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양희은 10

양희은의 베스트 음반《Memories》[연속감상]

반짝하고 많이 사라지는 요즘 음반계의 가수들에 있는 반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음악을 하는 사람! 진실하며 소박한 편한 음악 바로 양희은 그녀를 말하는 단어 일 듯 싶다. 그녀의 이 모든 것이 담겨있는 완성도 높은 베스트 음반《Memories》. 30년이 넘는 그녀의 노래 인생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총30곡으로 2CD에 “하얀 목련 한계령 아침이슬 세노야세노야 사랑이야”등등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여러 곡들을 구성하여 세대를 불문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었다. 01.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02. 하얀목련 03. 들길 따라서 04. 한계령 05. 일곱송이 수선화 06. 행복에 나라로 07. 네꿈을 펼쳐라 08.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양희은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듣기/가사]

'양희은 1991'은 1991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양희은이 마흔 살의 나이에 발표한,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함께 만든 앨범이다. 기타 1대와 목소리만으로 이만큼 깊고 절절한 심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작이다. 한국 포크의 역사에서도 대단히 각별한 위치를 점하는 음반이다. 이 앨범의 절정은 B면의 3번째 곡 다. 이 곡은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깊이의 최대치를 이끌어냈다. 제목 그대로 이 노래는 쓸쓸하다 못해 처연하기까지 하다. 사랑하기에 끝내 피할 수 없는 하나의 단면이 ‘쓸쓸함’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이 노래만큼 그것을 적확하게 잡아내 드러낸 노래도 없을 것이다.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

양희은 - 하얀 목련 [듣기/가사]

1970년대 포크 음악 시대를 이끌었던 가수 양희은의 노래 중 유난히 아름다운 가사로 사랑받는 곡이 있다. 바로 '하얀 목련'이다. 양희은이 서른이었던 1982년, 그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양희은은 난소암 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양희은은 난소까지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시간은 흘러 이듬해 봄이 찾아왔고, 양희은이 입원한 병실 밖에는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이 피었다. 양희은의 한 친구는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눈 감은 여자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를 받은 양희은은 이내 절박한 심정으로 짧은 시 한 편을 써 내려갔다. 이후 수술을 받은 양희은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양희은 - 한계령 [듣기/가사]

'한계령’은 정덕수 시인의 원작 시를 바탕으로 하덕규가 작곡한 노래로 시적 비유가 넘치는 몇 안되는 가요 중 하나다. 이 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탁월한 공명을 가진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하덕규에게 한계령은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나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한계령 아래 고성군 토성면 천진마을에서 자란 그에게 안개를 두르고 묵묵히 서 있는 산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열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올라온 이후..

양희은 - 행복의 나라로 [듣기/가사]

2016년 11월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가수 양희은이 깜짝 등장했다. ‘아침 이슬’을 부르며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연달아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를 힘차게 불렀고 시민들 역시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면서 광장은 열광과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 그가 이날 불렀던 곡은 박정희 정권 당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곡이다. 그 노래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자리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매개가 됐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한대수가 만든 ‘행복의 나라로’는 노래에서 말하는 ‘행복의 나라’가 북한이 아니냐는 이유에서 금지곡이 됐다.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라는 부분을 두고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 행복한 나라는 북한이냐”는 식으로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

양희은 -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상록수) [듣기/가사]

아침 이슬과 더불어 1970년대 대중음악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수 없는 명곡. 가수 양희은이 1979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하여 널리 알려진 노래다. 원래 노동운동을 하던 김민기가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에 부를 축가로 만든 노래였지만, 금지곡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민주화 운동 때 아침이슬과 더불어 대표적인 투쟁의 노래로 꼽혔다. 후에 금지곡에서 해제되었고 1993년 김민기가 자신의 대표곡을 재녹음한 컴필레이션을 발표했을 때 제목을 "상록수"로 바꿔달았다. 1998년,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퍼팅하는 장면을 사용한 공익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다시금 주목받았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삼일절 기념식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

양희은 - 아침이슬 [듣기/가사]

김민기 작사·작곡의 노래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매우 오랫동안 수난 당했고 그 때문에 전혀 다른 존재방식으로 긴 생명력을 유지했다. 대중가요로서의 「아침이슬」은 양희은이 1971년 그의 첫 독집음반에서 발표한 후, 그해 가을 창작자인 김민기의 첫 독집음반에도 수록되어 알려졌다. 1972년 봄 김민기의 음반은 법적 근거 없이 판매가 금지되었으나, 양희은의 음반 등을 통해 이 노래는 계속 판매되었다. 그러나 1973년은 조영남이 음반과 방송 등에서 ‘태양은 묘지 위에’를 ‘태양은 대지 위에’로 바꾸는 등의 수난을 겪다가 1975년 말에 공식적인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 대중매체와 음반 시장에서 사라졌으나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이 노래는, 이후 구전 등을 통해 대학생과 지식인 ..

아이유 (IU) - 가을 아침 [MV/가사] (원곡 비교 감상 : 양희은 - 가을아침)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선공개 [가을 아침] "이 곡은 아침이슬 20주년 기념음반인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입니다. 당시 비엔나에서 유학 중이시던 이병우 감독님과 뉴욕에 계시던 양희은 선배님께서 동시 녹음으로 하루만에 9곡 녹음을 끝낸 음반이라고 선배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두 분의 어린 시절 풋풋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많이 들었던 앨범인데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구성이 간단한 곡인데도 기타연주와 목소리, 노랫말이 빈틈 없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제목 그대로 가을 아침처럼 아름답습니다." - 아이유 이른 아침 작은 새들노랫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눈부시게 비쳐오고 서늘한 냉기에재채기할까 말까 (음..

양희은 - 산책 (With 이상순) [MV/가사]

양희은 - 산책 (With 이상순) 넌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앞장을 선다저 길 모퉁이를 돌기 전에 싱긋 뒤돌아보겠지 가뿐 숨 삼키며 그 뒷모습 바라보다가문득 이 평화를 잃어버릴 마음의 준비를 해 본다 언제라도 너를 편히 보낼 수 있게그때 내가 행여 나를 놓치지 않게 --- 너와 걷는 거리, 느린 하루의 시작오늘 같은 내일, 그건 더없는 행복 너와 걷는 거리, 너와 함께한 날들을기억할 수 있게 한 번 더 눈에 담는다 너를 눈에 담는다 너를 눈에 담는다... - 양희은, 이상순과 브라질을 산책하다. 이상순은 이번 곡 작업을 통해 남다른 음악을 양희은에게 선사했다. 남미음악 특유의 정서와 양희은의 낮은 저음의 매력을 극대화한, 들을 수록 가슴 먹먹해 지는 곡이다. 이상순은 음악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

양희은 - 꽃병 (With 이적) [MV/가사]

양희은 - 꽃병 (With 이적) 양희은과 이적의 조우는,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의 감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변해 주듯 가슴 한 켠에 버려두었던 감정을 끄집어 내어 다시금 들여다 보게 만드는 곡을 선사하였다. 자신만의 영역을 재편해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작사•작곡한 ‘꽃병’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감성을 담아 보통의 마음을 잔잔히 읽어낸다. 양희은의 깊은 저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얘기하듯 시적이다. 더하여 탁월한 뮤지션 정재일의 편곡은 여백의 미를 그리며 수채화 같이 아련한 감정을 흐트러트리지 않는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어 어느덧 첼로의 대선으로 채워가는 사운드의 절제가 오히려 듣는 이의 감성을 집중시키며 꽉 차게 한다. 이 보다 더 할 나위 없겠다. 작품의 정서를 가장 잘 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