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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6일차 오스트리아 빈 투어 (쇤부른 궁전-나슈마르크트-벨베데레 궁전-빈 중앙 묘지)

想像 2017. 8. 3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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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차 전날 우리가 묵었던 Hotel Motel One Wien Staatsoper는 시내 중심가에 있어 구시가지 관광하기에 위치가 너무 좋고 호텔 내부도 너무 예뻐 좋았지만 방이나 화장실이 좁고 어메니티 등이 없어 조금 불편했다. 아침 조식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거기다  오늘 관광하고자 하는 쇤부른 궁전은 늦게 가면 엄청 혼잡하다 하여 그냥 아침 호텔을 빠져 나와 베르사유 궁전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이라는 쇤부른 궁전으로 출발했다. 쇤부른 궁전은 아침 8시부터 연다.


어젯밤에 빈 1일 승차권을 이미 끊어나길래 별도로 승차권 구입 없이 오늘 이 승차권으로 하루종일 트램과 지하철, 버스를 탈 수 가 있다.(빈 1일 승차권은 개시(펀칭)시점부터 24시간 유효. 에컨대 밤 8시에 펀칭했으면 다음날 밤 8시까지 사용가능하다). Karlsplatz 지하철역에서 지하철4호선을 탄다. Karlsplatz 지하철역은 지하철 1,2,4호선이 모두 연결되는 환승역이라 4호선 입구 찾기가 조금 헷갈린다.



Karlsplatz 지하철역에서 지하철4호선을 타고 6개역을 지나 Schönbrunn역에 도착. 12-3분 걸린 것 같다. 아침이라 역에 사람이 없다^^



Schönbrunn역에 나와 직진하다 오른쪽으로 꺽으면 아래사진과 같은 거리가 나온다. 길을 건너 왼편 건물을 따라 쭉 가다보면 쇤부른 궁전 입구.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쇤부른 궁전 건물 내부는 8시부터 관람이 시작되지만 쇤부른 궁전 주변 공원은 새벽부터 개방해 궁전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쇤부른 궁전(Schonbrunn Palace)은 17세기에 지어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다. 50만평에 이르는 대지위에 세워진 쇤부른 궁전은 '아름다운 샘물'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이곳에 천연샘물이 있어 왕실의 식수를 제공했다. 유명한 마리아 테레지아가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으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피아노 연주를 한 곳이기도 하다. 웅장한 바로크 양식과 섬세한 로코코 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꽃이 가득한 대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침 8시가 다되어 가자 티켓 판매창구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나도 줄을 서 '클래식 패스'권을 1인당 24유로를 주고 구입했다. '클래식 패스(Classic Pass)'는 티켓 한장으로 쇤부른 궁전 내부 방 구경은 물론 글로리에테 전망 테라스에 오르고 싶거나 미로정원, 오랑주리가든, 크라운 프린스 가든을 다 볼 수 있는 티켓이다. 일일이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30% 저렴하다. 하지만 솔직히 글로리에테 전망 테라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볼만한 곳은 아니어서 그냥 17.5유로를 주고 쇤부른 궁전 내부 방 전부를 구경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 티켓을 샀어도 괜챦아겠다는 생각이 든다.(참고로 궁전 내부 방 구경을 하지 않고 쇤부른 궁전 정원만 둘러 보고자 한다면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무료다)



아무튼 '클래식패스' 티켓을 사서 쇤부른 궁전 내부 방들을 구경한다. 들어가는 입구의 조각상과 올라가는 계단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쇤부른 궁전의 방 내부 모습(일부)



쇤부른궁전 내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나와 건물 오른편으로 돌면 뒷편 정원이 나온다. 광활한 정원이 멋지다 



정원을 본 후 크라운 프린스 가든을 보려 갔다. 그런데 입구가 안보인다. 찾아 찾아 가니 아까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온 곳 바로 옆쪽에 있다. 궁전내부 관람을 하고 바로 크라운 프린스 가든을 보고 궁전 정원을 보려 갔어야 하는데.. 돌았다. 그런데 크라운 프린스 가든을 막상 보니 특별한 것 없었다. 아래사진이 그나마 보기 좋게 잘 나온 사진.



결국 크라운 프린스 가든을 보고 다시 한번 더 돌아(이번엔 왼편) 궁전 정원으로 들어갔다. 잘 가꾸어진 가로수길을 지나니 웅장한 분수대가 나온다



아래사진은 분수대 위에서 내려다 쇤부른 궁전과 정원 모습이다



분수대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글로리에테가 서있다. 언덕은 글로리에테의 구조를 이루는 중추적인 맥과 같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합스부르크 왕가 찬미를 위하여 건축이 계획되었으며 현재 이곳에는 카페가 들어와 있어 관광객이 찾는 주요 공간이자 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글로리에테에 오르면 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글로리에테 전망 테라스에 오르면 더 전망이 좋다. 그런데 유료이다. 본인은 클래식패스 티켓이 있어 전망 테라스에 올라 빈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글로리에테 1층 안에는 카페가 있다. 잠시 휴식겸 카페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글로리에테까지 보고 우리는 다시 Schönbrunn역으로 되돌아 간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아까 꺼져 있던 분수가 물줄기를 세차게 뿜어 내고 있었다



가는 길에 오랑주리가든도 클래식 패스 티켓이 있어 가봤는데 볼게 없다. 바로 나왔다.



