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태블릿PC 왕(K.I.N.G.S)들의 전쟁, 치킨게임으로 가나

想像 2012. 7. 2. 08:54
반응형
태블릿PC 시장에서 '왕들(K.I.N.G.S)'의 전쟁이 불붙었다. 구글이 6월 27일 자체 브랜드 태블릿 PC인 '넥서스(Nexus) 7'을 공개하면서 아마존 킨들(Kindle Fire), 애플 아이패드(iPad), 구글 넥서스(Nexus), 삼성 갤럭시탭(Galaxy Tab), MS 서피스(Surface)와 격전이 시작됐다. 

2012년은 신제품 출시 전쟁의 해

애플 뉴 아이패드와 애플의 독주

애플이 지난 3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르바부에나 예술센터에서 '뉴 아이패드(The new iPad)'를 공개했다. 뉴 아이패드는 화면에 더 촘촘하게 화소(畵素)를 배치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기술을 써 선명도가 기존보다 무려 4배나 좋아졌다. 기존 WiFi와 3G에 더해 4G LTE을 지원한다. 가격은 아이패드2와 같은 수준. WiFi용은 499~699달러다. 한편 6월 11일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를 발표하며 뉴 아이패드에서도 시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태블릿 PC 시장 판도는 애플 아이패드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BI에 따르면 애플은 1~3월 1180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탭은 같은 기간 110만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랐다. 미국 IT시장조사업체 체인지웨이브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태블릿PC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희망자들 가운데 73%가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답했다. 향후에도 애플의 독주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한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 출시설 

아이폰5가 10월경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같은 시기에 7인치 '아이패드 미니'도 베일을 벗을 것이란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는 7인치 화면 크기이며 출고 가격은 200에서 250 달러 선이라는 예상이다. 아이패드 미니가 나올 경우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으로 무장한 애플이 10인치 태블릿PC 시장에 이어 7인치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S 서피스(Surface) 출시

서피스는 윈도RT용과 윈도8용 2종류로 출시됐는데 윈도RT는 두께가 9.3㎜, 무게는 약 676g으로 아이패드와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는 10.6인치로 9.7인치인 아이패드에 비해 큰 편이다. 서피스는 특히 ‘킥스탠드’라는 받침대가 있어 사용자들이 서피스를 세워 놓고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터치 키보드 역할을 하는 마그네틱 커버도 제공된다. 윈도 RT용은 32GB, 64GB 두 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윈도8 RT 32GB이 599달러(한화 69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 넥서스 7(Nexus 7)  출시
  
구글이 선보인 넥서스 7은 대만 아수스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4.1 운영체제(OS) '젤리빈' 기반으로 7인치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지포스 12코어 그래픽 프로세서, 1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킨들과 같은 199달러로 7월 중순부터 판매된다.


아마존 킨들파이어 2 출시 예상

6월 26일 씨넷은  디지타임즈를 인용해 아마존이 차기작인 7인치 태블릿PC 킨들파이어2를 이르면 내달(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킨들파이어2는 7인치 화면에 기존보다 높아진 1280x 800 해상도, 8GB 메모리에 카메라는 물론 고객 요구가 많았던 볼륨 조절 버튼을 새로 장착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7인치 킨들파이어2와 함께 이보다 큰 화면(10인치?)의 킨들파이어(다른 매체들은 10인치)가 함께 공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신제품 또 내 놓을  전망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갤럭시탭2 7.0'과 '갤럭시탭2 10.1'도 선보인다. '갤럭시탭2(7.0)'과 '갤럭시탭2(10.1)'은 모두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 각각 7.0형 WSVGA 디스플레이와 10.1형 WXG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탭 2'출시로 아마존 '킨들파이어' 돌풍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았던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는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MS 서피스, 구글 넥서스 7, 아마존 킨들 파이어 2 등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인데다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 10.1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짐에 따라 기존 '갤럭시탭 2'말고 새로운 신제품을 조기에 츨시할 것으로 보인다

왕들의 싸움, 그 배경과 이유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아마존, MS, 구글 등이 IT 강자들이 잇따라 태블릿PC 시장에 가세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174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전체로는 1억대 판매를 돌파하고 2016년에는 2억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사활을 걸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특히 태블릿 PC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홈미디어를 연결해주는 고리로 스마트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왕들이 직접 전쟁터 뛰어든 이유?

K.I.N.G.S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애플, 아마존, 구글, MS 4업체 모두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다. 애플에 이어 아마존, 구글, MS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만사를 제쳐 놓고 직접 자체 브랜드 태블랫 PC를 만들어 출시하는 등 태블릿 PC 시장에 직접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 학습효과'라고 보여진다. 애플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생산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처럼 인터넷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마존, MS, 구글도 하드웨어 시장까지 아우르면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애플에 이어 아마존, 구글, MS가 직접 태블릿 PC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장 곤혹스런 입장에 빠진 것은 삼성전자이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 만큼은 애플에 밀려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 구글, MS가 직접 태블릿 PC시장에 가세한 것은 삼성전자 입장에선 설상가상.
 
태블릿PC, 7"와 10"로 양분될 전망

올해 아마존 킨들 파이어2, 애플 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구글 넥서스7, 삼성전자 갤럭시탭2와 신제품, MS 서피스가 계속 쏜아져 나오면서 태블릿 PC시장은 7인치대와 10인치 부근대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7인치대에는 애플 아이패드 미니, 킨들파이어2, 구글 넥서스7, 갤럭시탭 2 7.0와 신제품 등이 포진할 것으로 보이며 10인치 부근대에는 킨들파이어2 10인치대, 9.7인치 뉴아이패드, 삼성전자 갤럭시탭 2 10.1와 신제품, 10.6인치 MS 서피스 등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7인치대 태블릿 PC는 휴대성 및 이동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같은 인치대인 카 내비게이션, e-Book 리더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되며 10인치부근 태블릿 PC는 홈엔터테인먼트, 홈 미디어 및 업무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노트북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 가격, 치킨게임 양상으로 갈 듯
 
그런데 현재 애플이 태블릿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을 타도하기 위한 아마존, 구글, MS, 삼성전자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향후 태블릿 PC시장은 상대방이 쓰려 질때까지 해보자는 식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7인치대 태블릿 PC 및 10인치 부근 태블릿 PC 가격은 킨들파이어의 199달러, 애플의 뉴아이패드 499달러가 기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제품 사양은 업그레이드되겠지만 그나마 규모의 경제를 갖춘 애플을 제외하고는 아마존, 구글, MS, 삼성전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거의 원가수준 내지 원가이하로 태블릿PC로 판매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나 구글, MS, 삼성전자 등은 튼튼한 캐시카우(Cash Cow)를 가지고 있어 버틸 수 있지만 왠만한 중소IT기업들은 사실상 태블릿 PC시장에서의 경쟁을 포기하고 철수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문제는 왕(K.I.N.G.S)들의 전쟁에서 가장 누가 먼저 백기를 들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 승리하는 업체는 향후 태블릿 PC시장은 물론 스마트TV 등 홈미디어 시장의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