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H/W 측면에서 본 2013년 스마트폰 전망과 딜레마

想像 2012. 11. 26. 08:33
반응형

2012년에도 많은 스마트폰 신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졌다. 주요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을,  LG전자는 옵티머스G등을, 애플은 아이폰5를, 구글은 LG전자와 협력 넥서스4를, 노키아는 루미아 920/820 등을 각기 출시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제품간 차별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H/W 스펙 경쟁은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성능의 차별성은 찾기란 매우 힘들어 질 듯하다

2013년에도 많은 스마트폰 신모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고 각 제조메이커들은 ①  빠른 속도 ② 오랜 사용시간 ③ 좀 더 선명한 디스플레이 ④ 슬림 베젤 ④ 천만화소급 카메라 등의 H/W 스펙을 중심으로 자사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고사양 스펙이 주는 잇점에 대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라 기존 제품들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제조메이커들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더이상 H/W스펙만으로 스마트폰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가격요소나 기타 비H/W요소에 의해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W 측면에서 본 2013년 스마트폰 전망

1. 2013년 스마트폰 대세는 LTE폰


2012년도가 LTE폰의 원년이라고 한다면 2013년도는 LTE폰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주요메이커들이 대부분 LTE 폰을 차세대 주력폰으로 내세우고 LTE폰의 주시장인 북미, 유럽, 동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2012년과 비교해 특별한 차별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제 막 개화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각 업체들의 대응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난징, 칭다오 등 13개 도시를 중심으로 TD-LTE 방식의 시범 LTE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2. 고성능, 저전력 모바일 AP 구현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RM 테크 심포지엄 2012`를 개최한 ARM은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저전력 프로세서에 대한 ARM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ARM은 모바일 반도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업체이다.

따라서 ARM의 로드맵을 보면 2013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의 진화방향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ARM은 내년 하이엔드급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비용으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빅리틀이 매니코어 시대를 이끌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RM사의 '빅리틀'은 '일의 용도에 최적화된 CPU를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하이엔드급 제품인 코텍스-A15와 중저가급 제품인 코텍스 A-7을 통합한 제품. '빅리틀' 기술이 적용된 AP는 게임 등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구동은 고성능 코어에 맡기고, 간단한 작업은 저전력 코어를 사용해 CPU 작동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결과 '갤럭시S3'에 탑재된 코텍스 A9 쿼드코어 AP와 비교하면, 성능은 두 배 정도 뛰어나고 전력소모량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스마트폰의 모바일 AP는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대세가 될 것이며  성능은 향상시키면서 전력소비는 줄이는 방향의 AP의 진화가 이루어질 것임을 알 수 있다.

3. Full HD 디스플레이 구현

2013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화질이 지금보다 훨씬 선명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스마트폰용 Full HD 패널(1920 × 1080)을 준비 중이기 때문. LG디스플레이는 내년 Full HD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지난 5월 12.7㎝ 크기의 Full HD LCD 패널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 패널은 440ppi(인치당픽셀수)의 고해상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Full HD 스마트폰은 아이폰5와 갤럭시S3 등과 같은 현재의 고화질(HD)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한다. 이에 따라 다화면(N스크린)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TV와 같은 대화면으로 옮겨 시청해도 해상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4. 베젤(테두리) 슬림화 경쟁

2012년도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리는 것이 대세였다. 갤럭시 노트2의 경우 5.5인치의 시원스런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2013년도에는 더이상의 화면 크기 경쟁은 무의미하다. 더이상 크기가 확대될 경우 스마트폰 영역을 넘어 태블릿 PC와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그립감도 떨어진다. 결국 2013년도에는 기존 스마트폰 크기(가로X세로)는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디스플레이(화면) 크기를 조금 더 늘리는 슬림 베젤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5. 한계에 도달한  두께, 무게

