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잘 나간다는 삼성전자, 2013년 국내 고용 얼마나 창출했나?

想像 2014. 7.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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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간다는 삼성전자, 2013년 국내 고용 얼마나 창출했나?


삼성전자가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한가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한국경제와 한국 IT산업을 대표하고 전세계휴대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냉장고, DRAM, NAND Flash, SSD시장 1위라는 삼성전자가 과연 국내에서 얼마만큼 신규고용을 창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연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만큼 삼성전자가 국내 고용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지 하는 것인데 그 대답은 아래와 같다. 



1. 삼성전자 전체 고용인원수 대비 국내 고용인원수


2013년 기준 삼성전자 국내 및 전세계 전체고용인원수는 286,284명. 이중 국내 고용인원은 95,798명이다. 전체 고용인원의 33.5%가 국내이고 나머지 66.5%가 해외인력이다.  2012년 38.5%에서 2013년에는 33.5%로 그 비중이 5%나 격감했다.  현재 전체 삼성전자 총 고용인원에서 국내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조만간 1/4수준이하로 떨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2. 전체 신규 고용창출 인원수 및 국내 신규고용 창출 인원수

 

2013년 삼성전자는 전세계적으로 50,416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국내는 얼마나 일자리가 늘었을까? 5,096명이 늘었다. 전체 늘어난 고용인원수의 1/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10은 모두 해외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14,656명이, 베트남을 포함하는 동남아가 16,054명이나 늘어나 전체 고용증가의  61%를 차지했는데 이는 최근 삼성전자가 생산거점(공장)을 국내에서 중국 및 베트남으로의 생산거점(공장)으로 이전한데 따른 것이며 늘어나는 매출 물량의 대부분이 국내가 아닌 중국 및 베트남에서 소화하기 때문이다. 중국 및 동남아의 고용증가율도 32.0%, 38.8%로 국내 고용증가율 5.6%의 6배에 달한다.


[2014년 삼성전자 지역별 고용인원수]


[2013년 삼성전자 지역별 고용인원수]


[2012-2014년 삼성전자 지역별 고용인원 증감]

 지역

 2013년

 2014년

 증감(증감율)

 한국

 90,702

 95,798

 5,096 (5.6%)

 일본

 906

 1,002

 96 (10.5%)

 중국

 45,660

 60,316

 14,656 (32.0%)

 동남아

 41,358

 57,412

 16,054 (38.8%)

 서남아

 15,066

 21,187

 6,121(40.6%)

 북미

 9,387

 11,072

 1,685 (18.0%)

 중남미

 15,307  17,661  2,354 (15.4%)

 CIS

 3,956  4,735  779 (19.7%)

 구주

 11,362  13,627  2,265 (19.9%)
 중동  1,529  2,612  1,083 (70.8%)
 아프리카  635  862  227(35.7%)
 총인원

 235,868

  286,284

 50,416 (21.4%)

 


3. 삼성전자의 국내 고용 창출효과는 갈수록 하락

 

문제는 앞으로이다. 국내 고용인원수 및 비중은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중국이나 베트남의 고용인원수가 국내 고용인원수을 추월하는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4. 삼성전자만으로는 국가경제 발전 및 일자리창출 힘들어

 

이상의 통계를 보면 더이상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만으로는 국가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한다고 해서 한국경제 역시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이른다. 2013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이 1428.3조원이고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228.7조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3년 24.2조원(개별재무제표 기준)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을 냈고, 직원 임금으로 9.6조원을 지출했다. 이를 합해 삼성전자가 직접 창출한 부가가치를 대략 계산하면 33.8조원가량이다. 국내총생산의 약 2.4%에 그친다. 삼성전자가 승승장구한다고 해서 국내 경제가 반드시 승승장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는 훨훨 날라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국내 체감 경기는 최악의 상황인 이유가 바로 이 '삼성전자'라는 헛수때문이다.

 

본인은 우리경제를 계속 발전시키고 새로운 신규 고용을 창출하자면 삼성전자에 대한 과도한 환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딘다.  물론 삼성전자가 한국경제 발전 및 신규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다국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크지 않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의 균형적 발전이나 중소벤처기업들의 자생적 창의적 발전 생태계를 조성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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