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WWDC2014][iOS8] 헬쓰케어 시장을 향한 애플의 도전과 우회전략

想像 2014. 6.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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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OS(운영체제) iOS8를 공개했다. iOS8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는데 대표적인 기능이 헬스 관련 기능이다.

 

iOS8의 새로운 헬스 앱은  혈압이나 혈당, 몸무게, 활동량, 칼로리 소모량, 영양상태, 수면시간, 심장박동수, 영양상태, 콜레스트롤 수치 등사용자의 건강 및 휘트니스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Emergency Card'라는 기능도 있어 혈액형, 알레르기 등 특이사항들을 미리 기록해두고 응급 상황시 외부의 적적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헬스 및 피트니스 앱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헬스키트' 을 제공한다.예컨대  영양관리(Nutrition) 앱은 휘트니스 앱에 사용자가 매일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으며 혈압 측정 앱은 담당 의사에 바로 전달돼 보다 정확한 설명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진료기록부와 유사해 보이는 Medical ID 기능도 눈에 뛰는데 담당 의사와의 상담 및 진료기록, 처방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애플은 WWDC 2014에서 헬스 관련 기능에 대한 더 이상의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헬쓰 기능 설명만으로도 헬쓰케어 시장을 겨냥한 애플의 전략을 나름대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1. 올해는 애플이 헬쓰케이 시장에 도전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우선 iOS8에 헬쓰기능이 들어간 것이 확인된 이상 가을쯤 출시될  아이폰6에 헬쓰기능이 탑재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아이폰6의 출시와 함께 그동안 소문만 돌던 아이워치(iWatch)도 올 가을에 같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이워치에도 헬쓰기능이 탑재될 것이다. 다만 아이워치가 시계(Watch)타입,  밴드(Band)타입으로 2가지로 나올지 아니면 시계(Watch)타입으로만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어쨋든 2014년은 애플이 헬쓰케어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놓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아이폰6나 아이워치는 헬쓰케어 범주를 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6나 아이워치에 들어가는 헬쓰 기능은 말 그대로 헬쓰케어 기능 범주를 뛰어넘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폰6나 아이워치에 다양한 새로운 센서기능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의 건강 및 휘트니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관리해 주는 선에서 멈출 것으로 보이며 전문적인 메디컬 서비스 기능(진단 및 치료기능)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애플은 아이폰6나 아이워치가 '헬쓰기기'가 아닌 의료기기'범주로까지 확대 해석되는 것은 경계하는 듯하다. 그 이유는 헬쓰케어 기능이 아닌 메디컬 케어 범주로 분류될 경우 FDA의 규제 등으로 당장 시장 출시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3. 애플은 헬쓰케어 플랫폼으로 헬쓰케어 시장 장악을 노린다.  

 

WWDC2014에서 공개된 iOS8의 헬쓰 기능을 보면 애플의 의중이 헬쓰기기나 의료기기 등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헬쓰케어 플랫폼 및 헬쓰 앱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빙점을 찍고 있다.

 

애플은 개인의 헬쓰 및 휘트니스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발자들에게 헬스 및 피트니스 앱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헬스키트' 을 제공함으로써 iOS의 헬쓰 앱 및 헬쓰 앱 스토어를 중심으로 헬스 및 피트니스 정보가 수집, 가공, 유통되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기존 앱스토어 및 앱 생태계가 거의 유사하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워치, 아이밴드 등 일부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헬쓰기기나 의료기기와 같은 하드웨어 부분은 Third Party와의 협력 형태로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카플레이'나 '아이비콘'과 비슷하다 하겠다.

 

제품 품종이 매우 다양하고 FDA의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은 헬쓰 및 의료기기를 애플이 모두 직접 생산 판매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들 제조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이들 제조업체들을 애플의 i생태계 안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 헬쓰키트를 사용해 애플 iOS8의 헬쓰앱과 연동이 되는 의료기기라 할 지라도 이는 애플이 직접 제조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Third Party가 제조 판매하는 것이므로 애플은  FDA의 구제 등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대신 애플은 튼튼한 애플만의 헬쓰케어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거대한 애플 제국을 건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계안에 꽁꽁 묶어 둠으로써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톻한 수익창출을 노릴 수 있다. 예컨대 헬쓰 앱 개발이 활성화도고  헬쓰 앱 스토어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애플의 중개수익도 늘어날 수 있다.  

 

4.  메디컬 케어 시장은 교묘한 우회전략으로 시장을 뚫는다

 

그렇다고 애플이 메디컬 케어 시장은 완전 포기한 것일까? 아니다. 미래의 유망 시장인 메디컬 케어 시장에 발을 담군 상태에서 시장기회를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헬쓰키트'을 통해 다양한 메디컬 서비스 앱들과 연동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으며 '메디컬 ID'기능을 통해 메디컬 센터들이 애플 아이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애플이 직접 메디컬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서도 협력관계인 메디컬 센터들이 애플 아이폰을 통해 메디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애플 유저들은 보다 나은 메디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요 클리닉 원장인 존 노즈워시 박사는 "애플의 헬스키트를 통해 의료 건강업계가 환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한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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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 이번에 공개된 iOS8의 헬쓰 기능을 보면 애플은 헬쓰케어 플랫폼 및 애플 중심의 헬쓰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중을 확실히 했다. 아이폰이나 아이워치에 헬쓰 기능이 들어가겠지만 이들 제품이 헬쓰기기는 아니다. 오히려 애플은 헬쓰케어 및 메디컬 케어 시장 진출에 있어 애플은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Third Party와 협력을 중시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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