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트위터 방문자수 뚝. 페이스북 정체 그 이유는?

想像 2012. 6.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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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머니투데이는 웹사이트 분석업체 랭키닷컴의 자료를 인용, 국내 PC 접속자 기준 트위터의 일평균 방문자수가 2011년 12월 넷째주 280만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들어 70만명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페이스북 역시 2011년 12월 셋째주 360만여명을 정점으로 다소 하락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사이트 순위에서도 트위터는 지난해 말 11위에서 현재 45위정도로 내려간 상태이며 페이스북은 7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왜 이렇게 트위터 방문자수가 격감하고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하락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모바일 접속이 늘어난 탓

가장 큰 이유는 랭키닷컴의 방문자수 집계는 국내 PC 접속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즉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을 통해 SNS에 접속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PC접속자 기준 순방문자수가 줄어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이 첫 도입된 이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1 3월 1,000만명을, 2011년 10월 2,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조만간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결과 스마트폰을 통해 SNS를 이용하는 비율이 급증하게 되고 그결과 PC을 통해 SNS에 접속하는 사용자수는 급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 대한 국내 모바일 순방문자수나 그 비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 10월말 네이버 다음 네이트등 국내 포털 3사의  PC 대비 모바일 순방문자 수 비율이 50%가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위터 및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모바일 순방문자수 비율은 이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정체 내지 하락중

그러나 트위터의 경우 2011년 12월 넷째주 280만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들어 70만명 수준으로 갑자기 급락해 의문을 자아낸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 통계를 내고 있는 오이코랩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수는 2010년 11월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1년만에 2011년 11월에는 5백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기준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수는 6백40만명. 랭키닷컴의 조사자료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최근 트위터의 휴면계정이 중가하고 사용자들의 트위터 이용 빈도. 체류율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으며 그 결과 오이코랩의 단순 트위터 사용자수 통계와는 달리 트위터의 실 접속자수는 정체 내지 하락 상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조사업체인 `퓨 인터넷 앤드 어메리칸라이프 프로젝트`에 따르면 2012년 2월 현재 미국 전체 성인 가운데 15%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5월 13%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트위터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했으나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모바일을 통한 접속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PC 접속자수가 하락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트위터의 경우에는 이런 요인외에 트위터 자체의 성장세가 하락세로로 돌아선 것. 트위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열기가 식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트위터 인기 하락, 이유는

그럼 왜 트위터 열기가 이처럼 식고 있는 것일까? 

이에 지난해 8월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13~74세의 6천295명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 피로감'을 보이고 있어 SNS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4%는 SNS에 처음 등록했을 때보다 덜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이 중 얼리어댑터로 속하는 그룹에서는 31%나 SNS 이용빈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피로도를 호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비록 자신이 소수에게 공개한 것이더라도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SNS 회피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가쉽거리로 넘쳐나는 정보와 SNS를 마케팅·광고 수단으로 생각하는 업체들의 광고성 스팸 메세지도 SNS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잠시만 관리를 안 해도 스팸성 메시지가 넘쳐나는 SNS는 더 이상 대화와 친교의 공간이 아닌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은 단문메세지 위주에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없는 개방형 구조를 가진 트위터에서 더 심각하게 발생한다.

페이스북도 조만간 하락세로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트위터가 하락 정체로 가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성장중인 듯하다. 하지만 최근의 페이스북 가입자수를 보면 페이스북도 점점 피크를 향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최근 6개월간의 가입자수 추이를 보면 2/4분기 이후에는 가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도 조만간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하락 정체의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PC 접속자수 하락은 부정적

PC 접속자 기준 트위터 방문자수가 격감하고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하락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주수익원인 웹페이지를 통한 광고수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프로모티드 상품뿐 아니라 프로필 페이지 꾸미기 등을 통해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 프로모티드 상품은 광고성 트윗과 계정, 트렌드(해시태그)를 이용자 타임라인이나 검색 결과, PC용 웹페이지에 우선 노출하는 상품이다. 프로필 페이지 꾸미기는 프로필 페이지에 배너 광고를 삽입하거나 강조하려는 트윗을 등록 일시에 상관없이 상단에 보여주고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도 바로 보여준다. 그러나 모바일 트위터에서는 스마트폰 단말의 화면 크기 및 UI 상의 한계 등으로 인해 웹페이지만큼 다양한 광고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주요수익도 웹사이트의 광고수익이다. 그런데 현재 페이스북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모바일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PC 접속자 기준 트위터 방문자수가 격감하고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하락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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