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직도 정신 못차린 MS, 제2의 옴니아 만드나

想像 2012. 6. 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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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8(아폴로)'을 발표한 가운데  윈도폰 7은 윈도폰 8로 업데이트할 수 없고 단지 윈도폰 7.8로 업데이트해서 윈도우폰 8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윈도폰7.5 '망고폰'이 '제2의 옴니아'꼴 나는게 아니냐는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윈도폰 8은 기존 7.x 버전에 비해 커널이나 하드웨어 요구사항 등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윈도폰 7은 윈도폰 8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도 시장에서 팔리고 있고, 출시 시기도 오래되지 않은 윈도우폰 7.5 망고폰이 당장 '구형폰'이 되어버리는 상황. 고육지책으로 MS는 윈도폰 7을 위해 윈도우폰 7.8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윈도우폰 8의 기능 모두를 쓸 수는 없지만, 타일형태의 시작화면 등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윈도폰 7.8으로의 업그레이드도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책임사항이기 때문에 어떤 윈도폰7 기기가 윈도폰 7.8로 업데이트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윈도폰8, 제2의 옴니아 악몽을 떠올려 

이같은 상황은 옴니아시리즈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는 윈도모바일 6.5 업그레이드 문제가 불거지자 옴니아2고객만을 대상으로 탑재된 운영체제를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며 진화에 나섰다가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된 옴니아1 사용자들이 일제히 삼성전자가 고객을 버렸다고 불만을 쏟아내면서 홍역을 치렸다

그뒤 윈도 모바일 6,5 업그레이드 논란이 수그러들기도 전에 이번에 옴니아 시리즈에 대한 윈도폰7으로의 업그레이드 문제가 덮쳤다. MS가  윈도폰7과 윈도모바일은 전혀 다른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윈도모바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옴니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급기야 이통 3사와 삼성전자는 옴니아폰 사용자들에게 잔존 할부금이나 요금, 신규모델 할부금에서 20만원을 지원하는 형태의 보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도 MS는 팔짱만 낀채 남 불구경하듯해 MS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다행히 국내시장의 경우엔 유일하게 출시된 망고폰 노키아 `루미아710` 이용자가 많지 않아 '망고폰'의 '윈도폰8 업그레이드' 논란이 '옴니아'때만큼 시끄럽지는 않겠지만 MS의 이미지 실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국내 소비자들,MS 윈도폰8 믿을까

MS가 글로벌 테스트마켓인 한국시장에도 윈도폰8을 론칭하기 위해 애를 쓸 것으로 보이지만 '망고폰 = 제2의 옴니아' 악몽을 떠 올리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S가 의욕적으로 윈도폰8을 내놓았지만 까다롭기 그지없는 한국소비자들입장에서 '아이폰5'나 '갤럭시3'의 대안이 될 수 없을 듯 보이며 국내시장엔 발 붙이기조차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나 구글은 새로운 OS가 발표되면 일정기간 뒤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상황에서 윈도폰7 계열 제품의 메인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사실상 구입을 보류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자들도 윈도폰8 얼마나 지지할지 의문

사용자들의 반발과 함께 개발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윈도폰의 성장을 믿고 투자해온 앱개발사들로서는 새 OS에 맞게 기존앱을 재개발해야하는 만큼 무형의 피해를 입게 된다. 또 차기 OS에서도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는 만큼 MS에 완전히 등을 돌릴 수도 있다. 

OS간 호환성이 없다는 것은 기존에 개발된 앱을 최신 OS에서 쓸 수 없고 최신OS용 앱 역시 기존OS에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MS에게도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윈도폰용 앱숫자가 2만에서 10만개로 늘어났다 하더라도 OS의 전후방 호환성 문제로 앱의 양과 질 모두에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 플레이를 따라 잡기가 더 힘들어 진 것이다


삼성전자 등 윈도폰8에 얼마나 적극적일지

삼성전자가 윈도폰8 기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IT전문 매거진 PC어드바이서는 신뢰할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폰이 10월께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OS를 윈도8 운영체제로 바꾸는 것 외에 다른 사양은 3일 런던에서 공개될 갤럭시S3와 동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삼성이 이전에 공개한 윈도폰인 '포커스S'의 차기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윈도폰8 개발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LG전자는 결국 첫 출시 업체에서 제외돼 연내에 윈도폰8를 내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그러나 삼성전자,LG전자가 해외시장에선 윈도폰8 제품을 내놓을지도 모르지만 팔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국내시장에선 윈도폰8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국내에선 망고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여기에 MS와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들간의 관계도 문제이다,  MS가 기존 단말의 윈도폰7.5을 윈도폰8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대 우군인 노키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윈도폰7 망고 기반 스마트폰 '루미아'(Lumia)가 안그래도 판매 부진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MS의 업그레이드 불가조치로 버림받은 셈이 됐다.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들 입장에서 이런 MS를 믿을 수 있을까? 그냥 멀티 OS전략의 일환으로 구색맞추기 정도로 MS의 윈도폰8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윈도폰8, MS에겐 불행의 씨앗이 될 듯

MS로서는 윈도폰8이 새 출발의 결연한 의지일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논란은 MS에겐 '불행의 씨앗'이 될 것 같다. 특별히 H/W 사양면에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나은게 없는 상황인데다 앱 생태계조차 밀리는 상황에서 윈도폰 8이 잘 팔릴까? 거기다 스마트폰 제조자들이 목숨 걸고 윈도폰8 제조 및 판매에 열을 올릴까? 본인의 생각으로 'N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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