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고

想像 2018. 12.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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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월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전통을 계승한 발레단으로 마린스키, 미하일로프스키와 더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대표하는 러시아 3대 발레단이다. 러시아 발레의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을 러시아 발레단이 직접 공연하는 무대로 원조만의 색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만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 아닌 전막공연이며,  MR(반주 음악) 대신 오페라·발레 전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DIO 오케스트라)이 라이브로 연주를 들려줘 호두까기 인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함께 꿈 속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을 그린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만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에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소녀 ‘클라라’(혹은 마리)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대부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는다. 한밤중에 사악한 쥐 떼가 습격을 하자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이 이를 격퇴하고, 클라라와 함께 과자 왕국으로 멋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하얀 눈송이가 날리는 가운데 펼쳐지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군무, 중국·러시아·인도 등 각국을 대표하는 환상적인 민속춤 등이 관객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껏 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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