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국악·가곡·민요

김영임 - 밀양아리랑

想像 2020. 6. 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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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한국의 일반 민중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로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여음(餘音)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온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보편의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한편, 지극히 단순한 곡조와 사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이 가능하고, 함께 부르기가 쉽고, 여러 음악 장르에 자연스레 수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아리랑이 지닌 가장 훌륭한 덕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누구라도 새로운 사설을 지어 낼 수 있고, 그런 활동을 통해 아리랑의 지역적·역사적·장르적 변주는 계속 늘어나고 문화적 다양성은 더욱 풍성해진다. 아리랑은 한민족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애창되며 사랑받고 있다.

밀양아리랑

경상도지방을 대표하는 민요 가운데 한 곡이다. 아리랑은 남북한 각지와 만주지방까지 퍼져 있는 한민족의 대표적 민요로 밀양아리랑의 발생에 관한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옛날 밀양 부사에게 아랑(阿娘)이라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젊은 관노가 아랑을 사모해 아랑의 유모를 매수한 뒤 아랑을 영남루로 유인했다. 관노는 아랑에게 사랑을 호소했지만 아랑에게 거절당하자 그녀를 죽였다. 이에 밀양의 부녀자들은 아랑의 정절을 흠모하여 노래로써 찬미했다고 한다.

밀양아리랑은 세마치장단에 맞춰 부르는 흥겨운 노래로 경상도 민요의 특징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경기민요에 가깝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있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2.정든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3.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달은 아랑각을 비치네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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