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의 1분기 실적에 담긴 의미와 전망

想像 2014.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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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3일 장 마감 직후 자체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이 총 102억 달러(약 10조613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95억5000만 달러보다 7%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9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도 456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436억 달러보다 4.7% 증가했다. 예상치(43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1분기 아이폰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인 3770만대를 웃도는 4370만대를 팔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애플의 중국시장 매출액은 93억달러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직전 2013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오직 중국시장만 5%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지난해 동기보다 16%감소한 160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성은 여전해


1분기 아이폰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인 3770만대를 웃도는 4370만대를 팔았다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성이 여전히 건고함을 입증한다.


특히 1)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의 성장세는 계속 되고 있다는 것 2)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메이저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은 전년 동기대비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3)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판매단가가 하락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의 평균판매단가는 여전히 $6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애플 아이폰의 아성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5보다 전작과 비교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과 함께 갤럭시S5가 전체 판매량에서는 갤럭시S4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올해 4분기 갤럭시S5의 누적판매량을 5100만대, 44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갤럭시S4 5700만대 보다 적은 수치이다.


특히  아이폰6는 4.7인치, 5.5인치 두 가지 크기로 나올 것이라는 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 다만 4.7인치 모델은 올해 안에 출시되는 반면 5.5인치 제품은 내년에나 시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아성은 더욱 더 견고해 질 전망이다.


아이폰6의 초기 양산량은 아이폰5S 때보다 35~40% 많을 것이며  애플이 올해 아이폰6를 7000만대 판매할 계획이라는 것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10일(현지시간)은 시장조사기관 451 리서치의 ‘아이폰6 구매의사’ 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40%가 아이폰6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폰 시리즈 구매의사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작인 아이폰5S와 아이폰5의 경우 사전 구매의사 조사 결과 각각 26%, 33%였다. “아이폰6가 기존 제품보다 큰 화면을 탑재할 것이라는 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이 무너지나?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17% 성장한 반면 아이패드는 16% 감소해  애플 아이패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태블릿PC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지난해 동기보다 16%감소한 160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37%가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600만대라는 분기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판매량이 급전직하 감소한 것이다.

 

무엇보다 2012년 4분기와 2013년 1분기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4240만대, 그런데 2013년 4분기와 2014년 1분기 애플 아이패드 판매량도 4240만대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태블릿 PC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의외의 부진한 실적이다.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모바일 PC 출하량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 규모가 3억대를 넘어서고 오는 2017년에는 시장 규모가 4억5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판매단가는 아이패드 미니의 판매 비중 증가 탓도 있지만 태블릿 PC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아이폰과는 달리 아이패드는 저가 경쟁제품의 공세에 그 입지가 흔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태블릿 PC가 세컨드 디바이스라는 제품 특성상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스마트폰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태블릿 PC의 혁신속도가 스마트폰 보다 더딘 탓으로( 여전히 태블릿 PC의 용도가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머물고 있다) 제품 교체 주기가 길다는 것. 불리한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화이트박스 제품들이 판을 치고 있는 중국 등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4월 23일 애플 CEO 팀쿡은 애널리스트 컨퍼런스콜에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핵심이다"며 "아이패드용 MS오피스가 출시된 것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쿡은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애플 사용자들이 분명히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고 앱스토어에 온 MS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점점 포화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 수요에 대한 애플의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부문에서 올해보다 2.5배 이상 많은 1억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저가(보급형)에서 고가(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 7.0인치, 8.4인치, 10.1인치, 12.2인치 등 다양한 화면크기의 태블릿 PC모델들을 내놓고 물량작전을 퍄고 있다. 특히 가격을 무기로 한 보급형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일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번 1분기 아이패드 판매 부진은 최근 태블릿 PC시장에서도 혁신속도가 둔화되면서 가격의 중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가격을 무기로 보급형 시장을 집중 공략해 들어올 경우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애플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초 올해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약진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애플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는데 의외로 애플이 태블릿 PC시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상성전자의 점유율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스마트폰만큼 수익측면에서 큰 돈은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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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4년 1분기 애플의 실적을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이다. 특히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 등으로 인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 아이폰의 위상이 더욱 더 건고해 진 느낌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의 판매실적이 반짝 효과에 그쳐 가격경쟁력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태블릿 PC시장에서 애플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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