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 안경《구글 글래스》의 진화와 아직도 남아있는 문제점들

想像 2014. 5.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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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3일 구글이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의 일반인 상대 판매를 재개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IT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등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서 스마트 안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글 글래스의 끈임없는 진화 


구글은 2013년 2월 동영상 녹화,사진 촬영,구글 나우 사용,영상통화(구글 행아웃), 검색, 방향 지시(내비게이션), 메시지보내기 등의 기능을 갖춘 구글 글래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후 구글 글래스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구글 글래스 'XE12'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윙크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구글 글래스의 경우 사진 찍기 위해서는 버튼,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단지 윙크를 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디스플레이가 꺼진 상태에서도 눈만 깜빡이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별도의 앱을 실행할 필요도 없다.


올 1월에는 구글글래스 하드웨어를 장착할 수 있는 4가지 안경테를 공개했다. 사용자들은 구글 글라스를 주문할 때 도수를 넣은 안경 렌즈, 선글라스 렌즈, 티타늄 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탈착이 가능한 구글 글라스용 셰이드도 2가지 종류가 나왔다. 이를 붙이면 구글 글라스가 편광 선글라스 노릇도 함께 한다. 구글은 또 5가지 색깔 선택이 가능한 구글 글라스 전용 이어폰도 내놨다. 취향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 측은 구글 글라스 사용자들은 40개 방식으로 스타일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과거 단순히 기능만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편의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것.


5월 21일 씨넷은 조만간 구글글래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뇌파를 읽고, 착용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 그 시점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 관련 광고를 제시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넷은 토니 가이타치스 퍼스널뉴로(Personal Neuro) 창업자의 말을 인용, “구글글래스는 조만간 뇌스캐닝 모니터와 결합해 사용자의 감정, 생각,기분,의견까지 읽어낸 후 착용자에게 알려(보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가게 된다”고 전했다.  뇌스캔기술과 구글글래스의 실시간 활동, 건강관리 및 위치기반 데이터가 결합되면 놀라운 마케팅파워를 발휘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미 단말기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는 눈알동작 추적 특허기술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구글 글래스 출시 초읽기?


구글 글라스는 그간 구글이 선정하는 '익스플로러' 체험단에 뽑혀야만 구입할 수 있었으며, 일반인 상대 판매는 4월 15일 단 하루만 이뤄졌다. 그런데 5월 13일 구글 글라스 개발팀은 미국에 주소지를 가진 18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홈페이지(google.com/glass)에 접속해 제품 가격 1천500 달러와 관련 세금을 내고 구글 글라스를 살 수 있다고 공지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개발팀은 구글 글라스가 '오픈 베타'(공개 시범서비스)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재고가 남아 있는 한 일반인 판매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 글라스의 정식 버전이 나올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올해 하반기 구글글래스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안경 준비


5월 23일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특허청에 삼성 기어 블링크(Samsung Gear Blink)라는 상표를 출원(출원번호 40-2014-0033123)했다. 기어는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에 붙은 브랜드를 말한다. 기어에 눈 깜빡임을 뜻하는 ‘블링크’가 붙은 이 상표는 안경형 착용형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스마트 안경으로 보이는 디자인 특허를 특허청에 등록한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삼성전자의 이번 상표 출원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의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삼성전자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스마트안경 시장 개화하나 ?


구글 글래스에 이어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 안경이 IT기업들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의 시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는 2012년 660억원에서 올해 5,400억원대로 8배 이상의 성장이 예견된다. 또한 오는 2016년에는 1,000만대의 기기가 판매되며 4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올해 시장 규모가 약 5,000대로 미미하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의 5~10%를 점유하는 거대 마켓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안경 아직도 난제 많아


그러나 스마트 안경시장은 스마트폰 시장규모에 비하면 틈새시장에 불과하며 여전히 높은 가격과 시력 저하 가능성, 해킹, 그리고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1) 높은 가격


구글 글래스의 가격은 아직 상용화 단계가 아니긴 하지만 개발자용으로 1500달러(약 154만원)로 책정됐다. 하지만 실제로 구매를 하려면 세금이 더 붙기 때문에 1635달러(약 168만원)가 필요하다.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 글래스를 분해해 원가를 산정한 결과 결코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테어다운닷컴(Teardown.com)은 구글 글래스 부품을 분석해 원가를 79.78달러로 추정했고, 시장조사업체 IHS는 부품 원가가 152.47달러로 추산했다. 판매가 1500달러는 하드웨어 원가의 10배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엔지니어링 및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글 글래스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이르러 대량 생산되면 가격은 2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무튼 현재와 같은 가격수준으로는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화되기에는 힘들다고 보여진다


2) 눈의 피로와 통증


 ‘구글글래스’를 체험한 이들 중 일부가 눈의 피로와 통증을 호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당초에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5월 20일 베타비트와 테크레이더 등 미국 IT전문지들은 구글글래스로 인한 안구 통증 사례들을 소개했다. 체험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구글글래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어느 순간부터 눈을 가늘게 뜨게 되고, 두통이 온다. 구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구글글래스로 인한 두통과 눈의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고 공지해왔다. 구글글래스 팀의 검안의 엘리 펠리는 “처음부터 구글글래스를 무리하게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 팀에 안과 전문의들을 두고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되었던 구글 글라스를 장시간 착용시 안구 통증과 두통을 유발하고 궁극적으로 시력 저하 가능성을 높힌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 사생활 침해 문제


구글 글래스는 공개직후부터 사생활 침해 문제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구글 글래스로 사진찍기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용하고 있다고 해서 촬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어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아예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가장 우려하는 대상은 다른 사람을 촬영하고 녹화하기 위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구글 글래스가 개인을 감시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글이 새롭게 개정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에서도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구글 글래스’가 어떻게 사용되고 수집된 정보들이 어떤 방식으로 운용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4) 해킹문제


지난해 5월 모바일 보안 업체인 룩아웃(Lookout)의 연구원들은 구글 글래스에서 심각한 보안 결함을 발견했다. QR 코드를 이용한 것으로 악의적인 해커가 구글 글래스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을 밝견한 것이다. 해킹 가능성을 확인한 구글은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패치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새로운 기술에 신제품에 적용될 때 해킹 방법도 새로 출현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보안 결함이 구글 글래스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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