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갤럭시S가 3분기에 700만대 팔렸다고??

想像 2010. 10. 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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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매출 40.23조원, 영업이익 4.86조원, 순이익 4.46조원의 201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공개된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8조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이다.

정보통신 사업은 이번 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글로벌 수요 성장세 속에 ‘갤럭시 S’, ‘웨이브폰’ 등의 전략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매출 11.12조원, 영업이익 1.13조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9% 가량 성장한 것이다.

특히 휴대폰은 3분기에 7천 1백 4십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수량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으로 평균 판가를 전분기 대비 14%나 높였고(122 USD) 마케팅 비용 효율화등의 노력을 병행함으로써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10.2%)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늦게 선전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런 느낌과 별개로 또 다른 이상한 보도가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갤럭시S는 출시이후 현재까지 70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는 보도내용이다. 갑자기 혼돈스럽다. 갤럭시S가 700만대나 팔렸다니? 700만대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1. 3분기말까지가 아니라 10월말 현재까지 숫자이다


10월 6일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출시한 '갤럭시S'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힌바 있다. 갤럭시S는 출시 첫달인 6월에 53만대가 판매된 데 이어 7월 134만대, 8월 137만대, 9월 180만대 등 매달 판매 추이가 수직 상승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국내에서 130만대가 판매되고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 200만대를 돌파해 최근 210만대를 넘어섰으며, 유럽에서도 100만대 이상 팔렸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10월 6일 발표기준으로 3분기까지 갤럭시S의 판매실적은 504만대. 그런데 언론보도는 지난 6월 시판된 '갤럭시S'의 누적 판매량은 700만대를 넘어섰고, '웨이브폰'도 200만대를 돌파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가 10월말 기준이라면 말이 되지만 3분기말기준이라면 틀린 숫자이다. 그리고 3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10월말 현재 누적숫자를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


2. "갤럭시S=안드로이드폰" 으로 둔갑해 나온 숫자이다.


또 하나 최근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판매숫자에 대한 의문이다. 3분기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85만대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갤럭시S 판매량 504만대를 차감하면 281만대가 갤럭시S외 다른 제품의 판매실적이다. 여기엔 5월출시이후 200만대를 팔았다는 바다폰 웨이브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504만대는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와 삼성전자의 발표를 보면 '갤럭시S"판매실적이 "갤럭시S'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전체 판매실적을 의미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언론사는 갤럭시S(안드로이폰)로 병기하고 있다. 그러면 이해가 된다. 9월6일의 500만대 돌파 실적이나 오늘 밝힌 현재까지 누적판매실적 700만대는 엄밀하게 이햐기해 갤럭시S 판매실적이 아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판매실적이다. "갤럭시"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총칭하는 브랜드라고 인정하더라도 갤럭시 판매실적이지 갤럭시S 판매실적은 아닌 것이다.

갤럭시A에 이어 갤럭시S를 출시했을 때 삼성전자는 '갤럭시'를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의 총칭으로 설명했었다. 그런데 갤럭시S가 미국시장에서 갤럭시S라는 이름 대신 AT&T에서는 ‘캡티베이트(Captivate)’, 버라이즌에서는 ‘패시네이트(Fascinate)’, 스프린트에서는 ‘에픽 4G(Epic 4G)’, T모바일에서는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면서 부터 갤럭시S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을 총칭하는 것으로 슬그머니 변해 버렸다.

그런데 국내 언론이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가 700만대 판매되었다고 말하면 국내소비자들은 갤럭시S가 7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인식하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이 700만대 판매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갤럭시S와 판매실적을 비교할 때 애플 아이폰4의 판매실적을 비교하지, 애플 아이폰 전체 판매실적과 비교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한마디로 갤럭시S가 700만대 판매되었다고 하는 것은 트릭이다.

[참고] 삼성전자의 2010년 출시 안드로이드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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