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의 새로운 문화공연장. 그러나 클래식 공연장으론 자격미달

想像 2012. 6. 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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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전시컨벤션 시설인 벡스코의 시설 확충에 따라 동남권 최대규모의 4002석의 오디토리움이 개관했다. 가로 32m, 세로 17m의 대형무대와 스크린, 8개 동시 통역부스 등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오디토리움은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대표적 상징 개최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디토리움은 콘서트, 기업문화 이벤트 등 다목적 공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그동안 문화 불모지로 여겨졌던 부산에 또 하나의 품격 있는 문화공연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접근성이 떨어졌던 부산시민회관이나 부산문화회관과는 달리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편으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벡시코 전시장, 영화의 전당,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앞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오페라 토스카, 라트라비아타, 논버블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 등 올 하반기에만 18건의 행사가 예약돼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아래사진은 벡스코 오디토리움의 외관 

아래사진은 오디토리움의 입구 모습. 바로 앞에 지하철 2호선 입구와 버스정류장이 있고 맞은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하고 있다

새로 개관한 시설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하면서도 품위가 있다. 특히 로비에서 보면 유리를 통해 센텀시티 일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 바깥으로는 작은 야외테라스도 있어 관람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거나 공연중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았다

아래사진은 4002석 구모의 오디토리움 내부 모습

 그런데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되어서 그럴까? 벡스코 오디토리움은 '클랙식 공연장'으로선 함량미달이었다. 보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오디토리움은 지난 6 2일에 오페라 '토스카'를, 8~9일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각각 개관기념작으로 공연했다. 본인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했다. 관람후 느낌은 오디토리움은 클래식 공연장으로는 '자격 미달'이란 느낌이 들었다. 

우선 오페라전용 극장이 아니다 보니 오케스트라 피트가 너무 높았다. 일부 객석에선 앞자리 관객 상반신이 무대 중앙을 아예 가려버려 공연을 보는데  문제가 많았다

무엇보다 음향문제. 오페라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기엔 소리가 너무 안좋았다. 그냥 평범한 공연장 수준. 이탈리아 유명 극장 성악가를 대거 출연시켰다는 점에서 성악가 기량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1층 뒷자석이나 2층에선 오페라 아리아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4,0002석이 넘은 대형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음향과 관련된 설계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나 그런 흔적이 안보인다.영화의 전당 하늘 연극장도 솔직히 음향 시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아쉬웠는데.

아무튼 규모면에서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 못지 않은 문화공연시설들이 부산에도 들어서 너무 반가웠는데 음향시설 만큼은 서울 예술의 전당과는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함량미달이어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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