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리음악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온 클래식 음악 베스트 12선

想像 2013. 3. 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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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가 18회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그동안 클래식 음악 열풍을 몰고 온 이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속에 포함되었던 클래식 음악들은 시청자들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톻해 가장 많이 나오고, 가장 사랑받았던 클래식 명곡 12곡을 따로 정리해 소개한다.


1. BEETHOVEN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IV. Presto - Allegro assai

베토벤 :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의 대미를 장식하는 명곡으로 흔히 '환희의 송가'라고 불리는 극적인 기쁨의 노래이다. 4분의 3박자의 매우 빠른 악장인데, 변주곡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자신에게 닥친 온갖 장애와 고뇌를 넘어 환희에 도달하자는 음악적 내용이 깊은 감동을 준다. "오 친구들이여, 이러한 소리가 아니다! 우리들은 좀더 기쁜 노래를 부르자. 좀더 환희에 넘치는 노래를!..."로 시작되는 가사는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의 시이다.


Herbert von Karajan,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2. BEETHOVEN :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 I. Allegro con brio
베토벤 : 교향곡 5번 “운명” 중 1악장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은 ‘주피터’교향곡이나 ‘월광’ 소나타처럼 별명이 붙은 고전 음악들 가운데서도 특히 유명한 작품에 속한다. 베토벤의『교향곡 5번』은 독일어권 음악애호가들에게 오랫동안 ‘운명 교향곡’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그 별명은 베토벤이 붙인 것이 아니다. 처음에 폭발적으로 울려 나오는 리듬적인 음형에 대해 베토벤이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알려준 사람은 베토벤의 제자이며 전기 작가였던 안톤 쉰틀러(Anton Schindler)였는데, 그 말에는 신빙성이 없다. 베토벤 스스로는 이 작품에 대해 어떤 표제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 

Sir Simon Rattle/Wiener Philharmoniker

Wiener Philharmoniker, Carlos Kleiber(전악장)


3. MORRICONE : Nella Fantasia(Gabriel's Oboe)
모리코네 : 넬라 판타지아(가브리엘의 오보에)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 '미션'에서 사용한 ‘가브리엘의 오보에’ 주제로 쓴 이탈리아 노래다.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라는 말은 ‘나의 환상속에서’란 뜻이다. 새러 브라이트먼이 1998년 자신의 앨범 '에덴(Eden)'에 수록해서 널리 알려졌지만, 아미치 포에버, 켈틱 워먼 등 그 곡의 홍보에 기여한 그룹이나 가수는 적지 않다. 브라이트먼의 이곡에 대한 애정이 놀랍다. 브라이트먼이 모리코네한테 편지를 써서 유명한 영화의 주제곡 선율을 노래로 부르고 싶다고 했고,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계속 간청하는 편지를 보내 간신히 허락을 얻었다고 한다. 물론 그 선율이 지극히 아름답다는 것은 브라이트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확인한 것이다.


Sarah Brightman - Nella Fantasia 


4. PIAZZOLA : Libertango 

피아졸라 : 리베르탱고


아르헨티나 탱고음악의 거장 피아솔라의 유명한 탱고음악이다. 애절하면서도 가슴에 육박하는 리듬이 매혹적인 ‘리베르탱고’는 슬픔을 승화시켜 삶의 의욕으로 이끄는 듯한 음악인데, 실제로 전후 대공황에서 절망으로 허덕이던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희뿌연 담배연기 자욱하고 애수어린 눈빛의 한 여인이 남자의 팔에 의지해 탱고 리듬에 스러지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겠다. 아르헨티나의 아코디언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네온의 탱고 리듬은 마치 푸른 해변에서 밀려든 파도들이 시위하는 것처럼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Yo-Yo Ma, Cello 

5. CHOPIN : Etude, Op.25 No.11 in A minor "Winter Wind" 

쇼팽 : 연습곡 작품25-11 “겨울바람”


쇼팽의 연습곡은 흔히 op.10의 12곡(1833)과 op.25의 12곡(1837)을 합해 24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원래 쇼팽의 연습곡은 1840년에 다른 작품집에 수록되었다가 나중에 단독 출판된 ‘3개의 새 연습곡(Trois Nouvelles ?tudes, 유작)’을 포함하면 총 27곡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 ‘3개의 새 연습곡’은 앞서 출판된 op.10, op.25 보다는 완성도면에서 좀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 음반에 실린 곡은 쇼팽이 쓴 두 세트의 피아노 연습곡 중에서, Op.25의 제 11곡이다. 4분의 4박자의 알레그로로 연주되는 a단조의 곡인데, 연습곡을 최고의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오른손의 빠른 움직임이 바람 소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흔히 ‘겨울바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Maurizio Pollini, Piano

