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OST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Jesus Christ superstar)》(1970) 전곡감상

想像 2023. 7.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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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 superstar


그리스도 최후의 7일간을 2막으로 구성한 락 뮤지컬.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킴 라이스 명콤비의 화려한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으로 탁월한 극적 구성력과 음악적 완성도로 전서계적인 뮤지컬 선풍을 일으킨 전설적 작품이다.

 

예수를 사랑한 거리의 여인 막달라가 마리아가 부르는'I Don't Know How to Love Him', 유다가 부르는 'Heaven on Their Minds', 예수의 십자가 처형 전에 부르는 합창 'Superstar'이 유명하다.

 

1971년 10월 12일,석양이 막 허드슨강 저 너머로 넘어간 즈음,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마크 핼링거 극장앞에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 극장 공연의 중단을 요구하는 종교집단과 몇주 전부터 예약한 표를 들고 데모대를 피하여 공연장으로 물밀 듯이 모여드는 관객들- 그 중에는 이미 이 뮤지컬에 나오는 주요 곡을 허밍으로 노래하는 이도 있었다 - 이것은 바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브로드웨이 개막일 의 모습이고, 당시 스물세 살의 젊은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브로드웨이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공연 개막전에 이미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 록 뮤지컬 -데카 레코드에서 처음 붙인 이름이다-의 음악을 담은 두 장의 더블 앨범은 이미 미국에서만 백오십만장 이상이 팔렸고, 공영 개막 전에 열린 두 번의 콘서트에서는 약 삼백 오십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었다. 그 여파로 '지저스..'의 개막 전의 예매 수입은 브로드웨이에서의 당시 기록인 백만 달러를 웃돌았고, 각 신문, 잡지에서는 이 공연에 대해 천문학적인 숫자를 동원하여 그 성곡을 알리면서 일제히 '지저스..' 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라는 인물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연평만큼은 찬사보다는 질시와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득찬 악평들이 대부분이었다. 습관적으로 오페라에 비해 뮤지컬을 저급한 문화로 치부했던 비평가들은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울려퍼진 새파란 애송이 작곡가가 작곡한 대중음악을 곱게 보지 않았고, 연출가 톰 오호건 Tom O'Horgan- 뮤지컬 헤어의 연출가-의 무대 형상화에 대해서도 종교 그룹과 그 궤를 같이 하며 혹평을 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2년에 걸친 이 공연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브로드웨이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름으로 만들었다.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표현한 이 작품에서 웨버는 클래식 음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페라의 아리아나 레치타티보 형식을 록 음악과 접목 시켜 짜임새 있고 세련되게 창출해 놓았다.

 

'서곡 Overture '의 기본 음율은 '빌라도의 재판' 의 테마와 '내 마음은 하늘에 Heavens on their minds' 의 리듬 오스티나토를 사용하여 빌라도의 고뇌와 예수의 죽음, 예수를 배반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인간 유다의 비애를 표현한다. 유다의 간절한 충고로 시작되는 '내마음은 하늘에'는 D 단조의 노래로 4/4 박자에서 7/8박자로 바뀌며 거친 록 음악의 특성을 살린 호소력 짙은 음률로 작곡되어져 있다. '열성당원 시몬/타락한 예루살렘 (Simon Zealotes/ Poor Jerusalem)'에서는  힘찬 소울 샤우트 창법을 도입하여 오페라 애호가와 록 음악 신봉자 모두에게 더 없는 충족감을 안겨준다.

 

이 작품의 기본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음악으로서 , 함창이 유난히 돋보이는 '성전 The Temple'에서는 리드믹한 오스티나토 형식을 따름으로서 세속적인 욕심 때문에 성전의 신성함까지 타락시킨 인간들의 마으을 꾸짖는 예수의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지저스..'의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은 D 장조의 발라드로서 예수에 대한 종교적 사랑과 인간적 사랑의 갈등속에서 번민하는 마리아의 아픔을 가슴 저리게 그리고 있다. 1막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영원한 저주/핏값  Damned for all time/blood money'에서는 예수를 사랑하면서도 배반할 수밖에 없는 유다의 피할 수 없는 고뇌가 표현된다. 이 곡의 마지막 합창은 1막의 종결부분으로서 은 30냥에 예수를 팔아 넘기는 유다의 심경에 조용히 동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막의 '최후의 만찬 Last supper'과 '겟세마네'는 예수의 죽음을 예고 하는 전주곡이다. 예수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유다가 자신을 배반하리라는 것을 밝힌다.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의 5/4 박자로 바뀌며 시작되는 예수와 유다간의 레치타티보 부분, 그리고 사도들의 합창에서 예수의 노래로 전환시키는 병행전조는 웨버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을 이곳에 보낸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묻는 예수의 솔로, '겟세마네' 장면에서는 침참 되어져 있는 예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빠르지 않은 모데라토의   B 플랫단조로 시작하여 기도하는 모습을 그렸으며, G 단조로 전조하면서 심화되는 인간 예수의 절규와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심정을 극적으로 만들어 냈다.

 

'체포 The arrest'와 '베드로의 부인 Peter's Denial' 그리고 '빌라도와 그리스도 Pilate and Christ'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마지막 장면인 '십자가 Crucifxion'를  예고 하기 위한 것으로써, 인물대 군중, 인물대 인물의 긴장감 넘치는 레치타티보 형식을 통해 체포된 예수를 조롱하는 군중과 예수를 배반하는 사도들, 그리고 예수와 빌라도간의 대립을 명확하게 그려낸다 . 바운스 리듬으로 헤롯왕의 특성을 코믹하게 표현한 '헤롯왕의 노래 King Herod's song'는 박수가 저절로 나올만큼 리드믹하며 상쾌하게 구성되어져 있다.

 

라이스와 웨버가 본래 이 작품의 제목을 ' Jesus Christ Superstar' 가 아닌' Judas Iscariot Superstar'로 했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유다의 죽음' 에서이다.이 작품의 절정이라고 해도 좋을 이곡은 자신이 예수를 배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자살로밖에 해결할 수 없었던 인간적 고뇌를 무겁고 처절하게 보여준다.

 

'빌라도의 재판' 에서는 예수를 죽이고 싶지 않으나 총독의 위치에서 백성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야 하는 빌라도의 고뇌와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를 몰아치는 군중들이 잘 표현되고 있다. 39번의 채찍질은 오히려 빌라도 자신의 자학으로 표현되어지며, 무고한자를 죽인다는 괴로움에 쌓이는 빌라도의 마지막 대사 '내가 죽이는 것이 아니야' 네 멋대로 죽는 거야' 에서의 샤우트 창법은 관객들로 하여금 빌라도의 절규를 관객들 자신의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도록 극대화한다.

 

작품의 전체 테마라 할 수 있는 곡 '수퍼스타' 에 이어 나오는 '십자가'에서는 요한복음 19:41을 그대로 인용하며 비가적 분위기로 종결지어 진다.

 

 

1 Overture
2 Heaven On Their Minds
3 What's The Bozz / Strange Thing Mystifying
4 Everything Alright
5 This Jesus Must Die
6 Hosanna
7 Simon Zealotes / Poor Jerusalem
8 Pilate's Dream
9 The Temple
10 Everything's Alright
11 I Don't Know How To Love Him
12 Damned For All Time / Blood Money
13 The Last Supper
14 Gethsemane
15 The Arrest
16 Peter's Denial
17 Pilate And Christ
18 King Herod's Song
19 Juda's Death
20 Trial Before Pilate
21 Superstar
22 Crusifixion
23 John Nineteen Fourt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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