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1. 빗속의 연가 2. 가리워진 길 3. 슬퍼하지 말아요 4. 비오는 어느저녁 5. 우리 이제 6. 떠나가 버렸네 Side B 1. 비처럼 음악처럼 2. 그대와 단둘이서 3. 눈내리던 겨울밤 4. 쓸쓸한 오후 5. 우리 이제 (하모니카 연주곡). 그것은 단순히 작품이길 넘어 인생이 격정이 되어버린 사내의 이야기였다. [김현식 Ⅲ]은 삶의 고단함과 비애, 무명의 서러움, 열패감, 이별의 아픔 등이 뒤섞인 어두운 카오스였다. 하지만 언더그라운드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준 이 음반이 일반 대중에게까지 품을 확장한 순간, 그의 일대기에 ‘신화’, ‘가객’, ‘위대한 역사’라는 타이틀이 따라붙게 된 건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1990년 때 이른 죽음이 ‘요절 천재’라는 수식 하나를 더해준 것은 사실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