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무한도전 멤버들이 패러디 했던 명화[名畫]들은

想像 2010. 6.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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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방영된 '2011년 달력을 제작하는 무한도전의 '도전! 달력모델 프로젝트'의 3월달 화보 촬영. 이번 3월달 화보의 컨셉트는 '무한도전'이 제안한 테마인 '레인보우'에 맞추어 멤버들이 고른 7가지 색깔에 맞는'명화[名畫]'들을 패러디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만년 소년'인 노홍철은 빨간 바지가 인상적인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으로 변신했고, 주황색을 고른 정준하는 얀 반 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등장하는 부유한 상인이 되었다. 노란 색을 고른 유재석은 클림트의 '유디트(Judith)'를 연기하기 위해 앞섬을 풀어 헤치고 섹시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초록이 주조색인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은 정형돈에게로 낙점됐다. 파란 색을 고른 하하는 모델 송경아와 함께 샤갈의 '브라이덜 커플(The bridal couple)'을 보여 주었다. 남색의 길은 마그리트의 '인간의 아들'과 '겨울비(Golconde)' 속 신사를, 보라색의 박명수는 뭉크의 '절규'를 고난이도의 표정연기로 소화해 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멤버와 모델 장윤주가 함께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멋지게 연출해냈다.


이번 무한도전 맞는'명화[名畫] 패러디'에서 소개되었던 명화들을 하나씩 소개드리면 아래와 같다

1.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노홍철)

프랑스의 화가 마네(1832~83)의 작품(1866). 매우 평면적인 이 그림은 마네의 다른 그림에 비해 공간의 깊이가 거의 없고 인물의 윤곽과 색채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약간의 음영을 제외하면 소년은 배경과 단단히 밀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회화적 배경을 버리고 대담하게 평면화를 시도한 혁신적인 작품이다. 피리를 불고 있는 소년의 의상·포즈 등은 초상화의 목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파리의 인상파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 얀 반 아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정준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The Arnolfini Portrait)은 1434년 초기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얀 반 에이크가 오크 화판에 유화로 그린 그림이다. 실내에 있는 조반니 디 니콜라오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를 그린 초상화이며, 배경의 방은 플랑드르의 브루제에 위치한 그들의 저택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은 서양 미술사에서 여러 가지 상징이 들어간 가장 독창적이고 복합적인 그림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그림의 세부 묘사에 쓰인 환각법은 완성될 당시에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빛을 이용한 실내 공간의 재현은 "방에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방 자체의 묘사까지 완벽한 실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3. 클림트의 '유디트(Judith)' (유재석)

클림트의 '키스' 만큼이나 유명세를 치르는 작품중의 하나. 빈 '팜므 파탈'의 전형적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는 1899년 즈음 성경의 인물 <유디트>를 위해 모델을 섰다. 유디트는 경외성서인 '유디트서'의 여주인공으로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가 이스라엘을 유린할 때, 과부였던 그녀가 거짓항복을 해 미모를 무기로 홀로페르네스를 연회로 끌어내 술에 취하게 한 후 그의 칼로 목을 베어 죽였다. 그리고 하녀로 하여금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주머니에 넣어 이스라엘 진영으로 가져왔고, 장군을 잃은 아시리아군은 패하였다.  작품을 보면, 유디트의 손은 처참히 잘려버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에 살며시 놓아져 있고 밑을 바라보며 졸린듯 살짝 감긴 눈과 약간 벌어진 입술은 그녀를 감싸고 있는 에로틱한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만들고 있다. 


4.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 (정형돈)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사실 1863년 싸롱에서 낙선작이었으며, 그 이후 낙선작을 모아서 따로 전시했을때에도 사람들로 부터 "외경"스러운.. 작품으로 예술적 관심을 끌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뒷날 피카소 마저 이 작품을 패러디 하여 작품을 만들었을 정도로 예술적으로 인정을 받고 마네의 천재성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 되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양복을 입은 남자와 옷을 벗고 있는 여인이 한자리에 그려져 있다는 점,  대부분 미술작품속의 누드여인이 시선을 측면으로 향하거나 가려져 있는데 반하여 관람객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다는 점, 주 대상이 되는 신사와 여인 뒤에 또 다른 목욕하는 여인을 그려서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점, 누드옆에 벗어놓은 옷을 함께 그렸다는 점, 옷 옆에는 독자적인 정물화만큼이나 섬세한 과일그림이 있다는 점, 왼쪽 하단에는 아주 자그만하게 개구리(프랑스 슬랭으로 "창녀"를 뜻한다.)를 그려놓은 점,  신화나 성화를 제외하고는 화폭의 크기가 크지 않은데 반해.. 왠만한 대작만한 화폭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 등이 당시의 일반 관람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다.


5. 샤갈의 '브라이덜 커플(The bridal couple) (하하)

행복한 신랑 신부의 그림을 많이 그렸던 샤갈의 대표작. .이 작품속에서의 파란색이 따뜻하다. 날개달린 거리의 악사는 하늘을 날고, 신랑은 신부의 품에 안겨 풍요로운 삶을 꿈꾸다.


6. 마그리트의 '인간의 아들'과 '겨울비(Golconde)'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벨기에의 화가마그리트(1898-1967)의 작품. 기괴하게 번득이는 그의 환상에는 공포와 위기감, 희극적 요소 및 신비주의가 어우러져 있다.


7. 뭉크의 '절규' (박명수)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이 작품의 배경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해변가다. 노을이 지는 저녁에 다리 위를 걸어가던 한 인물이 갑자기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른다. 실제로 비명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메아리처럼 배경의 풍경 속으로 퍼져가면서 화면 전체를 울리듯 시각화되었다. 뭉크는 어느 날 두 명의 친구와 함께 걷다가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고, 자연으로 이어지는 무한한 절규를 느꼈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세기말 인간의 신경쇠약적인 불안과 고독을 표현하는 이 그림의 해골과 같은 얼굴은 강한 충격을 준다. 그는 인상주의 그림들처럼 독서를 하는 여성을 그리기보다는 느끼고 고통받고 숨을 쉬고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인간의 내면세계를 노출시킨 뭉크의 그림들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뭉크의 전시회가 열린 곳곳에서 그의 작품들이 철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한때 과격하게 여겨졌던 이 작품은 20세기 후반에 오면서 친밀한 대중적 '아이콘'이 되었다. 사람들은 절규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1994년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서 이 작품이 도난당했을 때 낙태반대 운동을 벌이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훔쳤다고 하면서 '절규'는 죽어가는 태아의 소리 없는 비명이라고 주장했다.


8.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바로크 시대의 낭만파 화가 들라크루아(1798~1863)의 대표작으로 자유를 동경하는 낭만주의자의 이상이 잘 드러나 있다. 군중을 이끌고 전진을 외치는 여인의 순수함과 죽은 사람들의 시체가 풍기는 잔인함이 극적 대조를 이룬다. 깃발 뒤로 화염에 뒤덮인 도시와, 총칼을 들고 혁명의 행진을 계속하는 화면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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