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즐기는 7가지 방법

想像 2012. 8. 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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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음악인 판소리에 근간을 두고 세계음악과의 벽을 허무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린지에서 부터 각 분야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마스터급 아티스트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세계음악예술제이다. 

영국의 저명한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에 의해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이제 한달이 채 안남았다. 올 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소리 한 상 가득’을 주제로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펼쳐지는데 축제의 현장에는16개국이 참가하는 42개 프로그램, 공연 횟수만 203회에 이르는 성찬이 차려진다. 

그러나 '소리 한상 가득' 성찬을 앞에 두고 어떤 '소리' 음식부터 골라 먹어야 할지 여간 고민이 아니다. 가는 김에 멋과 맛의 도시 전주를 둘러 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을 듯 한데 말이다. 그래서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얻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제대로 즐기는 법》7가지를 정리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린다. 

1. 판소리 다섯바탕중 최소 한바탕이라도 즐겨보자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중성에 비중을 뒀던 지난해와 달리 전통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올해 축제의 중심에는 '판소리'가 있다.

올해 '판소리'공연은 중견 명창들의 화려한 다섯바탕과 20∼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들의 다섯바탕이 함께 꾸며진다. 송재영·왕기석·채수정·박복희·윤진철 명창의 무대가 농익은 세월의 목소리를 감상하는 자리라면, 남상일·정은혜·민은경·유태평양 등 국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소리꾼들이 펼치는 판소리 잔치는 조금 더 자유롭고 경쾌하다.  

'판소리'를 빼고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소리축제기간중 수궁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홍보가 다섯바탕중 최소 한바탕만이라도 꼭 들어보고 즐겨보자

왼쪽부터 채수정, 왕기석, 윤진철, 송재영, 박복희 명창

2. 고즈넉한 전통 한옥에서 소리의 참맛을 즐겨보자 ;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중 하나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외에 전주한옥마을에서도 공연이 펼펴진다는 것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학인당, 소리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다문 등 전통한옥들에서 판소리 다섯바탕, 젊은 판소리 다섯마당, 산조의 밤, 정가의 밤, 고음반 감상회, 마스터 클래스, 클라우디아 오로라 해외초청공연, 대학창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못에서 고즈넉한 전통한옥에서 듣는 소리의 참맛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가장 멋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대학 창극 단국대의 흥보가 모습

3. 소리축제만의 야심찬 기획프로그램에 주목하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 소리'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대중음악과 국악의 만남을 위한 장르 파괴 콘서트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접목과 만날 수 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총괄기획을 맡아 소리와 몸짓이 빚어내는 역동적인 버라이어티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지는 '개막공연', 김형석 집행위원장이 만들어내는 국악+가요, 그 웅장하고도 감미로운 이색무대 "김형석 with Friends',  순간의 마술 사천극의 변검, 치앙족의 춤과 노래까지 다채롭고 화려한 예술세계! 중국 '국수예술단' 초청 공연 등이 주목할 만한 기획프로그램이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_ 김형석 With Friend

4. 골라 듣는 무료음악회 소리프린지를 즐겨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을 논하면서 누구나 어울리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 '소리 프린지'를 빼 놓을 수 없다. 전통국악, 퓨전&크로스오버 등 다채로운 국악계 인디공연, 다양한 장르의 특색있는 아마추어부터 아티스트의 공연, 2012전주세계소리축제 참여 아티스트 쇼케이스 및 해외 초청 공연까지 다양한 소리의 향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장소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놀이마당, 전주한옥마을 풍남문 광장, 소리문화관, 경기전 입구, 경기전 사거리, 태조로 쉼터, 남부시장 등 다양해 전주의 명소를 구경하면서 '프린지 콘서트'도 즐길 수 있으니 장소별로 공연시간, 공연팀 체크는 필수.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_소리프린지

5. 전국의 클럽 음악을 전주에서 몽땅 즐겨보자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내놓은 야심찬 새 프로그램 '소리클럽',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요 인디밴드와 전주지역 로컬인디밴드의 공연을 전주에서 한번에 모아모아 즐길 수 있다. 인디밴드 특유의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개성 강한 인디밴드의 탄탄한 라이브 공연이(HOT)한 전주의 밤을 책임진다. 

6. 맛있는 음식과 함께 축제의 즐거움이 두배로


전주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될 정도로 맛의 도시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틈틈히 내내 맛있고 푸짐한 전주의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또다른 행복이다. 대한민국 대표음식 '전주비빔밥', 산·바다·강·들, 육해공군이 다 모여있는 '전주 한정식', 남부시장의 명물인 전주식 '콩나물 국밥'과 '순대국밥' , 반찬 가지수가 많기로 유명한 '전주백반', 넉넉한 인심이 있는 '전주 막거리', 전주만의 독특한 술문화 '가맥'은 물론 '베테랑 분식', '이름없는 카페' 등 먹거리들이 넘쳐 난다. 

전주비빔밥

7. 발품 조금 팔아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멋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무대중 하나가 전주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 인근에는 조선시대 태조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과 임진왜란때 조선의 역사를지켜온 전주사고, 한국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는 전동성당을 비롯해 오목대, 풍남문, 전주향교, 객사, 한벽당, 학인당 등이 밀집해 있다. 조금만 발품을 하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소리축제도 즐기고 관광명소도 구경할 수 있으니 정말 일석이조이다.

전동성당 내부모습

※ 이글은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블로그 기자단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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