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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마트도시에서 스마트 도시재생으로의 접근 가능성

스마트도시란 과연 무엇인가?


최근 스마트시티 부산(Smart City Busan), 디지털 서울(Digital Seoul),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Barcelona Smart City),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msterdam Smart City), 글로벌 시티 팀 챌린지(Global City Teams Challenge),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Smart City Expo Word Congress ), 스마트시티 혁신 서밋(Smart Cities Innovation Summit) 등 ‘스마트시티’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우리나라 및 해외 주요 국가들도 국가 차원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8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선정하고 우리의 강점인 도시개발 경험과 우수한 ICT를 연계한 핵심기술을 개발,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15년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하고 교통 혼잡 해소, 범죄 예방, 경제 성장 촉진, 기후변화 대응등의 해법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EU는 에너지, 교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이고 중국 정부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智慧城市)정책을 추진 중이며 인도 정부는 도시문제해결과 경제성장 가속화를 위해 2022년까지 인도 전역에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 국가 및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를 표방하고 나서자, IBM, 시스코(Cisco), 구글(Google), 지멘스(Siemens),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히타치(Hitachi), 화웨이(Huawei), 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앞 다퉈 스마트시티 기술들을 선보이고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시티(스마트도시)’. 그럼 ‘스마트도시’는 과연 어떤 도시를 의미하는 것일까?


우선 스마트(Smart)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맵시 있다’, ‘깔끔하다’, ‘똑똑하다’, ‘고급스럽다’, ‘활기차다’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주어진 과제를 똑똑하게 해결하여 깔끔하게 성공하는 경우에 스마트하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나아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거나, 고급스럽다고 느껴질 때에도 스마트라는 말을 사용한다.


‘스마트도시’라 할 때도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도시’를 단순히 ‘스마트(Smart)와 도시(City)’라는 개념의 결합으로만 이해하기엔 개념이 너무 막연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스마트도시를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저감 및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미래도시’라고 정의하고 있으며유럽연합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는 “스마트도시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시민을 위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다. 스마트도시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그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주민과 기업의 이로움을 높인다. 스마트도시는 자원을 적게 소비하고 탄소배출을 감소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더 똑똑한 교통, 상하수도, 조명과 냉난방 등을 포함하며, 상호 소통을 높이고 시민의요구를 만족할 수 있는 거버넌스, 도시 안전, 고령화 친화적 도시 등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도시에 대한 개념 정의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스마트도시의 기본적인 개념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도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도시이고 도시기능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여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도시’로 보면 될 듯하다. 다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도시라고 모두 ‘스마트도시’라 할 수 없으며 그보다는 가용한 최신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도시가 당면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도시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발전시키는 도시를 ‘스마트도시’라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 


왜 전 세계가 스마트도시에 주목하나?


국제연합(UN) 경제사회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6.6%였던 세계 도시화율은 지난해 약 54%까지 증가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도시 인구가 약 50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UN 경제사회국은 전망했다. 이런 급속한 도시화는 교통혼잡, 슬럼화, 실업, 범죄,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 등 수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꾸려온 해결책들은 대부분 ‘물리적 확장’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교통 혼잡 문제에는 차선을늘리거나 새 도로를 깔고, 실업을 막기 위해 재정을 투입하고, 범죄를 막기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를 늘리는 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용은 비용대로 막대하게 부담하면서도 그 성과까지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과거 전통적인 도시운영에서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해 지면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교통혼잡, 슬럼화, 실업, 범죄,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 등의 도시문제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스마트도시’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먼저 애플 아이폰 출시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은 우리의 생활 및 우리의 도시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IDC(interaction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적으로 14억 3,29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었으며 올해 세계 주요 50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드론(Drone), 무인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가상현

실(VR) 등 새로운 신기술의 확산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 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이 우리의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며미래에 또 어떤 다른 새로운 신기술이 등장하여 우리의 도시를 한 차원 더 높게 변화시켜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도시 기술엔 어떤 것들이 있나?


그럼 실제로 정보통신기술이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고 도시기능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여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어떻게 이용될 수 있을까? 2030년 우리의 스마트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지금 100%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구현 가능한 스마트도시 기술들을 부산시의 예를 들어살펴보기로 하자.


