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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거대곰탕 : 깔끔하면서도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맛있는 곰탕집 (평점 4.8)

想像 2024. 1.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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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곰탕
깔끔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맛있는 곰탕집
해운대맛집


 

곰국, 곰탕이라면 바로 생각나는 이미지는 큰 솥에 소뼈를 끓이는 것이다.  본래 곰탕은 그야말로 양반의 음식이었다. 뼈로 국물을 내지 않고 양지, 사태, 소의 내장 등만 넣어 끓여내는 것이 당시의 곰탕이었다. 그래서 보통 곰탕 하면 떠올리는 우윳빛 국물과는 색깔부터 다르다. 약간 노르스름하면서 맑은 국물이 곰탕 국물이었다.

 

이랬던 것을 서민도 먹고자 하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뼈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뼈를 고면 소의 고기와 내장으로 낼 수 없는 찐득찐득한 맛을 낼 수 있고, 양도 많이 불릴 수 있어 자연스럽게 이렇게 변해왔다. 그래서 부산에서도 곰탕이라면 다 뼈를 고아 만든 것을 떠올린다.

'거대곰탕'은 해운대 거대갈비, 거대숯불구이에서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한우 1++ 등급중에서도 엄선한 차돌양지로 고운 고기국물과 최고의 소에서 나온 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혼합한 뒤 제 5의 맛이라는 감칠맛을 한국식 천연재료들로 직접 만들어 여태껏 없었던 새로운 깊이 있는 곰탕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육수 한 수저 드시다 보시면 이것이 최고의 고기국물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고민과 정성 땀방울들이 느껴진다.

 

곰탕의 간은 밑간이 살짝되어 있는 정도. 싱거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약간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곰탕 국물에는 그야말로 연한 고기 냄새와 고소함이 스며 있었다. 끈적하거나 진한 맛이라기보다는 부드러운 감칠맛을 주었다.

 

거개곰탕의 메뉴는 두가지가 있다. 예전의 맛에 더 가깝게 뼈가 아닌 소의 고기와 내장으로 국물을 끓여낸 '맑은곰탕'과 최고의 소에서 나온 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혼합한 '뽀얀 곰탕'이 있는데 '맑은곰탕'이 더 유명하며 저녁 늦게 가면 한정량만 팔아서 인지 품절로 맛을 못 볼 수도 있다. 차돌 양지살을 건져 함께 나온 소스에 약간 찍어 먹으니 씹을 것이 없게 부드럽다. 

 

가격은 16,000원~ 부터. (최근 가격이 1,000원 인상되었다). 약간 비싼 가격이다. 한우 1++ 등급 고기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심비 있는 가격이라고 보고 패스.

 

 

 

가게 내부는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창가 좌석은 혼밥하기 좋도록 좌석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메뉴판. 예전의 맛에 더 가깝게 뼈가 아닌 소의 고기와 내장으로 국물을 끓여낸 '맑은곰탕'과 최고의 소에서 나온 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혼합한 '뽀얀 곰탕' 두가지가 있다. 가격은 곰탕이 16,000원부터, 냉면은 14,000원부터이다. 2022.12.27일에 비해 곰탕은 1,000원이 냉면은 2,000원이 올랐다. 조금 비싸다. 그래도 한우 1++ 등급 고기를 사용하는 것과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는 점에서 가심비로 패스.

 

2022년 12월 27일 메뉴판
2024년 1월 6일 메뉴판

 

반찬은 김치 하나. 그런데 김치 맛이 곰탕에 딱 잘 어울린다.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대파와 간마늘은 곰탕에 기호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된다. 가운데 소스는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

 

 

 

고기곰탕 (16,000원). 뼈가 아닌 소의 고기와 내장으로 국물을 끓여낸 '맑은곰탕' 국물이 굉장히 담백하다. 뽀얀 국물에 익숙한 분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최고의 소에서 나온 사골로 우려낸 육수를 혼합한 뽀얀 곰탕-고기곰탕(17,000원). 뽀얀 국물이 정말 최고. 끈적하거나 진한 맛이라기보다는 부드러운 감칠맛을 주었다.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다. 함께 나온 소스에 약간 찍어 먹으니 씹을 것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같이 나온 밥도 최고.. 좋은 쌀로 밥을 잘 지었다.

 

 

평양냉면(14,000원). 맑은 곰탕과 마찬가지로 육수가 맑다. 먹어보면 간이 거의 안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삼삼하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난 오히려 심심한 이 냉면맛이 더 좋다.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찬 냉면 국물에 말아먹는 평양 냉면 본연의 맛에 충실 한듯. 약간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어도 좋다. 

 

 

비빔냉면(14,000원). 매콤새콤달콤한 비빔냉면의 맛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자극적일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 좋은 듯하다.

 

 

 

"돈 좀 더 주고 제대로 된 곰탕과 냉면을 먹고 싶다면

'거대곰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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