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패드 미니 출시 루머와 향후 파장

想像 2010. 9.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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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기존 24.6cm(9.7인치) 아이패드에 이어 17.8cm(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소형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는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가 4월 3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되자 마자 바로 나왔다.

아이패드의 미국출시 직후인 4월 9일 미국 IT전문지 씨넷과 디지타임스는 9일 애플에 부품공급을 준비 중인 업계 관계자와의 미팅 결과를 근거로 애플이 기존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작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타임스연구소 쿠오 밍치 연구원은 "내년 초에 기존 9.7인치 아이패드보다 훨씬 더 작은 5인치~7인치의 아이패드버전이 나올 것이다"라면서 "작아진 아이패드는 400달러 미만일 것이며 주로 텍스트입력을 하지 않고 주로 읽기 용도로 사용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 뒤에도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보도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7인치 태블릿 PC 갤럭시탭을 출시함에도 따라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2011년 1분기내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9월 20일 금융회사 로드맨 & 렌쇼의 애널리스트 아소크 쿠머는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과 인터뷰를 근거로 이같은 내용의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쿠머는 특히 "아이폰과 아이팟 최신 제품인 아이폰4와 아이팟 터치는 '페이스타임'이라는 영상 채팅 기능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애플은 이를 아이패드에도 적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7인치에 카메라를 단 아이패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이패드는 휴대용으로는 부적합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설이 아이패드 출시직후부터 터져 나온 것은 아이패드가 휴대용(Portable)으로 부적합한다는 지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패드는 한손으로 잡기에는 너무 큰 9.7인치 화면에다 무게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680g이며 3G 포함 모델은 730g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장시간 들고  사용하기에 특히 게임이나 e북 사용할 때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는 휴대용(Poatbal)이라기 보다는 홈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용으로 더 적합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8월 영국의 광고 카피라이팅 회사인 '쿠퍼 머피 웹(Cooper Murphy Webb)'은 1,034명의 아이패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 iPad Consumer Usage Study'란 제목으로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모바일 기기인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주로 집안에서 활용한다는 것. 외출할 때 아이패드를 잘 들고 나가지 않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 62%에 달했다. 27%는 전혀 들고 나가지 않는다(never)고 대답했고, 좀처럼 들고 나가지 않는다(rarely)는 사람도 35%였다. 또 가끔 들고 나가는 사람이 22%, 자주 들고 나가는 사람이 11%, 항상 들고 다닌다는 사람이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7인치 갤럭시탭 출시


삼성전자는 9월초 독일에서 개최된 IFA 2010에서 갤럭시탭을 공개한데 이어 9월 16일 미국 뉴욕 타임워너센터에서 대규모 미디어행사를 갖고 갤럭시탭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갤럭시탭은 WSVGA급(1024×600) 7인치 고해상도 LCD 대화면에11.98㎜ 두께, 380g대 무게로 3G와 와이파이가 모두 가능하며 통신기능(음성ㆍ영상 전화기능),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이북단말기, 오피스 기능, 멀티태스킹 기능, DMB 기능(국내모델에 한정), 캠코더ㆍ카메라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2.2버전이다. 구글 검색, 지도, G메일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와 비교, 7인치 갤럭시탭의 특징으로 휴대성과 화상통화기능을 부각시겼는데 IT관련 매체 및 전문가들은 이런 갤럭시탭의 장점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시기만 문제


애플 입장에서는 ① 기존 아이패드는 휴대용(Portbale)으로 부적합한 점 ② 아마존이 70달러를 낮춰 189 달러로 가격을 인하한 6인치 신형 킨들을 출시한 점 ③ e북 단말기, 카 네비게이션, PMP 등 휴대용 기기(Portbale Devices)의 최대 화면 사이즈가 7인치인 점 ④ 7인치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아이패드에 비해 기존의  아이폰·아이팟터치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들을 변환할 필요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점 ⑤ 삼성전자가 휴대성을 강조하면서도 카메라를 달아 화상통화 기능을 특징으로 부각시킨 7인치 갤럭시탭을 출시한느 점 등을 감안하면 기존 9.7인치 아이패드에 이어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이란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만 시기가 문제인데 대부분의 예측대로 내년 1분기가 될지, 아니면 아이폰처럼 아이패드가 미국에 출시된 지 꼭 1년째가 되는 4월 경이 될지가 미지수이다.


아이패드 미니 출시시 파급효과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 테블릿 PC시장에 출시된지 80일만에 30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아이패드에 못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1.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애플 시장경쟁력 강화

애플이 9.7인치 아이패드에 이어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경우 애플은 태블릿 PC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경쟁사들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대부분 태블릿 PC 경쟁사들은 7인치대와 10인치대 제품을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2. 휴대용(Portable) 및 저가격 시장 공략 가능

애플이 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경우 들고 다니기 편한 휴대형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계층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이 현재 $499부터 시작하는 아이패드보다 싸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그만큼 줄게되어 애플의 태블릿 PC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탭 이래저래 고민돼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거나 출시설이 퍼질 경우 삼성전자가 태블릿 PC시장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인 갤럭시탭은 이래저래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 제품 차별화 요소 상실

삼성전자 7인치 갤럭시탭은 휴대성을 강조하면서도 카메라를 달아 화상통화 기능을 특징으로 부각시키고 있는데 아이패드 미니가 나오면 이런 제품 차별화 요소가 상실되게 된다. 아이패드 미니는 갤럭시탭과 같은 7인치인데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페이스타임`이라는 와이파이 화상통화 기능을 장착한 만큼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에도 화상통화 기능을 넣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2. 가격갱쟁력 더욱 미지수 

이미 삼성 갤럭시탭 가격에 대한 논란과 그 배경에서도 밝혔듯이 갤럭시탭은 현재도 아이패드와 비교, 가격갱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황인데 만약 현 아이패드보다 더 싼 아이패드 미니가 나올 경우 과연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미니에 대항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3. 아이패드 미니 대기수요

애플이 아이팟 및 아이폰을 통해 만들어 낸 아이컬처(i-Culture)와 같은 문화가 삼성전자엔 없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는 매니아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패드 미니 출시설이 확산될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미니 대기수요로 몰릴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판매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아이패드냐? 아이패드 미니냐?


한편 국내시장의 경우에는 또 다른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조만간 국내에서도 아이패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예상은 11월경이다. 그런데 만약 2011년 1분기내에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아이패드 출시시점과 아이패드 미니시점간의 시차가 그리 크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애플 태블릿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아이패드를 살 것인지? 아니면 기다렸다 한국적 실정에 보다 나은 아이패드 미니를 살 것인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본인 역시 마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아무튼 아직 아무것도 확인된 것은 없지만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된다는 루머 하나만으로도 태블릿 PC시장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 아이패드 못지 않게 태블릿 PC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은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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