무료 WiFi 공공기관, 공원, 관광지, 광장, 전통시장, 문화시설, 주요거리 등 시민들 및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 가로등 2030년 부산의 가로등은 모두 스마트 가로등으로 대체된다. 우선 기존 전등이 모두 LED 등으로 교체되면서 전기료가 50~60% 절감된다. 또한 빛의 밝기를 감지하는 조도 센서가 붙어 있어 기상 상황에 따라 가로등의 밝기가 달라진다. 또한 스마트 가로등에는CCTV도 달려 있어 교통흐름 및 교통사고 파악, 불법 주정차 단속, 방범, 횡단보도 사고예방 등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미세먼지 센서나 소음센서 등이 부착되어 쾌적한 환경의 부산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해운대 글로벌 스마스시티 실증단지 스마트가로등 시연 모습 (2015. 12.)


스마트 버스 부산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도 더욱 스마트해진다. 버스 앱을 켜면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가 타고 가야 할 버스가 몇 분 후도착하는지 몇 정거장 앞에 와 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탑승 시에도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따로 꺼내어 결제 단말기에 찍을 필요가 없다. 그냥 버스에 탑승하기만 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버스요금이 바로 자동결제된다. 버스 탑승 후에는 버스 앱에서 자신이 하차할 버스 정류장을 찾아 미리 하차 버튼을 클릭한다. 하차지점 근처에 오면 스마트폰에서 목적지 버스정류장에 다 와 간다는 알람이 울리며 사전 등록된 하차정보에 따라 본인이 하차할 정류장에 버스가 정확히 정차한다.


스마트 교통 2030년 부산시 내를 주행하는 버스나 택시는 무인 자율주행 전기차로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 자율주행(오토파일럿)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운전기사가 없이도 버스나 택시에 탑재되어 있는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오는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전용차로를 따라 제한적 자율 주행이 이루어진다. 또한, 주행속도와 같은 교통정보는 물론 전방에 발생한 교통사고나 도로 공사현장 영상, 우천시 레인 센서를 통해 수집된 강수량 등 기상정보 등을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로 실시간 전송해 준다. 이 정보는 민간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와 합쳐져 지·정체 구간 등 보다 정확한 실시간 교통상황과 목적지까지의 최단·최적 경로를 부산시민들에게 제공해 준다.


스마트 주차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앱이나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 부근의 주차장을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주차 가능한 주차장 정보를 알려준다. 따라서 주차장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헤맬 필요가 없다. 또한, 미리 주차 예약도 가능하다. 주차요금 결제도 편리하다. 주차 앱을 사용하면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가 그냥 빼고 나가면 끝이다. 주차관리용 CCTV를 통해 차량번호를 인식해 입차 시간과 출차 시간을 체크하고 주차요금을 자동 계산한 후 미리 등록해둔 교통카드나 신용 카드로 자동 결재를 하기 때문이다. 


해운대 글로벌 스마스시티 실증단지 스마트 파킹 시연모습 (2015. 12)


스마트 횡단보도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과속으로 달려올 경우 보행자에게 경고 알람을 보내주고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고 있을 경우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들에 주의 신호를 보내 준다.


스마트 공유 차량 및 주차장 공유 앱을 통해 출퇴근 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시민과 카쉐어링을 하거나 자신의 집 주차장을 낮에 필요한 시민에게 빌려준다. 이를통해 차량 및 주차장 소유자는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고 부산시는 출퇴근시간 교통 혼잡도와 도심 및 주요 관광지 주변의 주차난을 개선할 수 있다.


스마트 톨링 유료도로와 터널이 많은 부산이지만 스마트 톨링(Smart Tolling)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톨게이트(요금소) 부근의 지·정체 현상이 사라졌다. 어떤 차로라도 주행하던 차선 그대로 정차 없이 톨게이트를 그냥 통과하기만 하면 톨게이트의 CC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알아서 통행요금을 자동으로 결재한다. 


광안대교 톨게이트에 시범 설치된 스마트톨링 모습


스마트 신호등 2030년 부산시 교통신호등은 스마트 신호등으로 바뀐다. 스마트 신호등은 CCTV 및 센서 등을 통해 주변 도로 및 교차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하고 교통 흐름을 예측해 신호등의 신호를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스마트 관광 부산시의 관광정보 서비스도 확 바뀌었다. 위치기반 관광정보 안내는 물론 실시간 행사정보, 도보투어코스 안내,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원패스카드 기능, 예약 및 예매기능, 할인쿠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부산관광 앱 하나면 부산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광콘텐츠도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으면 홀로그램을 통해 거대한 고래가 물을 뿜는 영상이 재현된다. VR헤드셋을 쓰고 실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바닷속 탐험을 할 수도 있다. 국립과학관에서는 영화처럼 거대한 공룡들이 뛰놀던 쥐라기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감천문화마을에서 AR(증강현실) 게임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다. 


