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페이스북, 세계 최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로 등극하나?

想像 2013. 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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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은데 이어 이 앱을 통해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VoIP)까지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테스트중이라고 포브스 인터넷판이 1월 4일 보도했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수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선 듯하다. 

위기의 페이스북, 돌파구는 모바일 메신저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경이로운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0년에는 구글을 위협하는 미국 최대 웹사이트로 부상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십조원의 자금까지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주가는 5월 상장 첫날 45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한 때 20달러이하까지 떨어졌다. 이른바 ‘반토막’이 된 셈이다. 심지어 미국 유수 경제지 중 하나인 포춘은 올해 최악의 기업공개 사례로서 페이스북을 지목했을 정도다. 
 
인터넷업계 차기 제왕 자리를 노렸던 페이스북, 왜 이렇게까지 망가진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용환경 중심축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는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수익화 측면에서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이 최근 페이스북는 웹중심의 SNS 서비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위기의 페이스북이 돌파구로 모바일 메신저를 선택한 듯 보인다.

 전화번호기반 모바일 메신저 앱의 출시


지난 12월 4일 Facebook은 휴대폰 주소록에 있는 친구와 메시지 및 사진을 보내고 그룹 대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 앱을 선보였다. Facebook 회원끼리만 대화가 가능한 기존 메신저를 개선해 휴대폰 주소록에 전화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친구로 등록해 무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용 웹서비스, 모바일 서비스를 로그인한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했다. 가입하지 않은 회원은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방법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를 끌어오기엔 좋았을지 모르지만, 인터넷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람을 페이스북의 모바일 서비스 회원으로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존 페이스북 ID뿐만 아니라 휴대폰 주소록 기반으로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페이스북 모바일 사용자수를 늘리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사진 메신저 앱 '포크'의 출시


지난 12월 21일 페이스북은 사진을 묶어 여러 장을 전송할 수 있는 사진 메신저 앱 '포크(Poke)'를 공개했다. 이 앱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진 메신저 '스냅챗(Snapchat)'처럼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진을 전송할 때 1초, 3초, 5초, 10초 중 하나를 선택해 사진을 전송하는 사람이 보는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10초 제한`을 설정하면 10초 후 사진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방식이다.

사진 메시징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다. SNS 이용자는 문자보다 사진 몇장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 을 전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기존 페이스북 메신저외에새롭게 포크 앱를 출시함으로써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고 있다.

음성메세지에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로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를 노리는 페이스북 입장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에 음성메세지 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VoIP)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어떻게 보면 늦은 감이 있다.

아이폰용 앱에서만 동작되는 이 기능은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것 외에 서로 통화도 할 수 있다. 페이스북판 mVoIP은 iOS용 메신저 앱 채팅창 아래에 있는 ‘i’ 단추를 누르면 작동한다. 페이스북판 스카이프이자 카카오톡 ‘보이스톡’이다. 곧 안드로이드에도 적용되고 시험 결과가 좋으면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와이파이 존에서 서로 통화할 경우 무료라는 의미다. 통신망을 사용하더라도 통신사와 약정된 데이터 범위내에서는 무료로 쓸 수 있다. 1분당 사용하는 데이터용량도 스카이프나 바이버 등과 비슷하다.


페이스북 앱을 설치한 이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무료 음성통화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용자들의 호응이 좋아 페이스북이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면 조만간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료 VoIP 이용자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히든카드,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설


여기에 또 하나 페이스북의 히든카드가 있으니 페이스북이 모바일 역량 강화를 위해 왓츠앱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풍문이다.  

왓츠앱은 문자, 사진, 동영상 등을 사용자 간에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카카오톡 등이 모델로 삼았을 만큼 모바일 메시징 분야에선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왓츠앱은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폰은 물론 윈도폰, 블랙베리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일일 액티브 사용자(DAU) 수도1억명에 달한다. 



전 세계 메신저 시장을 양분하는 앱은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이다. '왓츠앱'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골고루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 뒤를 페이스북 메신저가 뒤따르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할 경우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 페이스북이 사실상 1위업체로 등극하게 됨을 의미한다.

아무튼 페이스북은 주소록 연동기능, 음성메세지 기능에다 무료음성통화기능까지 지속적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왓츠앱 인수라는 승부수를 뛰워 세계 모바일 SNS의 대부격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세계 최대, 최고의 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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