6. Liszt : Liebestraum No.3 in A Flat major, Op.64-3
리스트 : 녹턴 3번 《사랑의 꿈(Liebestraum)》, Op.64-3 

리스트의 가장 아름다운 소곡으로 알려져 있는 사랑의 꿈 제3번은 <오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다면>이라는 제명의 Frailigrath의 시에 곡을 붙인 세곡의 가곡을 피아노연주용으로 편곡한 세 개의 야상곡 가운데 하나이다. 원곡인 성악곡은 세곡 모두가 소프라노나 테너가수를 위해서 작곡된 것이기 때문에 그 선율이 지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데 이것이 피아노로 재현됨으로서 리스트의 피아니즘이 표현하는 지순한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게 된 것이다. 곡은 비교적 빠른 템포로 연주되고 있으며, 첫 머리에 등장하는 감미로운 선율이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Jorge Bolet, Piano
 


7. Faure : Pavane, Op.50
포레 : 파반느, Op.50

1886년 쥘레당베의 일련의 연주회를 위해 작곡한 관현악 소품으로 포레는 이듬해 그레퓌렉 백작부인의 요청으로 곡의 후반부에 합창을 첨가시켰다. 파반느는 16세기 초 스페인의 느릿한 2박자의 궁정무곡인데 공작새(pavo)를 흉내 낸 기품있는 자태의 춤에 그 어원을 두고있다. 이러한 로코코 시대의 우아한 파반느 무곡 양식이 바탕이 된 안단테몰토 모데라토의 이 작품은 3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주제는 작곡가의 전 작품 중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서정미가 넘친다. 극적인 중간부를 포함 포레다운 정교하고 날렵한 세련미로 인해 널리 사랑받는 소품이다


Daniel Barenboim, Orchestre de Paris, Edinburgh Festival Chorus


8. Offenbach : Les Larmes du Jacqueline

오펜바흐 : 자클린의 눈물


 자클린의 눈물(Les Larmes du Jacqueline)은 베르너 토마스라는 젊은첼리스트에 의해 발굴 연주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으로 매우 아름다운 첼로 명곡이다. 묵직한 저음 위로 끓어오르는 슬픔의 선율이 여리게 혹은 세차게 끊일 듯 이어질 듯 반복되는가 하면, 가슴 저미는 애잔한 슬픔의 선율이 잔잔한 호수처럼 흐른다.다시금 그 슬픔은 격정의 순간을 가까스로 참기를 여러 번 거듭하다가 마침내 전율할정도의 세찬 고음으로 슬픔의 격정에 몸서리치게 만든다. 이윽고 그 슬픔도 힘을 잃고 차라리 고요함 속으로 사라지며 평온히 잠이 든다. 


Jaqueline Du Pre, Cello


9.Händel : Lascia ch'io pianga from Rinaldo

헨델 : 오페라《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울게하소서'는 대표적인 바로크 오페라 중의 하나인 '리날도'의 제2막에서 '알미레나'가 부르는 아리아로써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되어 더 유명해진 곡이다. 십자군의 영웅인 리날도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운 사라센왕 '아르간테'와 그의 연인 '아르미다'는 마술책으로 리날도의 약혼녀 '알미레나'를 정원에서 납치한다. 이후 '아르미다'의 마술궁전에서 '아르간테'는 '알미레나'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는데 이때 '알미레나'가 외면하면서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가 '울게하소서'이다. 


Jose Carreras, Tenor


10.  J. STRAUSS I : Radetzky March Op. 228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작품이 아니고, 그의 아버지가 오스트리아의 장군인 라데츠키의 아름을 붙여 쓴 행진곡이다. 라데츠키는 북부 이탈리아 독립운동을 진압한 장군인데, 1848년 3월 부패한 메테르니히 전제 정치에 맞선 시민혁명이 일어나자 당시 정부 보수진영의 편이었던 요한 슈트라우스가 정부군의 사기 앙양을 위해 쓴 것이다. 슈트라우스는 이 행진곡으로 인한 반혁명적인 이미지 때문에 빈을 떠나 런던에서 살기도 했다. 힘차고 경쾌하며 신나는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매년 한 해를 시작하며 열리는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메뉴로 잘 기억하고 있다.


Herbert von Karajan, Philarmonia orchestra


11.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in Bb minor, Op.23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는 일생동안 3곡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이라고 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제1번이며 다른 두 곡의 협주곡은 녹음이나 연주되는 경우가 무척 드물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4대의 호른으로 시작하는 포르티시모의 충격적인 느낌, 그리고 러시아의 토속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서주 주제의 친근함 때문에 널리 사랑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이다.

Emil Gilels,  Fritz Reiner & Chicago Symphony Orchestra

12. Rossini, Overture to Guillaume Tell (William Tell)
로시니 : 윌리엄텔 서곡


우리에게 익숙한 이곡은 유명한 3종류의 사과인 만유인력을 발명했던 뉴튼의 사과, 세상이 내일 종말을 고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사과, 그리고 총독에게 붇잡혀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머리위에 올려놓은 사과를 화살로 쏘도록 강요받고 명중시켰다는 화살의 명수 윌리엄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에 나오는 서곡이다.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스위스의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윌리엄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오페라 서곡의 백미는 마침내 스위스 독립을 마침내 이루어 내고 개선하는 스위스 군대의 행진과 민중들이 열렬히 환호하는 정경을 묘사한 제4부 스위스 군대의 행진 부분이다.


Herbert von Karajan,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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