Magic Leap사가 만든 고래 3D 홀로그램 (YouTube)


스마트 안심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의 인파가 몰린다. 이에 어린아이들에게 스마트밴드를 빌려주고 손목에 채우게 함으로써 미아 발생 시 바로 위치추적을 통해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매 노인이나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도 스마트밴드나 스마트목걸이, 스마트 슈즈를 제공함으로써 실종사고 발생 시 바로 위치를 파악해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안전 밤에는 혼자 통행하기가 무서웠던 우범지대엔 스마트 안심귀가 서비스가 적용돼 스마트가로등의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범죄를 감시하고 늦은시간 혼자 귀가하는 보행자의 위치를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정해진 경로를 이탈할 경우에는 사고로 인지, 이를 보호자와 경찰에 알려준다.


스마트 방재 부산시는 실시간으로 육·해·공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과거의 재해 이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재난예측관리시스템을 통해 침수, 산사태, 해일 피해 지역을 예측하고 예측 결과에 따라 침수 예상지역에 경보발령을 내리고 시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대피를 유도하는 한편, 차량 통제에 들어간다. 또한, 시내 주요 곳곳에 지진감지기가 설치되어 경주에서 발생한 5.8 강진과 같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하고 바로 즉시 도시가스 및 상수도 공급 밸브를 잠금으로써 가스폭발이나 화재, 누수로 인한 침수 등의 2차 사고를 예방한다.


스마트 환경 부산시는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과 같은 대기 환경정보와 악취, 소음 등과 같은 생활환경정보, 하천, 해수욕장, 먹는 물 공동시설 등과 같은 수질정보 등을 파악해 대기오염 예보제 등을 통해 시민건강 관리 및 쾌적한 도시 환경 구현에 나선다.


스마트 쓰레기 쓰레기가 일정수준 차게 되면 이를 알려주는 똑똑한 스마트 쓰레기통과 가정의 로봇 청소기와 같은 청소 로봇이 등장해 깨끗한 거리, 깨끗한 부산을 만든다.


스마트 에너지 수도, 가스, 전기 등에 자가 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미터링(Metering)이 도입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부산시내 주요 에너지 다소비 건물 및 시설에 대해선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과 전력 저장 장치(ESS)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태양광, 태양열, 풍력, 파력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늘리고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솔라로드(Solar Road)’ 등이 부분적으로 도입된다.


스마트 복지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복지 수요 증대에 대응, 부산시는 통합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만성질환 노인, 독거노인, 생계가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지능형 보청기, 지능형 휠체어, 가사보조 로봇 등의 보급을 확대하고 원격의료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상태 체크는 물론 1차 진료와 기본적인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체적 부상, 화재, 강절도사건, 가스유출 등 각종 안전문제에 노출되기쉬운 독거노인들에 대해선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응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도시 기술과 스마트 도시재생


이상의 스마트도시 기술들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스마트도시 기술이 도시재생과 관련해서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재개발, 재건축사업이나 뉴타운 사업의 경우 건설 위주의 물리적 정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ICT 기술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도시재생은 물리적 정비와 함께 사회적, 경제적 재활성화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 발전되면서 도시기능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극대화하여 시민들에게 편리함과 경제적 혜택등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기술이 도시재생에도 접목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마트도시 기술의 목적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다만 스마트도시 기술은 기존도시는 물론 신도시 등 도시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반면 도시재생은 기존도시 그것도 쇠퇴한 낙후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스마트도시 기술이 정보통신기술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도시재생은 스마트도시 기술 외에도 건물, 도로, 공원 등 물리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디자인, 문화예술, 산업 등 다방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스마트도시 기술은 도시재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스마트도시 기술을 도시재생에 접목한 ‘스마트 도시재생’이 ‘도시재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도시 기술을 도시재생에 접목한 ‘스마트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통 제조업 공장과 업체들이 밀집한 포블레노우 산업단지를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바르셀로나의 ‘22@Barcelona Project’를 들 수 있다. 22@Barcelona Project는 건물, 거리, 공공 및 녹지공간 조성을 통한 살기 좋은 도시 건설과 함께, 미디어(Media), ICT, 에너지(Energy), 메드테크(Medtech), 디자인(Design) 등의 새로운 지식산업단지 건설로, 통합적이면서도 다원화된 도시재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22@Barcelona 지구 모습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2@Barcelona Project는 단순히 주택, 거리, 공공 및 녹지공간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과 자가발전이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설치하고,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주차정보 등의 위치정보서비스, 교통·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소음과 오염도를 측정하는 스마트 가로등, 무게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쓰레기통 등을 설치, 스마트도시를 구현해 나감으로써 도시민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22@Barcelona 지구를 포함, 다양한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스마트도시재생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2@Barcelona 지구에는 4,5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였으며, 56,00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거두었다(2011년 12월 기준).


