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기대만큼 '아이폰5' 특수가 없었던 또 다른 이유 한가지

想像 2013. 1. 9. 08:49
반응형

애플의 ‘아이폰5’는 SK텔레콤과 KT이 '아이폰5'의 공식 판매 전 실시한 예약판매에서만 30만대를 넘게 팔아 치우는 신기록을 세우며 특수를 누렸지만 판매 시작 한 달가량이 지나면서 판매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6일 이동통신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아이폰5는 지난달 7일 공식 판매 이후 지난 4일까지 40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기 판매성적은 전작인 ‘아이폰4’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이동통신업계는 아이폰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당초 약정이 만료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과 보상판매 수요 등을 감안해 아이폰5의 수요를 150만~200만대로 잡았었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판매량은 이런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기대만큼 '아이폰'특수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예전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


'아이폰5'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특수가 일어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아이폰5'가 과거만큼의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4의 경우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면과 무료 영상통화 페이스 타임 기능, ‘아이폰4S’의 경우 음성인식 기능 ‘시리’ 등 나름 신기술을 선보였지만 아이폰5의 경우 화면 크기만 일부 길어지고 ‘LTE’ 기술이 추가됐을 뿐 전작들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평가이다.  

두번째는 '아이폰5'가 '대화면'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는 기능이 더욱 강조되면서 큰 사이즈의 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지고 있다. 인터넷 탐색을 하고 영화를 볼 때 화면은 클수록 좋다. 하지만 '아이폰5'는 '아이폰4S'보다 조금 커진  '4인치' 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부족하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해외시장보다 패블릿(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 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은 상황이다.

세번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 와 '옵티머스 뷰' 등 국내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아이폰4'가 나올때와 달리 강해진데다 '아이폰5' 판매가 늦어지는 사이 국내 스마트폰들이 '아이폰5'의 대기수요를 많이 흡수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벌어진 '17만원 갤럭시S3 대란`은 '아이폰 5'의 대기수요를 갉아 먹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아이폰도 쓸 만하다는 것


하지만 상기 이유외에도 150만~200만대로 추정되었던 '아이폰5' 수요에 비해 현재까지의 판매량이 40만대에 머물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은 기존 아이폰(아이폰4, 아이폰4S)도 아직 쓸만해 아이폰 차기작을 노리고 교체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기존 아이폰(아이폰4,아이폰4S)이라도 OS업그레이드만 하면 '아이폰5' 신제품이랑 별반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점이다. 본인의 예를 들자면 개인용으로  2년이 지난 '아이폰4'을 쓰고 있지만  'iOS6'로 간단히 업그레이드해 현재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제품 본체만 깨끗하다면 1년이고 2년이고 더 쓸 수 있을 정도이다. 필수 어플만 100여종이 넘지만 이 역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두번째는 아이폰5의 경우 화면 크기만 일부 길어지고 ‘LTE’ 기술이 추가됐을 뿐 전작(아이폰4, 아이폰4S)들과 큰 차이점이 없다 보니 차기 아이폰(아이폰5S, 아이폰6) 나올때까지 대기하자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본인 역시 '아이폰5'를 많이 만져보고 써보고 했지만 '빠른 속도'를 제외하고는 교체를 충동질 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발견하기는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 '아이폰5'보다 '아이패드2'를 '아이패드 미니'로 바꾸고 싶다^^

세번째는 저렴한 통신비가 교체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본인의 예를 들자면 '아이폰4' 2년 약정이 끝나고 나니 통신비가 거의 40%이상 다운되었다. 과거 아이폰4 구입시 KT에 2년 약정으로 가입했는데 이 때 적용된 스마트스폰서 요금할인이 약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 적용돼  통신요금이 엄청 저렴해 진 것이다. 예컨대 월정액 48,400원인 경우 스마트스폰서 요금할인 20,900원을 차감하면 실제 월 통신비용은 27,500원에 불과하다. 만약 '아이폰5'로 갈아탈 경우 LTE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그러면 최소 52요금제나 62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너무 통신비가 많이 나온다.

아이폰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다. 아이폰 사용자들 상당수는 아이폰으로 갈아 타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아이폰5' 교체수요로 추정한 150만~200만대중 이미 '아이폰5'로 교체한 4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폰 사용자중 상당수는 타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고 오히려 아이폰 차기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자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