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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Boulez 11

라벨 : 왈츠(La Valse), M. 72 (관현악버전)

La valse, M. 72 Maurice Ravel, 1875~1937 처참한 전쟁은 사람의 마음을 버린다. 1914년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신경질적인 라벨에게는 커다란 타격이었다. 1919년 그는 고 술회한적이 있다. 전쟁후 2년쯤 그는 극도의 불면증에걸려 거의 작곡활동을 할수 없었다. 이제까지 항상 미소짓던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가뜻이나 조그마한 체구는 볼품이 없게 되었고 숱이 검던 머리칼은 반백이 되었다. (그뒤 아예 백발이 된다.) 세상에 대한 혐오, 고독, 끝없이 빠져들어가는 우수의 심연.....이와같은 그의 성격상의 변화는 당연히 음악에도 나타났다. 이 는 바로 그러한 시기에 탄생되었다. 19세기 중엽의 비엔나왈츠는 더없이 우미하고 명랑한 왈츠였는데, 대전을 치룬뒤의 사람들의..

라벨 : 볼레로, M. 81 (관현악버전) [Berliner Philharmoniker · Pierre Boulez]

Bolero in C Major, M. 81 Maurice Ravel, 1875~1937 볼레로는 원래 18세기에 생겨난 스페인의 민속 무용의 한 형식으로 캐스터네츠로 리듬을 반주하는 춤곡이다. 하지만 라벨의 [볼레로]는 명확하게 이 형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고 다만이국적 취향을 드러내기 위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당시 발레리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이다 루빈슈타인(Ida Rubinstein) 여사로부터 무대에서 공연할 음악을 의뢰받아 1928년에 완성되었다. 그 춤의 내용은 술집의 탁자 위에서 무용수가 홀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다가, 격하게 고조되는 리듬과 춤의 역동성에 동화되어 손님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무용수와 다 같이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은 북과 비올라, 첼로의 피..

바르톡 :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Sz. 116 [Chicago Symphony Orchestra · Pierre Boulez]

Concerto for Orchestra, Sz. 116 Béla Bartók (1881~1945) Chicago Symphony Orchestra And Chorus · Pierre Boulez 통상 ‘협주곡’이라고 하면, 단 하나의 독주악기를 오케스트라가 받쳐주는 ‘독주 협주곡’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날 콘서트 무대에서 주로 만나게 되는 ‘피아노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플루트 협주곡’ 등이 모두 ‘독주 협주곡’에 속한다. 물론 개중에는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이나 브람스의 ‘2중 협주곡’처럼 복수의 독주악기가 등장하는 협주곡도 있고, 고전파 시대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협주 교향곡)’나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를 거론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케스트라를 ..

[클래식명곡] 스트라빈스키 : 발레음악《봄의 제전》[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Le Sacre du printemps (The Rite of Spring), ballet in 2 parts for orchestra Igor Stravinsky,1882~1971 1913년 5월 29일 밤,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은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극장 안에서는 바슬라프 니진스키가 안무를, 이고리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을 담당한 발레 뤼스(Ballet Russe, 러시아 발레단)의 신작 발레가 첫 선을 보이고 있었다. 문제는 그 공연 내용이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선동적이라는 데 있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분위기의 이상야릇한 서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동요의 기미를 보였던 관객들은 막이 오르자 이내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급기야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반대파와 지지파로 나뉘어..

스트라빈스키 : 발레음악《페트루슈카》(오케스트라 버전) [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Igor Stravinsky,1882~1971 Petrushka, ballet (burlesque) in 4 scenes for orchestra (1947 version) 디아길레프가 신예 작곡가인 스트라빈스키에게 대규모 오케스트라용 발레음악인 를 위촉한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자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전투를 벌이는 듯한 일종의 발레-콘체르트슈튀크(Ballet-Konzertstück)를 작곡해 달라고 작곡가를 설득했다. 이에 1910년 여름 스위스에 머물고 있던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의 꼭두각시 인형인 페트루슈카(영국에서는 Punch, 프랑스에서는 Polichinelle, 이탈리아에서는 Pulcinella)라는 제목을 떠올리게 되어 1장의 러시아 춤과 2장 대부..

스트라빈스키 : 불새 (The Firebird) (발레버전) [Chicago Symphony Orchestra · Pierre Boulez]

The Firebird - Ballet (1910) Igor Stravinsky,1882~1971 [불새]는 20세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로서의 ‘시작’이자 발레 음악과 민속음악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제창한 혁명의 ‘시작’이기도 하다. 발레음악 [불새]는 형식과 스타일에 있어서 러시아 오페라를 발레 음악으로 번역한 작품으로서 아리아 대신 독립적인 무곡을 위치시켰고 기악 인터메초를 장면과 레시타티보로 대신했다. 특히 온음계와 반음계적 스타일 사이의 드라마틱한 대비는 현실과 인간에 대한 음악적 초상인 동시에 초현실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음악적 은유로서 글린카 이후에 탄생한 일군의 러시아 오페라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 그리고 동시에 [불새]는 작곡법에 있어서 일종의 옴니버스로서 당대에..

