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독창성'은 없고 '짝퉁'만이 넘쳐 나는 대한민국 IT산업

想像 2012. 6. 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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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새롭기술이 세계 최초 인터넷 전화서비스인 다이얼패드를 내놨고 또 같은 해 SNS서비스인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가 선보였듯 과거 한국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한 벤처 창업이 활발했지만 최근 들어 독창적 사업모델 발굴은 없고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을 그대로 뻬긴 '아류'들만 넘쳐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차세대 페이스북을 꿈꾸는 인터넷 기업 3선(選)’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에서 소셜과 모바일 등 IT 분야에서 벤처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짝퉁이 판치는 한국

아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스마트 시대를 맞아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 국내 주요 서비스들을 보면 거의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들을 '짝퉁'식으로 찍어 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구분  해외 인기 서비스 국내 짝퉁 서비스 
 단문메세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  미투데이,요즘 
 소셜 커머스  그루폰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포스퀘어   아임IN 
 종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  - 
 사진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  푸딩투, 카카오스토리
 큐레이터 사진 공유 서비스  핀터레스트  메모리스트
 개인화된 소셜 매거진  플립보드  믹스앤스탠드


따라가기 바쁜 한국 


유료아이템이라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낸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이지만 '소셜게임'분야에서는 선데이토즈,노리타운스튜디오, 파프리카랩 등의 전문 업체들이 생겨나고 기존 모바일게임업체인 '게임빌'이나 '컴투스' 등이 뒤늦게 소셜게임분야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징가'와 같은 신화적인 소셜 게임업체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소셜 게임'이란 영역 자체가 해외 신문물이다. 

냉랭한 벤처창업 투자

이처럼 짝퉁에 따라가기 바쁜 국내 IT벤처기업들만 새로 생기다 보니 '닷컴거품' 휴유증치고는 IT벤처창업 투자 분위기가 너무나 냉랭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때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수는 3051개사, 투자액만 306억 달러로 10년전보다 각각 2.2배와 1.8배가 늘어났다. 

투자 분야도 소셜 분야 21.9%, 모바일 20.5%, 광고 7.4%, 소프트웨어 7.3%, 클라우드컴퓨팅 6.5% 등 IT분야에 집중돼 있다. 특히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벤처 기업은 20개로 1990년대 말 닷컴버블 때 18개보다도 많다. 2010년까지만 해도 5개에 불과했지만 2년만에 20개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최근 대규모 벤처투자라 해봐야 '카카오톡'정도에 불과하고 기업가치 운운할 수 있는 업체도 '카카오톡'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IT 대기업도 아류 

그럼 국내 IT대기업들은 독창적인 사업모델 발굴이 활발할까? 

국내 최대 IT기업인 삼성전자부터 애플 따라하기 바빴다. 디자인부터 UI/UX, 비지니스 모델까지 애플의 생태계를 그대로 뻬겼다. 그결과 스티브 잡스에게 'Copy Cats'이란 심한 독설을 듣기도 했다. 다행히 갤럭시S3부터는 삼성만의 컬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다음도 마찬가지. 이들 포털의 서비스를 보면 독창적인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다. 온통 '짝퉁'천지이다. 트위터를 빼긴 네이버 '미투데이'와 다음 '요즘', 드롭박스를 모방한 네이버 'N-드라이브'와 '다음 클라우드', 에버노트를 모방한 '네이버 노트', 'iGoogle'을 모방한 '네이버 Me'  구글 Docs를 모방한 '네이버 워드' 등등. 비록 대상은 다르나(해외업체가 아닌 국내업체지만) 카카오톡을 따라한 다음의 '마이피플'이나 네이버의 '라인' 도 'me too'전략의 하나이다.

독창성없는 아류의 미래

최근 파란이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독창적 사업모델 없이 아류 서비스에만 몰두해온 결과 그 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금처럼 국내 IT기업들이-벤처기업이든, 대기업이든- 해외 IT기업들의 사업모델을 그대로 뻬기기에만 열중한다면 결국 해외 IT기업들에 국내시장을 잠식 당하고 '파란'처럼 서비스를 중단하고 퇴출될 수도 있다.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세계 최고의 얼리어답터들인 국민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지만 독창적인 사업모델이나 아이디어를 더 내놓지 못한다면 결국 '빛좋은 개살구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새로운 각성과 각오 필요 

지금 대한민국은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 현상에 빠져 있는 듯하다.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를 등에 없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가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승자 독식을 해 나가자 마치 한국 IT산업 전체가 '승자'가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위기상황'이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에서 중국의 추격이 시작되었고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등 미래 IT 신성장 동력분야에선 해외업체들의 국내시장 침투가 본격화되고 있고 앞으로 이동통신, 전자결제, 카 인포테인먼트, 스마트TV, 콘텐츠 등 등 전분야에 걸쳐 애플, 구글, MS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에 시장 주도권을 내 줘야 할지도 모르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다들 이를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개인적 생각이지는 모르지만)

과거 애플 아이폰이 상륙했을 때 우리는 '아이폰 쇼크'라 할만큼 엄청난 충격을 경험했다. '아이폰 쇼크'는 우리에게 각성할 기회를 주었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첨부터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을 가르쳐 줬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모두는 삼성전자 하나만의 '성공'(그 '성공도 아직은 사상누각이다라고 보는게 본인의 생각)만 보고 '아이폰 쇼크'를 잊어 버린 듯하다. 잊어버린 지난 3년이다 .

※ 이 글은 본인의 개인적 소견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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