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은 휴대폰 1위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갈까?

想像 2011. 5.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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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4분기에 매출 기준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에 올랐다. 22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4분기 애플 아이폰 매출이 119억달러로 노키아의 휴대폰 매출 94억달러를 앞서면서 사상 최초로 휴대폰 최대 매출업체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07년 6월 아이폰을 내놓으며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지 4년도 안 돼 1위에 올라서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휴대폰 판매대수에서는 여전히 노키아가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1/4분기에 1억8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애플은 1,865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노키아가 애플보다 판매대수에서 5배이상 많으면서도 매출에 뒤진 데는 평균 판매가격에서 나는 엄청난 차이 때문이다. 인도ㆍ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100달러 이하 저가 휴대폰 판매에 주력하는 노키아와 달리 애플은 600달러대의 프리미엄 제품만으로 승부하면서 결국 매출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노키아가 10년간 지켜온 왕좌를 불과 4년이 채 안된 애플이 차지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의 물결이 만들어 낸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혁명이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1년 1분기 작년 동기보다 무려 72%나 급증했다. 하지만 아직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럼 애플은 노키아를 제치고 부동의 휴대폰 1위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해 나갈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럴 확률이 매우 높다.

1. 노키아, 단기간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노키아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2004년 이후 7년 만에 30% 이하로 추락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훨씬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다.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을 선택하면서 1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2,420만대로 24.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4.5%포인트 하락하는 급격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재 노키아는 선진국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MS와의 협력이 제 궤도에 오르기까지 1~2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애플 열풍은 아이폰5로 이어진다.

현재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애플의 성장세도 당장 겪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2010년 3분기 840만대에서 4분기 1,410만대, 2011년 1분기 1,865만대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수직 상승중이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애플 ‘아이폰5’의 대기 수요도 적지 않아 ‘아이폰 열풍’은 이변이 없는 한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5와 관련해서는 A5 프로세서 탑재, 4인치 와이드 스크린, NFC 테크놀로지 지원, 새 운영체제 iOS5 탑재, 1GB RAM, HDMI Output, iTune Cloud 등의 각종 루머가 무성하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 제품의 공급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2011년 아이폰4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것도 애플이 AT&T 독점공급 원칙을 깨고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도 아이폰4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BGR에 의하면, 애플은 미국 T-Mobile용 아이폰을 테스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토타입 아이폰이 아이폰4이지 차기작 아이폰5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애플이 T-Mobile에도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 애플의 제품 판매루트 다변화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3. 최대 위협은 삼성전자의 추격이다

오히려 현 상황에서 애플에 더 위협적인 것은 구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추격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 휴대폰 매출 105억달러, 판매대수 7,000만대로 매출 및 판매대수에서 모두 세계2위를 차지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2 스마트폰은 기존 갤럭시S보다 진일보했다. 삼성 갤럭시S 2는 현존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1.2GHz 듀얼 코어를 탑재했고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 진저브래드를 채택해 강력한 멀티태스킹과 고속 데이터처리를 지원한다. 일부 해외 IT전문 사이트에서는 아이폰4보다 높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 4세대 이동통신 LTE버전 갤럭시S2(?)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신흥시장을 겨냥해서는 중저가 스마트폰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몰락에 따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백으로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예상치 않은 구글의 지원을 받는 삼성전자의 추격에 최근 애플도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애플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인텔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휴대폰용 CPU(모바일 AP) 공급처를 삼성전자에서 인텔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갤럭시S로 아이폰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곧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위 그림 참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대수기준)에서 노키아, RIM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위 3사는 모두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다.(노키아는 '자체 OS '심비안'을 버리고 최근 MS와 전략적으로 제휴, 윈도폰7에 주력하기로 했지만). 반면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지원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애플처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잇는 생태계를 독자적으로 조성할 만한 능력이 없다. 하드웨어의 기술적 우위만으로 이러한 치명적 단점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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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 구글의 지원을 받는 삼성전자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의 몰락과 함께 애플이 당분간 계속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꿰차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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