애플 아이폰5는 두께 7.6mm, 무게 112g로 기존 아이폰4S의 9.3 mm, 140g보다 훨씬 얇고지고 가벼워졌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얇고 가볍다"는 것이 아이폰의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채택되지 않는한 더이상의 두께, 무게 경쟁은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플렉서블 디스플레 개발의 최종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중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2013년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두께나 무게 경쟁은 더이상 큰 이슈거리가 없을 전망이다

6.  난제인 배터리 조루 문제

스마트폰이 LTE를 지원하고 고성능  AP,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점점 더 전력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소는 배터리 문제 즉 짧은 사용시간이다.  특히 2013년도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우 Full HD 디스플레이 채택 등으로 전력소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만 배터리 기술에선 아직 혁신적이라 할 만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현재 상태에선 배터리 용량을 늘리려면 결국 두께와 디자인을 희생해야 하지만 아직  혁신적으로 '보다 얇으면서도 용량은 큰' 배터리기술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가장 골치거리이자 난제는 배터리 조루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7. 천만화소급 카메라 기능

현재 대부분 스마트폰은 800만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그런데 2012년 하반기 팬택과 LG전자는 각각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 ‘베가S5’와 ‘옵티머스G'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13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 화소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1000만~2000만 화소가 주류를 이루는 디지털 카메라 수준에 근접해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스마트폰 안에 디지털 카메라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소수 확대만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2013년 H/W 스펙 경쟁 딜레마에 빠진다

이처럼 2013년도에도 제조업체간 H/W 스펙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제품간 차별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의 H/W  스펙에 집착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제조업체들의 생각과는 점차 괴리를 보이고 있고 그 괴리가 2013년에는 보다 또렷해 질 전망이다.

1. 최신 고사양 H/W스펙이 꼭 필요한가?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점점 더 초고사양되어 가고 있는 스마트폰의 H/W 스펙이 정말 필요한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고성능 쿼드코어 AP나 Full HD 디스플레이나 천만화소급 카메라가 대다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스펙인지 하는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혹자는 '난 카톡만 잘 되면 돼?'라고 이야기한다. 카톡만 잘 돠면 되는 스마트폰이라면 고성능 쿼드코어 AP나 Full HD 디스플레이나 천만화소급 카메라는 전혀 의미가 없다.

2. 100만원대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저항

H/W 스펙 경쟁이 벌어질 수록 그만큼 스마트폰 제조원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갤럭시노트2는 실출고가가 100만원을 넘는다. 갤럭시S3, 베가 R3, 옵티머스G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실출고가도 100만원 부근이다. 현재보다 더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나갈 경우 2013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100만원대를 다 호가할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2013년는 소비자들은 제품 사양 대 제품 가격을 저울질 하며 비교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2013년은 한계효용의 법칙이 작용할 듯

결국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제픔 사양 업그레이드 보다는 경제적인 가격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구매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즉 소비자들이 느끼는 제품사양의 향상이 5%인데 가격은 10% 오른다고 가정하게 되면 이젠 '한계호용의 법칙'에 따라 소비자들은이 고성능 제품사양보다는 가격을 우선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넥서스4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물론 옵티머스G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제품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밖에 안된다는 점이 넥서스4 열풍의 큰 이유이기 하다. 하지만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넥서스4가 "LTE폰'이 아닌 통신속도가 느린 구형 3G폰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 봐야 할 대목이다. 즉 소비자들이 나름 경제적인 가격을 댓가로 일부 제품 사양을 (비록 최신, 고사양이 아닐지라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 '질좋은 보급형' 제품이 오히려 히트칠 듯

본인의 생각으로 2013년도에는 무조건적으로 고사양, 최신사양의 스마트폰이 히트치기 보다는 일부 사양이 떨어지더라도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넥서스4와 같은 "질 좋은 보급형" 제품이 히트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도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보급형 제품이 내놓았지만 '질 낮은 보급형'제품이었고 OS업그레이드 A/S가 형편없었다).

결국 제조업체들은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최신 고사양 H/W스펙의 스마트폰 개발에 집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서서히 최신 고사양 H/W 스펙의 스마트폰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질 좋은 스마트폰'을 오히려 강력하게 원하게 되면서 신제품전략에서 있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