건물 숲과는 대조적으로 2~3층짜리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마을이 나온다. 이른바 《해리단길》이다.

 

당초 이 마을은 철길 근처에 있어 주민 말고는 사람의 왕래가 드물었다. 2013년 12월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구간이 폐쇄된 뒤부터 마을이 변하기 시작했다. 벽이 허물어지고 철길이 산책로로 재정비됐다. 철길을 가로지르는 통로도 생겼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고, 2015년부터 이 마을에서 보기 어려웠던 젊은 감각의 카페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적하지만 여유로운 풍경과 이색 맛집이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났다. 2017년께부터는 사람들이 이곳을 ‘해리단길’이라고 불렀다. 서울 용산의 명소인 ‘경리단길’을 본뜬 것이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에도 선정됐다. 옛 동해남부선에 가려 낙후된 마을이 철길 폐쇄와 재정비를 통해 부산의 새 명소로 거듭난 것이다.

 

해리단길에 들어서면 2층짜리 집들이 보인다. 집들 사이에는 젊은 느낌의 가게들이 알록달록한 빛깔로 자리잡고 있다. 새 가게들은 50여개가 넘게 있는데, 대부분 카페와 식당이다. 대부분 가게는 주민의 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2층짜리 음식점이나 카페도 있다. 가게들은 각자 개성이 담긴 장식품이나 간판으로 꾸며졌다. 실내 장식도 깔끔하고 아담해 보인다. 마을 곳곳에 퍼져있는 이 가게들을 구경하려면 골목을 누벼야 한다.

 

《해리단길》은 지금도 계속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포르타나》라는 피자집이 새로 생겨 가보았다. 두툼하고 바삭한 도우와 부드러운 식감이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 맛이 일품인 조각피자를 파는 집인데 일반 피자 체인점의 피자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피자 맛을 느낄 수있는 집이다.

 

포르타나 외관. 2층 짜리 집을 개조해 가게로 사용하고 있다.
1층 모습. 직접 손으로 피자반죽과 조작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층도 있다. 건물의 콘크리트 벽과 천장을 그대로 살린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에 뛴다
2층에서는 구 해운대역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메뉴판. 두툼한 감자 도우와 이탈리안 전통방식의 토마토소스, 신설한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하여 만든 오리지널 피자인 마르게리따 피자 한조각이 6,5000원. 조각피자 가격으로 싸지 않은 가격이긴 하다. 여기에 페퍼로니, 베지테리언, 베이컨을 토핑하면 1,500원~2,500원이 추가된다. 피자외에도 버팔로윙(6,500원), 웨지샐러드(6,500원), 감자튀김(3,000원), 치즈감자튀김(4,000원), 콜라/사이다(2,000원)등이 있다. 특히한 것은 애완견용 피자도 있다는 점 ^^

 

메뉴판. 조각피자 가격치고는 비싼편이다.

모든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금, 카드결제 모두 가능하며 키오스크을 통해 주문한 후 피자가 나오면 받으면 되는 구조이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해야 한다.  현금/카드결제 모두 가능하다.

이 집 피자의 특징은 도우가 두툼하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폭신폭신하다는 것. 특이한 것은 감자를 도우반죽에 갈라 넣어 감자전 같은 맛이 약간 난다는 것. 거기에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짭잘하면서도 고소한 치즈맛이 두툼한 도우와 찰떡 궁합이라는 점. 아무튼 일반 피자체인점의 피자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맛을 느낄수 있었다. 최근에 먹어본 피자중 단연 으뜸.

 

포르타나 피자의 특징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
마르게리따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 그리고 치즈 감자튀김
두툼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한 도우가 일품
감자튀김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 맛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포르타나》 의 피자맛은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진다는 것. 그외에는 다 만족. 나의 평점은 4.5/5.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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