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 카 시대를 맞아 사라질 전망인 내비게이션과 자동차 키

想像 2014. 1.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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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DVD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자동차 키, 전화모뎀, 저가 디지털카메라가 5년내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직격탄을 맞고 시장 규모가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스마트카 시대를 맞아 내비게이션, 자동차 열쇠 등 전통적 디바이스 등은 조만간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이미 내리막길 걷고 있어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이동통신사와 애플, 구글이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내비게이션을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려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은 2011년 140만대, 2012년 120만대에 이어 2013년에도 위축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분기 내비게이션 평균 구매가격은 24만3000원으로, 2011년 4분기의 27만3000원, 2012년 1분기의 26만5000원에서 꾸준히 떨어졌다.

 

삼성이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을 중단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내비게이션 판매가 부진한데다 중견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통합될 전망

 

스마트 카 시대를 맞아 내비게이션의 앞날은 더욱 더 비관적이다. 현재의 매립형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은  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통합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 내에서 오락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제2의 주거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바일 기기 발달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종류도 나날이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2018년까지 스마트폰 통합 기술을 갖춘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하량이 35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향후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와 완벽하게 연동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7을 공개하면서 차량용 iOS (iOS in the car)' 플랫폼을 발표했다. 차량용 iOS (iOS in the car)' 는 iOS 기기와 독특한 iOS만의 경험을 자동차의 내장 시스템에 매끄럽게 통합시킨다. 당신의 차량에 '차량용 iOS'가 장착되어 있다면 iPhone 5 이상의 모델과 연결해서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그리고 Siri의 '아이즈 프리'로 여러 가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만약 '차량용 iOS'가 출시되면  차 안에서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듣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길을 찾는 등의 일을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에도 각 자동차 제조사별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개발된 적은 있다. 포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개발한 '싱크',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 기아자동차의 '유보', 쉐보레의 '마이링크' 등이다. 이 시스템들 역시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용 iOS는 운전자의 아이폰과 직접 연동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개발한 종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예컨대 앞으로는 자동차 전용 앱이 개발돼 운전자의 안전·편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콘텐츠 시장인 앱스토어에서 자동차용 앱이 판매될 날도 머지 않았다.


애플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혼다, 벤츠, 닛산, 페라리, 쉐보레,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볼보, 재규어를 비롯한 12개 자동차 제조사가 기능을 쓸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한다.

 

얼마전에는 애플의 차량용 iOS 스크린샷이 유출됐다. 화면을 크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평상태 바를 수직 바로 변경 배치했고, 북마크 기능을 추가했으며, 홈스크린을 단순화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GPS 내비게이터처럼 안전경고 화면도 추가했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이라도 하듯  구글과 독일 자동차 업체 아우디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자동차 내부에 음악·영상·정보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디스플레이를 계기판에 흡수 통합하거나 헤드 업 디스플레이로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아우디는 CES2014에서 2015년형 TT에 처음 적용되는 풀 디지털 계기판을 공개했다. 이 계기판은 12.3인치 HD화면으로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3D 내비게이션으로 제공한다.


 

자동차 키도 스마트 키 등 자리를 내어 줄 전망

 

자동차 문을 열고 잠그는데 필요한 열쇠도 서서히 ‘스마트 키’에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물리적 열쇠없이 원격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스마트 키 사용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게 됐다. 올해 CES 2014를 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수준으로 까지 발전 했다.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으로 2015년형 제세니스 인포테인먼테 시스템 ‘블루링크 2.0’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블루링크 앱이 탑재된 신차는 구글 글라스를 이용해 차 문을 여닫고 구글 지도의 길 안내 표시를 하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차량정비에 대한 정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BMW는 삼성전자와 손 잡고 양사가 공동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아이리모트(iRemote)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갤럭시 기어로 BMW의 최초 순수전기차 ‘i3’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된 기능을 볼 때 사용자들은 갤럭시 기어로 ‘i3’를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도어 개폐 현황, 운행 기록 등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스마트워치 전문 제조업체인 ‘페블(Pebble)사’와 손을 잡고, 페블의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한 디지털 드라이브 스타일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은 차량의 주유 상태,도어 잠김 여부, 주차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전망대로 5년내에 카 네이게이션 및 자동차 키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사라진다기 보다는 새로운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스마트기, 웨어러블 디바이스속으로 그 기능이 흡수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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