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tcracker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매년 연말이면 으레 두 개의 작품이 전국 각지의 클래식 공연장을 점령하기 마련이다. 하나는 말할 것도 없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이고, 다른 하나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 그런데 왜 많고 많은 발레 가운데 차이코프스키이며, 그 가운데서도 왜 다른 곡은 놔두고 유독 [호두까기 인형]만 찾는 것일까? 발레의 배경이 크리스마스라는 점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동화적인 분위기로 누구나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이콥스키 특유의 귀에 착 달라붙는 선율미가 십분 발휘되었다는 점 등이 이 작품을 연말의 단골 레퍼토리로 만든 요인이 아닐까 싶다. The Nutcracker. Rus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