 Schönbrunn역에서 Karlsplatz역까지 다시 지하철을 타고 되돌아 와 이번에는 나슈마르크트(Naschmarkt)를 둘러 보기로 한다. 지하철 4호선 카를스플라츠에서 케덴브뤼켄가세 방면으로 이어지는 차일레 거리는 카를스플라츠 앞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뉜다. 두 길 사이에 끼어 쭉 이어지는 나슈마르크트는 빈 서민들의 식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기, 치즈, 빵을 파는 상점 이외에 옷감을 파는 포목점도 있으며, 샌드위치 등을 파는 가판대도 자리 잡고 있다. 많은 이민을 받아들인 도시의 시장답게 아랍과 슬라브 계통의 향료나 음식 재료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비가 많이 내린다.



다행히 나슈마르크트 입구쪽에는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그 중 한 곳을 골라 비도 피할 겸 점심식사를 했다(사실 아침식사를 거의 건너뛰어 아점인셈 ㅋㅋ)


식사를 하고는 시장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둘러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우리가 보통 접하기 힘든 것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시장을 둘러보고 나서는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빈 중앙역 근처 Star Inn Hotel Premium Wien Hauptbahnhof, by Quality로 옮겼다. 옮긴 이유는 내일 부다페스트 투어와 루체른까지의 이동을 위해선 역 근처에 숙소가 있는게 편하다는 판단에서였다.

 Star Inn Hotel Premium Wien Hauptbahnhof, by Quality은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고 방도 넓은 편이라 정말 괜챦았다. 비록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야 하기에 조식포함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호텔에서 푹 좀 휴식을 취하고 난 후 우리는 호텔에서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벨베데레 궁전을 보려 갔다. 가까워 도보로 이동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사보이 오이겐 왕자의 여름저택으로 루카스 폰 히데보로(Lukas von Hidebborough)에 의해 건축되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궁전 중 하나로, 내부에는 회화관이 있다. 사보이 오이겐 왕자는 1683년에 투르크족을 물리치고, 1704년에는 블렌하임에서 루이 14세의 군대를 물리쳤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상궁(上宮)과 하궁(下宮)으로 나뉘는데 벨베데레 상궁은 19·20C 예술 박물관으로 2층의 붉은 대리석 방에는 오이겐 왕자의 승정이라는 제목의 프레스코화가 있다. 20C 갤러리에는 클림트, 쉴레, 코코슈카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벨베데레 하궁은 바로크 미술 박물관으로 대리석 타일과 미술 작품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궁전의 정원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푸스 산의 수호 동물인 스핑크스 상이 있다.


벨베데레 궁전 내부 관람을 하지 않았지만 상궁과 하궁, 그리고 정원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아기자기 한 것이 너무 아름다운 궁전이었다. 어떻게 보면 쇤부른궁전보다 더 호감가는 궁전이었다.



벨베데레 궁전을 다 보고 나서는 마지막 관광지로 음악가들이 잠들어 있는 일명 음악가의 묘지, 빈중앙 묘지로 향했다. 조금 걸어가야 했지만 그래도 걸어간만한 거리였다. 벨베데레궁전 끝나는 지점에는 'Heroes' Monument of the Red Army'와 비엔나의 No.1 분수 'Hochstrahlbrunnen'를 볼 수도 있다.



'Hochstrahlbrunnen'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 직진하니 빈중앙묘지가 나온다. 빈 중앙 묘지는 빈 시당국이 1894년에 시내에 흩어져 있는 다섯 군데의 묘지를 한데 모아 조성한 것이다. 240헥타르나 되는 광대한 녹지대 안의 약 35만 기의 묘소에는 약 300만의 영혼이 고이 잠들어 있다. 이곳은 단순히 동공묘지의 개념보다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이곳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곳 중앙묘지에서 다른 곳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바로 천재 음악가들이 잠들어있는 곳인데, 하늘이 내린 악성들이 잠든 제 32a 구역은 정문을 지나 가로수길을 200m 가량 들어가서 왼쪽편에 위치해 있으며,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음악가인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브람스 등의 묘와 모차르트의 기념비가 서있다. 


공원이 너무 예쁘다. 그런데 아쉽게도 구글지도에는 슈베르트와 요한슈트라우스 묘지만 표시되어 있어 이 두분의 묘지만 보고 존경하는 음악가, 베토벤과 브람스의 묘지를 보지 못했다.ㅠㅠ



빈중앙묘지까지 보고 나서는 트램을 타고 다시 빈 중앙역으로 돌아와 중앙역 구내에 있는 여러 식당중 한군데 아시아 누들 전문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 낼 아침 일찍 부다페스트 투어 떠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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