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SKT HD영상전화가 빛좋은 개살구인 까닭은?

想像 2010. 10.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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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는 10월 26일 기존 영상통화 대비 화질과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3G망과 와이파이망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HD 영상통화'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HD영상통화'는 기존 영상통화에서 사용되는 프레임 전송 기술과 동영상 압축 기술의 혁신을 통해 화질 수준이 기존 48Kbps에서200Kbps 이상 급으로 개선돼 적용되므로, 이용자는 기존 영상통화보다 훨씬 깨끗한 화질의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HD 영상통화」가 애플이 아이폰4에서 선보인 FaceTime 대비 네트워크 커버리지 범위가 넓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해, 이용자 편의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 '페이스타임'에 비해 SKT HD영상통화는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애플 페이스타임과 비교 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왜냐하면 SKT의 'HD 영상전화'는 유료이지만 애플 '페이스타임'은 무료이기 때문이다.

SKT의 'HD영상통화' 이용요금은 와이파이 망에서는 이용 요금은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초당 1.8원이 부과된다. 3G망에서는 음성 초당 1.8원, 영상 1.5원이 부과돼 3.3원을 받는다. 만약 3분짜리 영상통화를 한달동안 3G통신 50번 WiFi 50번 정도한다고 가정하면 SKT의 'HD영상통화' 사용자는 최대 45,900원이라는 요금폭탄을 맞아야 한다. 

반면 애플의 페이스타임은 아이폰4, 아이팟터치, 맥북 등 애플 제품 사용자끼리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무료로 영상통화를 제공한다. 통신요금 폭탄을 맞을 일이 없다.

또한 SKT의 'HD영상통화"는 기존의 WCDMA영상통화보다 화질은 좋아졌지만 슬그머니 영상통화 가격도 올렸다. 기존 WCDMA영상통화 가격은 3원/초, 3G통신으로 HD영상통화를 할 경우에는 3.3원/초이다. 10%가 인상된 것이다. 3분통화 기준 54원이 오른 셈.

 구분  HD영상통화(안드로이드용)  애플 페이스 타임  기전 WCDMA영상통화
 요금  ○ 3G : 3.3원/초
 (음성 1.8원 + 영상 1.5원)
 ○ WiFi : 1.8원
(음성통화료만 적용)
 무료  3원/초

기존 CDMA통화가 높은 통화요금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SKT의 'HD영상통화'는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애플의 페이스타임'이 아이폰4, 아이팟터치, 맥북 등 애플 제품 사용자끼리만 WiFi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통화료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탱고 비디오 콜(Tango video call)이라는 무료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든 모두 쓸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갤럭시S와 아이폰4 가입자끼리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로 출시돼 있으며, 3G 및 와이파이망 모두에서 쓸 수 있다. 따라서 조금 화질은 떨어지기는 하지만 '탱고 비디오 콜'만 있으면 이 비싼  SKT의 'HD 영상통화'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SK텔레콤의 입장도 이해되는 면이 있다. 삼성전자가 영상통화가 가능한 갤럭시탭을 곧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는 마당에 'HD영상통화'서비스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안그러면 갤럭시탭의 영상통화 지원 기능이 큰 의미가 없어지니 즉 무용지물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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