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에는 에밀 길렐스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2,3번과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의 프로코피에프와 바르톡 피아노협주곡이 수곡되어 있다. 에밀 길렐스하면 흔히 강철타건을 연상하다. 당대의 그 어떤 피아니스트도 힘에 있어서 만큼은 길렐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어마어마한 힘으로 내리 찍는 광폭한 타건은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컨트롤이 엄청난 힘과 결합하여 에밀 길렐스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1950년대 초, 중반에 녹음한 곡들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당시 녹음한 음반 중 가장 유명한 음반인 1957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레오폴드 루드윅과 협연/ 1955년에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프리츠 라이너와 협연)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