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에어팟맥스(AirPods Max) 무선 헤드폰시장의 게임체인저 될까?

想像 2021. 1. 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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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무선 헤드폰 신제품 ‘에어팻 맥스(AirPods Max)'를 오는 1월 15일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 가로수길 등에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매혹적인 에어팟 경험을 생생한 음질의 오버이어(귀를 덮는) 디자인에 적용한 혁신적인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어팟 맥스는 애플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헤드폰 고성능 헤드폰이다.

 

 

에어팟 맥스은 주변음 허용 모드, 공간 음향 등을 지원한다. 공간 음향은 여러 방향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음향을 배치하고, 머리 위치 추적기능과 결합해 영화관처럼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스피커에는 애플이 설계한 40㎜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적용돼 풍부하고 깊은 베이스, 정확한 중음, 선명하고 깔끔한 고음을 두루 제공한다는 것이 애플측 설명이다. 공간 음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보호를 위해 저전력 상태로 전환하는 스마트 케이스가 포함된다.

스페이스 그레이·실버·스카이 블루·그린·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549달러(국내 판매가 71만9천원)이다. 에어팟 맥스는 미국 등 앞서 출시된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무선 이어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었던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에어팟프로'에 이어 '에어팟 맥스'가 무선 헤드폰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게임체인저, 애플 에어팟

 

애플은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7부터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헤드폰 등 전문적인 음향기기에서 볼 수 있었던 오디오 기능을 무선이어폰에도 누릴 수 있도록 음향 측면이 개선된 에어팟을 내놓았다. 충전잭을 꽂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소비자들은 무선이어폰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그결과 애플은 단번에 무선 이어폰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애플 에어팟에 의해 열린 무선 이어폰시장은 급성장가도를 달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에어팟을 처음 소개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700만대로 급성장했다. 10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률은 하락 추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5천870만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에어팟2'에 더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전년(2천860만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 수익 중에서도 애플 비중은 71%에 다다랐다.

 

하지만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하락추세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난 2분기보다 24% 성장했다. 가장 많이 팔린 무선이어폰 브랜드는 애플이었다.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는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보다는 6%포인트 하락했다. 저가 무선이어폰 브랜드가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샤오미(13%)였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3분기 톱10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레드미 에어닷, 에어닷 S 등 샤오미 제품 4개가 포함됐다.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시리즈(5%)였고, 4위는 JBL(5%), 5위는 QCY(3%)였다.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애플 에어팟의  `높은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에어팟 1세대는 19만9000원었고, 2세대는 24만9000원이다.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으로 2세대보다 8만원 비싸다.  그 결과 에어팟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샤오미 등 중저가 브랜드의 선전으로 애플 에어팟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팟 맥스. 무선 헤드폰 시장의 게임체인저 될까?

 

그럼 새롭게 선보인 애플의 에어팟 맥스가 무선 헤드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애플 에어팟 맥스는 금속 소재를 많이 사용해 무겁다는 평도 있지만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춰 하이엔드 헤드폰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사운드를 자랑한다. 거기다 두터운 애플 매니아층을 수요자로 확보하고 있다. '애플'이라는 후광효과만으로 무선 헤드폰 시장을 새롭게 여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 시장과는 달리 무선 헤드폰 시장엔 소니WH-1000XM4, 보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700과 같은 쟁쟁한 경쟁제품들이 있다. 

 

무엇보다 에어팟 맥스가 선명하고 잘 정렬되어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며 높은 음량에서도 소리가 왜곡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보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700은 균형이 잘 잡혀있고, 부드럽고 고른 사운드와 촘촘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소니 제품은 에너제틱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어 좀 더 오디오 애호가에게 맞는 음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심지어 소니 WH-1000XM와 보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700 모두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며, 에어팟 맥스는 이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하이엔드 제품의 가격이 애플 에어팟 맥스보다도 가격이 5~30만원 정도 저렴하다는 것. 아무리 '애플'이라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무선 헤드폰 업체인 '보스'나 '소니' 역시 브랜드 파워가 만만치 않고 음질에서 있어 애플을 능가하고 있어 '에어팟'처럼 애플이 무선 헤드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매니아층의 두터운 지지에 힘입어 출시 초기에는 인기가 높아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에어팟맥스'의 파괴력은 '에어팟'에 비해 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선 헤드폰시장, 특히 하이엔드 무선 헤드폰 시장은 아이패드 한대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인해 무선 이어폰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다만 샤오미 등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이 합류할 경우 무선 헤드폰 시장도 좀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설적으로 애플의 시장점유률 역시 빠르게 하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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