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OST

영화《백야(White Nights, 1985)》중 "Vladimir Vysotsky - Koni priviredlivye"

想像 2020. 8.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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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야'는 1985년에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우리 한국에서는 1986년 9월에 개봉되었던 벌써 35년이 넘은 오래된 영화이지만 분명 이 영화는 명화이다. 세계적인 명 여배우 헬렌 미렌의 남편이자 <어게 인스트><라밤바>그리고 <레이>등을 제작, 감독하여 아내 못지 않은 명성을 가지고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테일러 핵포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세기의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그레고리 하인즈 쇼의 진행자이자 토니상을 수상했던 '그레고리 하인즈' 그리고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로서 세기의 미녀인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주연하여 세계인의 가슴 속에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백야>의 영화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영화의 시놉시스는 매우 단순하다 소련을 탈출하여 미국으로 망명했던 세기적인 발레르노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분)가 동경으로 공연을 가던 중에 비행기 추락사건으로 소련영토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소련의 정보기관에 붙잡히게 되고 그곳에서 베트남 전쟁에 항의하여 소련으로 망명한 미국 출신 흑인 댄서 레이몬드(그레고리 하인즈 분)와 그의 러시아인 아내 다냐(이사벨라 로셀리니)를 만나서 같이 공연을 하다가 자본주의적 자유와 사회주의적 평등이라는 이념적 갈등의 혼선으로 처음에는 불화하다가 결국 현실적인 삶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유이념의 가치를 선택하고 함께 소련을 탈출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명장면은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역동적인 춤. 니콜라니는 소련 저항가수인 '블라디미르 비소츠키(Vladimir Vysotsky)'가 부르는 [야생마(Koni priviredlivye)]이라는 노래를 튼다.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러한 주제의 노래로서 무대에서 춤을 출 수가 없는가>라고 가리나에서 항변하고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니콜라니에 대한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된 사회주의 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가리나는 니콜라니의 이 춤을 보면서 끝내 통곡한다. 니콜라니 역시 춤을 추면서 흐느껴 운다.

 

참고로 '블라디미르 비소츠키'는 사회주의 국가의 억압적인 정치권력에 대항한 노래들을 많이 부른 저항가수로서 지금도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전설적인 가수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배경이 되는 그 시대에는 그의 노래가 모두 금지곡었다.

 

이 명장면은 매우 상징적인 장면으로서 자유를 갈망하는 예술가가 저항가수 노래에 맞추어 역동적인 안무를 보여준다.

 

 

Vladimir Vysotsky Lyrical

나는 벼랑과 아슬아슬하게 맞닿은 협곡을 지나간다.
나는 내 말에 박차를 가하고 매섭게 채찍질한다.
숨이 가빠 바람을 마신다. 안개를 삼킨다.
나는 길을 잃고 죽음의 황홀경에 빠질 것 같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나는 죽어간다. 한 포기 이삭처럼 폭풍우 나를 쓰러뜨리리.
새벽에 썰매가 나를 눈 속으로 끌고 가리.
말아, 부탁하자, 조금만 그 걸음을 늦출 수 없겠니.
마지막 피난처에 도달할 때까지는 내 최후의 날을 늦춰다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신에게 초대받으면 우리는 지체하지 않고 도착해야 한다.
천사들은 왜 그토록 적의에 찬 분노를 노래하는가?
종은 왜 끝없이 오열하는가?
나는 내 말에게 울부짖는다, 속도를 좀 늦춰줄 수 없느냐고.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말들아, 좀 천천히..좀 더 천천히!
너희들에게 명령하는 채찍과 회초리가 아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야생마들이 주어졌을까?
끝까지 못살았고, 나는 마지막까지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나는 말들을 노래하리라. 못 다한 노래를 부르리라.
절벽 끝에 단 한 순간이라도 멈춰서서…
우리는 성공했어요.. 하나님 초청으로 가는 손님이 늦을 수 없어요.
왜 천사들이 저런 흉한 소리로 노래를 부를까요?
내가 통곡할 때, 새종 너는 왜 울고 있느냐?
나는 왜 말에게 썰매를 빨리 끌지 말라고 소리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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