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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맛집]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이베리코 맛집《051우리동네》(평점 4.0)

想像 2019. 4.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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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코 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의 데헤사라고 불리는 목초지에서 야생도토리와 올리브, 유채꽃, 허브를 먹고자란
돼지의 종류이다. 일반 돼지에 비해 풍미가 뛰어난 까닭으로 전 세계의 유명 레스토랑과 미식가들의 식탁 위를 점령하고 있는 뛰어난 식재료가 되고 있다.

검은 털과 까만 발굽을 가진 흑돼지로 야생에 가까운 종이기 때문에 자연방목으로 비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유롭게 활동하며 자라나기에 근육조직 내에 52.8% 이상의 올레인산 성분의 불포화 지방산과 비타민 B군, 비타민 E군, 아연, 철분들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효과가 높은 항산화제의 함유율이 높다.

《051우리동네》는 부산의 이베리코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여름 해운대 그랜드호텔 뒷골목에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이베리코 전문점’을 내세운 식당은 많지 않았다. 이베리코에 대한 궁금증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맞물려, 051우리동네는 금세 ‘부산의 이베리코 핫플’이 됐다. 

 

 

051우리동네 외관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블랙톤의 홀 분위기, 모던한 느낌의 식탁 등이  깔끔하고 분위기 있다.  돼지고기 가게치고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051우리동네 내부 모습

메뉴는 이베리코(목살) 150g 15,000원, 오겹살 150g 14,000원, 가브리살 150g 14,000원이며 묵은지찌개(중) 7,000원, 된장찌개 7,000원 공기밥 1,000원 추억의 도시락 4,000원이다. 모듬메뉴도 있는데 이베리코+오겹+삽겹살 450G(3인) 39,000원, 750g(5인) 65,000원이다. 이베리코+오겹+삽겹살 450G(3인) 39,000원을 시키니 2인이 풍족하게 먹기에 딱 좋은 양이다. 

 

메뉴판

주문을 하니 레스토랑처럼 고기를 맛보기 전 수프가 나오고, 이어 미역국 등 밑반찬이 나왔다. 수프는 잘 안 풀어진 인스턴트 수프 같아 별로였다. 곳곳에 수프가 뭉친 곳이 많다. 미역국은 기장미역으로 만들었다는데, 미역 외에 특별히 들어간 게 없는 데도 간이 훌륭하다. 그외에도 파무침과 명이나물, 마늘장아찌, 양배추 절임이 함께 나오는데 다른 돼지고기 맛집에 비해선 별로인 듯.

 

수프
이베리코+오겹+삽겹살 450G(3인) 과 밑반찬들


051우리동네는 직원이 고기를 구워준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고기가 구워져 가는 걸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둥근 철판 위에 이베리코 목살이 놓일 때, 나름의 데코레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고기 위엔 바질이 뿌려져 있는데, 잡내를 잡는 기능을 한다. 파인애플 조각과 방울토마토, 대파 등도 고기 주변에 놓인다. 노랗고 빨간 과일의 원색이 고기의 빛깔과 어우러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신선한 과일향이 고기에 배기 때문에 고기의 맛도 끌어 올려준다. 


이베리코 목살은 먹기에 알맞은 질감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인 이베리코와 한국식 돼지목살 중간쯤의 질감이다. 통상의 이베리코만큼 느끼하거나 부대끼지 않고, 흔히 먹는 돼지목살만큼 텁텁하지도 않다. 그래서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베리코(목살)뿐만 아니라 오겹살이나 가브리살도 괜챦다

 

이베리코+오겹+삽겹살 450G(3인)

다 구워진 고기는 명이나물에 고기 한두점 얹고 생와사비를 얹어 먹으면 찰떡 궁합이다. 이 집에는 소금과 함께 생와사비가 같이 나오는데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생와사비가 얹어 먹으면 더 맛있다. 

고기 굽는 모습

고기를 먹고 난후에는 묵은지찌개나 추억의 도시락 등을 식사로 시켜 먹으면 된다.  추억의 도시락은  철도시락에 밥과 소시지, 계란프라이, 멸치무침 등이 함께 들어있다. 도시락 뚜껑을 닫고 흔들어 섞어 먹는 방식으로, 젊은 손님들은 신기해서, 중년들은 추억을 떠올리려 주문한다고 한다. 

 

아무튼 《051우리동네》는 이베리코 전문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고 분위기도 괜챦은 집이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먹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다만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이 죄금 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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