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5 구입 SKT가 나을까? KT가 나을까?

想像 2012. 9. 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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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과는 달리 애플이 아이폰5를 발표하면서 아이폰5가 국내 KT와 SK텔레콤의 LTE주파수를 지원한다고 밝혀 조만간 아이폰5가 국내에서도 LTE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물론  한국은 아이폰5의 1,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는  국내에서는 `전파인증`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애플 측이 한국 출시일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어 10월에 한국에서도 아이폰5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약정기간이 끝났거나 끝날 예정인 기존 아이폰3GS, 아이폰4 가입자는 물론 아이폰5 구매를 희망하는 가입자들의 경우 SKT와 KT중 어느쪽  이동통신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SKT텔레콤 대 KT의 치열한 경쟁으로 기존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최대(아이폰4S 기기보상시) 공짜폰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조급한 구매보다 찬찬히 조건을 비교해 보고 이통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1. LTE 신규가입자에 혈안이 된 이통3사들

현재 국내 이동3사들은 LTE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LTE 신규가입자 유치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그결과 이동통신3사의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LTE 경쟁은 가장 앞서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와 LTE에서도 1위를 유지하려는 SK텔레콤간의 대결이었지만 9월 들어서는 KT가 읍면단위 전국망을 구축하고 총공세에 나서면서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간 치열한 LTE 가입자 유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 LTE  신규가입자 유치,  KT가 가장 다급

그런데 SKT의 경우 LTE 가입자수가 9월 6일 기준으로 500만명을 돌파하고 8월말 기준 LTE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48%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연말까지 목표인 700만명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LG 유플러스도 지난 8월 24일 기준 LTE가입자수 가 320만명에 이르러 올해 목표인 500만명 달성까지는 힘들겠지만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KT이다. KT의 올해 LTE 가입자수 목표는 각각 400만명이다. 현재 KT의 LTE가입자수는 8월말 기준 200만명을 좀 넘어 앞으로 남은 4개월동안 200만명이상의 신규 LTE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KT는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전개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KT가 통신사 시장점유율은 2위지만 LTE에서는 3등이라 KT는 자존심을 걸고 LG유플러스에 빼앗긴 2위 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처지이다. 


3. 갤럭시S3 보조금 경쟁의 진원지는 KT

지난주 100만원이 넘은 갤럭시S3 가격이 17만원까지 떨어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이번 소동의 직접적 원인은 이통3사들간의 보조금 경쟁때문. 그런데  이번 보조금 전쟁의 진원지가 KT로 알려져 있다. 9월 초부터 KT는 타 통신사보다 10~20만 원 많은 번호이동 유치 수수료를 지급했고 SKT와 LG유플러스가 크게 맞대응 하면서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4. 아이폰5는 KT로서는 절호의 기회

그런데 애플은 8월 12일 아이폰5를 공개하면서 한국에서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모두 LTE 서비스 지원 통신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 LTE 주파수로 사용하는 800㎒와 1.8㎓ 주파수를 한국에 출시하는 모델에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00㎒와 1.8㎓ 주파수, KT는 900㎒와 1.8㎓를 LTE에 쓰고 있다.

일단 아이폰5가  SK텔레콤과 KT LTE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KT입장에서는 LTE 가입자 유치에 있어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선 주파수 문제로 아이폰5를 출시하지 못하는 LG유플러스로서는 LTE 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T입장에선 LG유플러스를 따돌리고 LTE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호기이다.

따라서 KT는 아이폰5 출시를 전후로 올 하반기 2년 약정이 끝나는 300만명에 이르는 갤럭시S, 아이폰3GS, 아이폰4 교체수요자들은 어떻게든 끌고 와야 하는 입장이다. 마침 KT 아이폰3GS 가입자들의 2년 약정 기간이 작년 말부터 끝나기 시작한 데이어 아이폰4의 약정기간도 이달부터 만료된다. 이들 가입자수만 해도 13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거기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250만명의 74%가 KT 가입자이다. 


5. KT, 아이폰5 보조금 경쟁을 벌일듯

KT는 올해 목표 LTE가입자수 400만명 돌파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아이폰5 판매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즉 기존 2년 약정이 끝났거나 끝날 예정인 아이폰3GS, 아이폰4 가입자들을 KT에 계속 묵어 놓으면서 SK텔레콤과 LGU+의 신규 LTE 가입자들을 '아이폰5'를 통해 뺏어와야 하는 입장이다

결국 아이폰5가 출시되면 KT를 시작으로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다시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특히 기존 KT의 아이폰3GS나 아이폰4(3G) 가입자들을 아이폰5(LTE)으로 전환시키면서 자사에 계속 묶어 놓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미 그 특단의 조치는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하자마자 시작되었다. KT는 <아이폰 매니아 Special Care>코너를 마련하고 10만원~47만원까지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중고폰 반납 할인 프로그램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 아이폰3GS 및 4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SMS 안내도 시작. 현재로선 기존 KT 아이폰 가입자들은 KT를 통해 아이폰5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조건이 될 듯하다


6. SK텔레콤의 맞대응 여부가 변수

다만  아이폰 때문에 KT로 많은 가입자를 빼앗긴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이 이번엔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5를 통해 기존에 KT에 빼았겼던 아이폰3GS나 아이폰4 가입자들을 되찾아 오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약정이 만료되는 KT 아이폰 고객이 130만명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에 SK텔레톰 역시 중고폰 반납 할인과 함께 파격적인 번호이동 보조금을 제공해 이들 고객을 빼앗아 오려고 할 것이다. 이럴 경우 번호이동 보조금을 받기 위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 KT가 중고폰 반납 할인을 공지하자 SK텔레콤도 공식블로그를 통해 KT보다 다소 많은 9만원~49만원의 기기보상금액을 내걸었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5 가격이 갤럭시S3처럼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아이폰 가격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 지 모르겠지만 기기보상이라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어째든 소비자들은 KT냐 SKT냐를 놓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아무튼 아이폰5 구입 너무 급하게 서둘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잘하면 통신사가 주는 보조금(상한액 27만원)까지 더할 경우 기존아이폰4S 사용자의 경우 기기 반납시 아이폰5가 사실상 공짜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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