드뷔시 : 무용시《유희》(Jeux, poème dansé), L.126 [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Jeux, poème dansé, L.126 Claude Debussy, 1862~1918 무용시 《유희》 (Jeux, poème dansé)는 클로드 드뷔시가 1912년에 작곡한 마지막 발레음악이자 마지막 관현악곡이다.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주재하는 발레 뤼스(러시아 발레단)를 위해 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작곡되었다. 초연 때 관객에게 전달 된 해설문에 따르면,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당시 발레 뤼스로서는 「현대」나 「스포츠」를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황혼의 정원, 테니스공이 없어지고, 한 청년과 두 딸이 공을 찾으러 등장한다. 환상적인 빛 셋을 던지는 큰 전등 인공적인 조명 은 유치한 놀이를 떠오르게 한다. 숨바꼭질을 하고 술래잡기를 해 보거나, 말싸움하거나 괜히 토라질 것이다. 밤에는..

드뷔시 : 클라리넷과 관현악을 위한 첫번째 랩소디 [Franklin Cohen · 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Première Rhapsodie for Clarinet and Orchestra, L 116 Claude Debussy, 1862~1918 드뷔시(Claude Debussy)는 1862년에 태어난 프랑스의 작곡가이다. 11세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1884년에 칸타타 ‘방탕한 아들’로 로마대상을 획득하고 3년간 로마에 유학하는 영예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로마에서 파리의 심사위원회로 보낸 ‘봄’과 ‘선택받은 소녀’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파리에 돌아간 뒤 몇 해 동안은 슬럼프를 겪었다고 한다. 1894년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발표한 후 명성을 얻게 되었다. 드뷔시의 첫번째 랩소디(The Premiere rhapsodie)는 클라리넷 솔로를 위해서 작곡된 곡이다. 1910년 작곡된..

드뷔시 : 녹턴, L.91 [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Nocturnes, L.91 Claude Debussy, 1862~1918 드뷔시는 순간적인 직관(直觀)이 붙든 인상을 색채로 나타내는 인상파 미술의 회화적인 수법을 음악으로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다. 〈녹턴〉는 〈구름 Nuages 〉, 〈축제 Fetes〉, 〈인어 Sirenes〉 세 곡으로 되어 있는데, 특히 〈인어〉는 관현악에 여성합창이 들어 있으며 순전히 보칼리즈처럼 모음인 ‘아∼’로 노래하기 때문에 흡사 인어가 울부짖는 듯하다. 달빛이 비치는 바다에 물결을 타고 헤엄치는 신비스러운 인어들을 그리게 해준다. 이것은 아마도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드뷔시만이 지닌 환상일 것이다. 드뷔시는 같은 나라 화가 마네가 처음 만든 인상파 미술을 이어받은 모네와 가까이 사귀면서 남달리 몽롱한 그의 ..

드뷔시 : 3개의 교향적 스케치《바다》[The Cleveland Orchestra · Pierre Boulez]

La Mer, L.109 Claude Debussy, 1862~1918 드뷔시의 관현악 작품 [바다]는 그의 창작 연대를 총 5개의 기간(습작기, 형성기, 확립기, 원숙기, 종합기)으로 나누어 볼 때, 4기인 원숙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당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이후 별다른 걸작이 없던 드뷔시에게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 [바다]였다. 드뷔시는 이 곡을 1903년 8월 그의 첫 번째 아내였던 릴리 텍시에의 친정인 파리 동남쪽의 비시앙에서 쓰기 시작했다. 작품 창작 과정 중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1904년 드뷔시는 아내 릴리를 버리고 당시 부유한 은행원의 부인이었던 엠마 바르다크와 노르망디 해안의 저지 섬(Bailliage de Jersey)으로 도피하는 일이 있었..

드뷔시 : 오케스트라를 위한 영상, L.122 [Pierre Boulez]

Cleveland Orchestra conducted by Pierre Boulez I Gigues (0:00)II Iberiaa. Par les rues et par les chemins (7:38) b. Les parfums de la nuit (14:45)c. Le matin d'un jour de fete (22:56)III Rondes de printemps (27:21) 드뷔시가 남긴 3악장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위한 작품이며 이 중의 2악장은 다시 ""길가를 따라서" "밤의 향기" 그리고 "휴일의 아침" 이라는 제목의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 이미 1905년과 1907년에 "피아노를 위한 영상" 1집과 2집을 만들어 낸 바 있던 드뷔시는 1905년부터 1912년에 걸쳐 다시 오케스트라..

미정리음악 20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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