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5 19만원 사태. 애플 아이폰의 위상 추락을 상징하나

想像 2013. 1. 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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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가격방어'를 자랑하던 애플 아이폰이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그 만큼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에전만 못하다는 반증일까?

 

국내 아이폰5 19만원 사태

 

'아이폰4', '아이폰4S'의 경우 차기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발매 당시의 높은 할부원금(가격)을 고스란히 유지(방어)했다. 이러한 애플의 '군걷한 가격방어'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애플 아이폰만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아이폰5의 할부원금이 폭락함에 따라 이러한 가격방어도 다 옛말이 됐다.

 

지난 13일, 인터넷 휴대폰 판매사이트를 중심으로 아이폰5 16GB 모델이 할부원금 32만 원에 풀리기 시작했다. 특정 요금제를 사용하면 13만 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는 프로모션 할인도 섞여 있었다. 사실상 19만 원에 판매하는 셈이다. 지난해 9월 일어난 '갤럭시S3 17대란'에 버금가는 사태다.

 

【원래 가격 테이블】

 

【최근 할인 가격 테이블】

출시한지 고작 한달 만에 할부원금이 81만 4,000원에서 32만 원으로 떨어짐에 따라 미리 예약 구매한 사용자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처럼 할부원금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았던 아이폰5의 중고가도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아이폰5 할부원금 폭락 사태의 원인을 놓고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아이폰5 판매 부진이 거론되고 있다. 1달만에 1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던 아이폰5의 실제 판매량이 40만 대 내외에 불과한데다, 오는 1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영업정지를 앞두고 타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를 끌어들이고자 SK텔레콤이 강수를 뒀다는 의미다.

 

미국 연말 아이폰5 할인 이벤트

 

그런데 아이폰5의 가격이 흔들리는 것은 국내만 아니다. 지난 연말시즌을 맞이하여 미국에서도 출시된지 3개월밖에 안된 아이폰5가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었다.

 

월마트는 지난 12월 14일 아이폰5를 한달동안 통신사와 2년 약정 계약을 조건으로 127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쇼핑객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아이폰5 판매가격 189달러 대비 62달러나 싸다. 할인율이 32%에 달한다. 아이폰4S는 47달러면 살 수 있다. 이 역시 기존 가격 87.97달러 대비 파격적인 할인률이다. 고가의 가격 정책을 엄격히 고수해온 애플은 이번 할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월마트의 대변인은 "애플과 협력해 마련된 행사이다"라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한달간 할인판매를 시작하자 미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 바이도 올 1월 5일까지 아이폰5와 아이폰4S를 50달러씩 깎아 팔기 시작했다.16GB 아이폰5을 기존 199달러에서 50달러 할인한 149달러에 32GB 아이폰을 249달러에 64GB 아이폰5를 349달러에 팔았다. 아이폰4S는 16GB 모델의 경우 49달러에 팔렸다.

 

미국 IT언론매체들은 출시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폰5가 벌써부터 파격 할인 대상이 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의 반응이 예상보다 못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5의 위상 추락을 의미

 

그동안 애플은 고가의 가격정책을 엄격히 고수해 왔다. 이동통신사들이나 유통사들의 과도한 가격할인에 대해선 직간접적 통제를 해 왔다. 그결과 애플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는 기복이 심한 타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으며 중고폰 판매가격도 타사제품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이후 이러한 애플 아이폰의  가격체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예전만큼 애플 아이폰의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여진다. 과거와는 달리 발매 초기에만 반짝 특수를 누릴 뿐 시간이 지날 수록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월 13일 윌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5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문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1월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일본 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1분기 6500만 개의 부품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이폰5 판매가 저조해 이를 절반으로 줄여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당 부문 WSJ의 보도와 일치한다.


애플 아이폰5 부품 주문량 감소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를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만큼 애플 아이폰의 위상이 과거만 못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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