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카멜레온같은 해운대의 4계(가을편)

想像 2008. 10. 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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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같은 해운대의 4계(가을편)

해운대는 봄,여름,가을,겨울 그 모습이 시시각각 변한다.  이 가을 해운대를 찾으면 수많은 파라솔과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던 여름의 해운대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적막한 감마저 들정도로 조용하다. 오직 소리없이 들리는 연인들의 발자국 소리와 파도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애들의 외마디 비명소리뿐 

가을 흐린날의 해운대 모습은 흐린 쟂빛 하늘과 누런 모래와 파란 바다가 서로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백사장 이곳 저곳에서는 연인끼리 친구끼리 앉아 모처럼 세상만사 다 잃고 오직 바다에만 몰두한다.


다정한 연인끼리 손을 잡고 파란 바다위 수평선을 배경으로 거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들을 무등태우고 모래둑을 거닐 고 있는 부자의 모습이 다정스럽다


백사장에 내려 앉은 비둘기 떼를 쫒다 잠시 딴 곳을 쳐다보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에서


파도에 발을 다금고 하얀 포말을 물그러미 쳐다 보고 있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다정하게 손잡고 거닐고 있는 연인들 틈새에서 양복바지를 걷어 올리고 민망함을 무릅쓰고 파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추운줄 모르고 푸른 바다에 지금 당장이라도 몸을 던질 기세인 젊은 청년의 모습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파도속에서 고동소리같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사진기를 들고 백사장 이곳저곳을 누비지만 사진기만 들고 서성이는 포토그래퍼의 모습속에서


밀려드는 파도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외마디 비명을 질려대는 아이들의 모습명속에서
우리는 해운대의 진정한 멋을 찾아낼 수 있다.


눈을 돌려 바다를 보면
 푸른 바다위에 작은  요트 하나가 하얀 맵시를 뽑내고 있는 모습에서


모터 보터를 타고 하얀 포말을 만들면 질주하는 스포츠매니아의 모습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듯 바다에 뛰어 들어 해수욕을 즐길고 있는 이름모를 분의 모습에서
우리는 해운대 바다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낀다


해수욕장 끝자락 동백섬 한 모퉁이에서는 다정히 우산을 받쳐든 일행의 모습에서


게와 고동을 잡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바위를 뒤쩍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바다에 묻고 있는 황옥공주 인어상에서


갯바위에 올라 낚시에 여념이 없는 강태공의 모습에서


먼바다에 시선을 고정한채 무엇인가 사색에 잠겨 있는 어는 여인의 모습속에서


해운대는 단지 바다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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