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6천만대 팔아도 삼성 스마트폰, 애플 추월 못해

想像 2011. 1.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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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지난해 스마트폰을 20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사업기반을 확보했고, 올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6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 스마트폰 6천만대 판매 고지 노린다 ■


2010년 삼성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지난 3분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한 스마트패드(태블릿PC) ‘갤럭시탭’에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최근에는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버전을 최초로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넥서스S’와 안드로이드 2.2(프로요)버전을 적용한 ‘갤럭시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11년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중 50% 이상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자체 플랫폼인 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등 멀티 OS 전략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목표달성을 위해 올해 '갤럭시S II'를 전면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월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II'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최신제품인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그리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갤럭시S'의 명성을 '갤럭시S II'로 고스란히 이어가는 한편 중저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 6천만대 팔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3위 예상 ■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8110만대로, 노키아(2650만대, 시장점유율 32.7%)에 이어, 애플(1410만대, 17.4%)이 2위를 RIM(1,240만대, 15.3%)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720만대를 판매해 8.9%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HTC는 580만대로 7.2%로 차지했다.

SA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한 14억3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의 30%인 4억2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4.3%까지 치솟으며,3위인 RIM 블랙베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위인 노키아는 자체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이용 저조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추세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RIM) 역시 애플에게 2위 자리를 내어주는 등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에 있어서는 기회요인이다.


■  6천만대 팔아도 2위 애플 추월은 힘들 전망 ■


2010년 4분기 세계 아이폰 출하량이 1550만대, 2010년 아이폰 전세계 누적 출하량은 4700만대 정도로 추정됐고 있으므로 삼성전자가 6천만대를 팔면 애플과 대등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언뜻 보인다.

하지만 2011년 삼성전자가 6천만대를 팔아도 2위 애플을 추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천만대 팔 경우 예상되는 시장점유율 14.3%는 애플의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 17.4%에 못 미치는 숫자이다. 이처럼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과거의 절대 판매댓수만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2011년 들어 애플의 물량공세가 심상치 않다. 우선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이하 버라이즌)가 11일 컨퍼런스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이하 CDMA) 아이폰을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은 버라이즌과의 협력으로 9320만명의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간 버라이즌은 주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이로써 AT&T의 아이폰 판매 독점은 4년만메 막을 내리게 됐다.

존 호두릭 UBS AG 애널리스트는 그간 억압됐던 수요가 분출하면서 버라이즌이 올해 13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버라이즌이 애플 아이폰을 취급할 경우 약 500~600만대가 더 팔려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디지타임스도 애플이  2011년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 목표를 1900만대에서 2000만~2100만대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목표 수정을 바탕으로 최근 애플은 대만 부품 협력사에 주문을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별로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이하 WCDMA) 아이폰 출하량 목표가 1300만대에서 1400만~150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애플의 북미와 아시아·태평양에서 출시할 CDMA 아이폰 출하량 목표는 1분기에만 500만~600만대정도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약진과 함께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 모토로라 모빌리티, HTC, LG전자와  RIM의 블랙베리 등은 당장 타격이 예상된다.


■  2011년 삼성전자 샌드위치 신세될 수 도 있어 ■


2010년에 비해 201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환경은 결코 눅눅치 않다. 2011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의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HTC 정도였다. 하지만 2011년에는 모토로라에서 따로 분사한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LG전자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CNET이 선정한 'CES2011 어워즈'에선 모토로라 제품이 3관왕을 차지했다. 안드로이드 허니콤 태블릿PC인 '모토로라 줌(Xoom)'이 '올해의 제품(Best of show)'과 태블릿 분야 최고 제품으로,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스마트폰 분야 최고 제품으로 각각 선정된 것이다.

LG전자도 CES 2011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2X'를 공개하고, 스마트폰의 시장에서의 반격에 나선다. 옵티머스 블랙은 밝기와 절전 성능이 대폭 개선된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옵티머스2X'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를 탑재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애플의 물량공세와 함께 모토로라 모빌리티, LG전자 그리고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는 HTC 및 RIM 블랙베리의 반격사이에서 결코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우 선두 삼성전자에 모토로라 모빌리티, LG전자, HTC 등이 가세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이전투구 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그결과 저가 출혈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아무튼 안드로이드폰 1위 자리에 올라선 삼성전자, 2010년 2천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 2011년 6천만대 판매고지를 넘보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은 애플을 추월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며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진영내의 이전투구속에서 확실한 승기를 먼저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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