성공적인 스마트 도시재생의 모습은?


그럼 부산은 스마트도시 기술을 도시재생을 어떻게 접목해야 바르셀로나와 같은 성공적인 스마트 도시재생을 이룰 수 있을까?


도시재생은 산단, 항만, 역세권 정비 및 복합개발 등을 통한 고용기반 창출 경제기반형과 생활권 단위의 생활환경 개선, 골목경제 살리기 등을 목적으로 하는 근린재생형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도시 기술을 도시재생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도 2가지 유형으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제기반형의 경우는 ‘22@Barcelona Project’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같다. 경제기반형의 경우 살기 좋은 도시 건설과 함께 새로운 지식산업단지 건설과 같은 경제적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단순히 건물, 도로, 공원 등 물리적 환경 개선만으로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며 스마트도시 기술을 접목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부산 북항-부산역-원도심을 연계한 창조경제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편의시설, 관광시설 등의 물리적 환경 개선은 이루어졌지만,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친다.


또한, 현재 부산시는 사상 노후공업지역은 산업·주거·상업·생태 기능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스마트 도시재생을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전용공업지역 302만1000㎡로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및 편의시설을 확충·개량해 경쟁력 있는 산업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아직은 건물, 도로, 녹지공간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상 스마트시티가 살기 좋은 도시와 새로운 지식산업단지 건설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는 성공적인 스마트도시가 되기 위해선 밑그림 단계부터 ‘스마트도시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사전검토 및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래지향적인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민간과 협력, 기가인터넷, 기가 WiFi, LTE, 5G 등 유무선 통신환경을 구현하고 Lora, NarrowBand IoT(NB-IoT)과 같은 저전력 광대역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 거리, 공원 등 물리적 인프라는 한번 구축하면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따라서 스마트빌딩,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도로,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스마트도시 기술을 접목해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에는 이러한 스마트도시 인프라 기반 위에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들을 구현함으로써 도시의 매력도를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즉 보다 더 편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스마트 쓰레기,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환경, 스마트 안전, 스마트 방재와 같은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접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네 번째는 스마트 팩토리, 지능형 로봇 등 부산시가 집적화시키고 싶어 하는 ICT 융복합 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도시가 되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청소로봇 개발해 사상 스마트시티 거리청소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다음으로 근린재생형의 경우는 스마트도시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


경제기반형에 비해선 근린재생형은 스마트도시 기술을 적용하기가 애매모호하고 어렵다. 먼저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하므로 스마트도시 기술이 플랫폼 기반으로 통합, 관리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 그리고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 구현이 어렵고 경제성도 떨어진다. 경제성이 떨어지다 보니 대규모 투자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거기다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도 천차만별이라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물리적 환경의 정비가 우선되지 않으면 스마트도시 기술을 구현해도 제대로 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린재생형의 경우 지역 커뮤니티의 참여 및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당면문제를 좀 더 명확히 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말 필요한 스마트도시 기술이 뭔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좁혀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쇠퇴 중심상가 지역의 경우 주차공간 부족, 열악한 화장실, 비좁은 통행, 비위생적이고 노후화된 점포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이 먼저 우선되어져야 한다. 이러한 환경 개선위에 상권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스마트도시 기술이 뭔지를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 예컨대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주차장 확충이 필요하다. 이때 스마트 파킹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시민들이 주차장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고 보다 쉽게 주차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차장 확충의 하나의 대안으로 가변주차장과 같은 새로운 스마트도시 기

술 및 개념을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후된 주거지역의 경우에는 낡은 건물, 비좁고 어두침침한 골목 등 우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무료 WiFi 서비스 제공이나 만성질환 노인, 독거노인, 생계가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및 원격의료서비스, 신체적 부상, 화재, 강절도사건, 가스유출 등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응급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가로등을 통한 방범방재 서비스 등과 같은 스마트도시 기술을 적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스마트도시 기술은 도시재생에 있어 필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스마트도시 기술이 도시재생에 접목되면 보다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스마트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도시재생은 스마트도시 기술뿐만 아니라 건설, 디자인, 문화예술, 산업 등 다방면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도시재생에 스마트도시 기술만 접목한다고 해서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오히려 100%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스마트 도시재생은 보다 신중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건설, 디자인, 문화예술, 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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