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페이스북의 소셜검색엔진 그래프서치, 약일까? 독일까?

想像 2013. 1. 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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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터넷 검색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은 1월 15일 소셜 검색엔진인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본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소셜네트워크와 연결된 다양한 정보를 찾아주는는 검색 엔진 '그래프서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그래프서치'는 웹 기반의 콘텐츠를 검색하지 않고 고객들의 소셜네트워크와 연관된 각종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검색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검색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에 가장 적합한 웹사이트를 이용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래프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인물과 장소, 사진, 관심사 등 각종 콘텐츠에서 결과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저커버그는 부연했다.


이 검색기능은 페이스북 가입자 10억 명과 그들이 만들어낸 2천400억 건의 사진, 1조 건의 연결 등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약 : 페이스북의 새로운 수익모델 검색광고

 

그 동안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했던 페이스북이 이렇게 검색엔진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구글의 독주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월 18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검색 광고 시장은 총 304억달러로, 지난 2009년보다 17%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8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구글의 연간 인터넷 광고 매출액 규모는 총 254억달러(약 28조2448억원)로 전년 대비 20.2%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09년 81%에서 2%포인트나 더 늘린 셈이다. 이에 따라 작년 구글의 전체 매출액도 289억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2.5%나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구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곳은 야후와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빙. 또한 지역별로는 한국·중국·러시아 등지에서는 오히려 구글이 토종 업체들을 좇는 형국이다. 한국에서는 NHN, 러시아의 경우 얀덱스, 중국에서는 바이두 등이 각각 자국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구글의 시장 영향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은 경쟁 검색 사이트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NS는 구글이 유일하게 시장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분야라는 점에서 위협적일 수 있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약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의 254억달러 비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이 SNS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점점 강화하는 추세여서 페이스북은 소셜검색엔진 '그래프 서치'로 인터넷 광고 시장을 상당부문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 : 개임 정보 유출 우려, 페이스북 유저 이탈

 

현재 페이스북에 있어 가장 큰 논란거리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이다. 

 

2011년에는 미국의 보안전문업체인 시만텍(Simantec)이 지난 수년간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광고업체 등 제3자에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혀 곤욕을 치렀다. 비밀번호로 자주 사용되는 주거지, 성별, 결혼 여부, 정치 성향, 종교 성향, 생일, 출생지 등과 같은 상세 정보가 노출 가능함이 증명돼 회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볼티모어의 유명 법률회사 두 곳이 페이스북에 대해 회원 8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이메일 송수신자 리스트, 인터넷 검색 내역 등을 추적해 광고업체 등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 랜디 주커버그가 개인정보 설정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탓에 가족사진이 유출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페이스북의 소셜검색엔진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인물과 장소, 사진, 관심사 등 각종 콘텐츠에서 결과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매우 높다.

 

그 결과 점차 정체상태를 보고 있는 미국, 유럽 지역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우려된다. (옆 그림 참조). 이들 지역은 검색광고 시장에서 주시장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 기능의 검색결과는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개발단계부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다"며 "검색결과는 이미 공유된 내용에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하지만 '그래프 서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논란은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온 정보를 검색하는 새로운 소셜 검색 엔진인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깜짝 발표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발표 후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대비 3.22% 급락해 3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

 

최근 페이스북 수익 증가 정체상태에 빠지면서(옆 그림 참조) 상장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의 부재' 논란에 시달렸던 페이스북에 있어 이번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 서치'의 발표는 새로운 수익모델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검색 광고'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의 이면에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복병이 자리잡고 있어 페이스북의 앞날에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을 보인다.

 

이번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 서치'가 페이스북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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