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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지지] ① 가덕도 신공항은 원래 김해공항의 이전 필요성 때문에 시작되었다

想像 2016. 6.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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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 입지 결정을 두고 부산과 대구간에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부산지역 사람들은 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구가 감나라 팥나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원래 가덕도 신공항 계획은 김해공항의 이전 필요성에 따라 추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1992년 부산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이 출발점이고, 2002년 중국민항기 돗대산 충돌사고로 김해공항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된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다.  


중국민항기 추락사고로 북측 장애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

김해공항 북쪽엔 신어산, 돗대산 등 김해지역에 장애물이 많아 사고 위험이 늘 상존하고 그 결과 초대형 항공기(A380)의 입출항이 불가능하다. 김해공항의 경우 보통은 바다쪽에서 드넓은 김해평야를 바라보며 여유있게 접근을 하기 때문에 착륙에 별 어려움이 없지만, 남풍이 강하게 불면 바다 쪽에서 접근을 하다 활주로를 끼고 시계 방향으로 빙 돌아서 활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이걸 '써클링 어프로치'라고 부른다. 다른 공항 같으면 남풍이 강하게 불 때 처음부터 북쪽에서 접근을 하면 되는데, 김해공항의 경우 활주로 북쪽에 바로 산이 있어서 이렇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공항 바로 북쪽에 김해 시가지와 산(+고속도로)까지 있어서 몇 초만 도는 타이밍이 늦으면 바로 위험해진다.  본인도 김해공항을 자주 이용하는데 간혹 활주로 북쪽에서부터 착륙하기 위해 서쪽으로 선회할 때는 바로 앞에 산이 불쑥 나타나면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2002년 실제로 중국 민항기가 활주로 북쪽에서부터 착륙하기 위해 서쪽으로 선회하다가 조종사의 정상 선회지점의 착각과 접근고도의 착각으로, 11시 45분, 공항으로부터 북쪽으로 4.6km 떨어진 최종선회지점인 돗대산의 표고 204m 지점에 충돌하고 말았다. 이 사고로 166명(사망129명, 부상 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극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의 북측 장애물에 대한 안전성이 논란이 되었고 김해공항의 이전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화상태에 직면한 김해공항의 수용능력 해결방안

안전성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김해공항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10년전부터 김해공항 이용자수 급증에 따라 김해공항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이고 따라서 신공항 건설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조기에 착공할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부산 김해공항 이용자수는 1,238만명이다. 정부의 당초 수요전망은 862만명보다 무려 376만명이나 많은 숫자이다. 2011 용역조사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BC) 0.7 정도였지만 당시 예측한 2015 김해공항의 이용률에 비해 실제 이용률은 이미 30%포인트를 크게 넘어선 상태라 BC 따질 경우 입지 선정 자체가 백지화될 없는 1.0 넘어선 것 상태라 할 수 있다


특히 김해공항 국제선은 2014년에 이용객 수가 631만 명으로 국제선 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처리능력(464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총 1천334억 원을 투입해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남쪽으로 35% 확장하고 항공기 탑승교 3곳, 수하물 벨트 2곳, 출입국 심사실, 항공사 카운터 등을 추가 설치해 여객처리능력을 연 635만명으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용능력은 포화상태이다. 활주로 용량도 연간 112천회로 2020년이면 포화상태 도달할 예정이다


수용능력을 확대하려고 해도 주변 민가의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해외공항에서 새벽 2시, 3시에 이륙한 비행기들이 오전 6~7시에 맞춰 착륙하려고 줄을 서고, 당연히 공항여객터미널은 아침에 북새통이 된다.


밀양신공항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경남,울산의 경우에는 이미 대구, 포항, 울산, 사천공항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이용자수 부족으로 적자상태이다. 오직 부산 김해공항만이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까지 5년간 김해공항은 307378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알짜배기인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직면하자 부산시는 김해공항 이전 및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용자수도 많지 않고 적자상태인 대구가 밀양 신공항 필요성 운운하면서 부산시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계획에 태클을 거는 것은 우습다





 김해공항 확장방안도 검토했지만 득보다 실이 더 많음 


혹자는 "그럼 김해공항을 확장화면 돼지 왜 돈 많이 드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지으려고 하는가?"하고 의문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언론들도 이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부산시나 국토교통부도 김해공항 확장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검토해 봤지만 넓어진 면적에 따른 주민보상, 소음, 그리고 고속도로 지하하, 북측 김해 신어산 절개문제 등까지. 오히려 신공항 건설보다 더 많은 돈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공항으로 제대로 운영되려고 하면 군공항까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해 정말 득보다는 실이 많을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해공항 확장안 보다는 차리 신공항을 건설하는게 낫겠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부산시는 20여년 넘게 숙원사업으로 24시간 공항, 안전한 공항, 허브공항으로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어느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지역이기주의 발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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